질문의 그림책
질문은 어디에서 오지?우리는 어떤 현상을 맞닥뜨릴 때에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합니다. 가끔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을 하면서 자유롭게 상상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는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던 것들을 질문하며 독자를 시적 상상의 세계로 이끕니다. 평범한 사물이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는 놀라운 장면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상상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사라진 만두는 어디로 여행을 떠난 걸까?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에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햇빛을 받고 길쭉하게 자라난 벼들이 보여요. 새끼 오리들이 일렬로 산책을 나서고 염소들은 풀을 뜯고 놀아요. 노란 꽃밭에서 장난치는 고양이들 너머로는 무게를 잡고 선 꿩들이 보입니다. 먼 발치에 서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멀리서부터 줄지어 만두 기차가 다가옵니다. 고소한 증기를 뿜어내면서요.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야말로 그동안 본 적 없는 풍경이에요. 그리고 작가는 독자에게 말합니다. '사라진 만두는 어디로 여행을 떠난 걸까?' 하고요. 《질문의 그림책》만의 시적 상상의 세계가 이제 막 펼쳐진 참이에요. 내면을 들여다보는 메시지, 내 안의 아이는 알고 있을까?우리가 아는 그 무화과 맞나요? 무화과가 사랑스러운 새의 모습을 하고 하늘을 날아요. 무화과들은, 혹은 새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고요한 이곳은 도무지 폭풍이 찾아올 것 같아 보이지 않아요.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강, 맑고 선명한 구름이 빛나고 있는 걸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봐요. 그럼, 다시 무화과에게 초점을 맞추어 감상해 보도록 해요. 이들의 생김새는 무화과 같기도, 새 같기도 한 것이 어떤 쪽으로 보든 꽤 그럴 듯하게 보이지 않나요? 《질문의 그림책》의 세계에서는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페이지마다 새로이 펼쳐져요. 옥수수 팝콘이 꽃망울로 표현되고, 개구리와 빨간 딸기와의 경계는 점점 사라지죠. 수박이 반으로 쪼개어진 모습은 마치 화산 폭발을 연상하고요. 늘어선 가로수들 중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는데, 이 모든 게 다 어찌된 일일까요? 작가의 한계 없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 공간에서 낯선 풍경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자리해 있어요. 등장하는 사람들도 이 기이한 풍경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자신들의 할 일을 해요. 공을 차고 놀거나, 유유자적 배 위에 떠 있기도 하고요, 낙타를 타고 본인의 갈 길을 나아가지요. 원래 세상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이요. 작가가 시작한 질문이 독자를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그림책의 세계는 더 확장되어요. 이 수많은 질문들은 어디로 사라질까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내가 엄마라니!
브루스는 혼자 사는 곰이에요. 늘 부루퉁해 있지요. 날이 맑아도 부루퉁, 비가 와도 부루퉁, 작고 귀여운 동물을 보아도 부루퉁. 브루스가 세상에서 좋아하는 것이라고는 오직 새알뿐이에요. 그것도 어디 날로 먹나요? 인터넷에서 특별한 요리법을 찾아서 맛깔나게 요리해 먹는 까탈스러운 곰이라고요. 그런 브루스에게 꿈에도 생각지 못한 엄청난 일이 벌어졌어요. 기막힌 기러기알 요리를 준비하는 사이, 기러기알에서 새끼 기러기들이 나온 거예요! 새끼 기러기들은 브루스를 보자마자 외쳤어요. '엄마!' 그러고는 브루스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않았어요. 어떤 방법을 써도요! 이제 브루스는 어쩌면 좋죠?
엄청난 눈
코끝이 얼 정도로 춥디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게 뭘까요? 바로 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릴 눈이 아닐까요?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기도 한 『엄청난 눈』은 바로 그 '눈'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집이 온통 눈에 파묻힐 만큼 엄청난 눈이 내린 날의 아침 풍경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두 아이는 문도 간신히 열 만큼 엄청나게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기 시작합니다. 끝없이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불도저까지 동원하지요. 눈 속을 헤치고 올라온 아이들은 곧 눈싸움을 시작합니다. 작가는 흰 눈뭉치로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을 때의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잠시 얼굴을 사라지게 만들어 웃음을 줍니다. 실컷 눈싸움을 한 두 아이는 곧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눈사람은 얼마나 큰 눈사람일까요?
큰일났다
너울너울 바람이 부는 평화로운 숲에, 어느 날 엄청난 일이 벌어졌어요. 바로 무지막지하고 무선 호랭이가 노루에게 배를 밟히는 사건이 일어난 거예요. 호랭이가 아파서 울고불고했으니, 이제 노루는 큰일 났겠죠. 화가 잔뜩 난 호랭이가 노루를 혼내 주러 찾아갔는데, 노루는 너무 억울하다며, 구렁이 때문에 자기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해요. 구렁이는 돼지 때문이라고 하고, 돼지는 두더지 때문이라고 하고, 두더지는 개암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이 이야기를 까마귀에 전해 들으며 재미있다고 깔깔 웃던 너구리가 개암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말이 없어지더니 잔뜩 겁에 질렸어요. 도대체 너구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콩알탄 삼총사: 사라진 동수를 찾아라!
동그란 눈과 안경, 동그란 얼굴이 굴러다니는 콩알 같은 콩이. 웬만한 수학 문제는 혼자서 척척 푸는 아리, '가만히 있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탄이. 2학년 마루반 콩이와 아리와 탄이는 언제나 함께 움직이는 '콩알탄 삼총사'예요. 요즘 학교에서는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급식실까지 줄지어 가면서 선생님이 인원수를 세는데 21명이지 뭐예요. 마루반은 전부 20명인데. 숨어 있는 애라도 있는 걸까요?
교장 선생님도 정말 이상해요. 장식장 돌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얌전히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라면서 돌 안에 생명이 있고 영혼이 담겨 있대요. 그런데 장식장 안의 돌은 바라볼수록 지난주부터 학교에 안 온 동수를 닮았어요. 얼마 전 전학 간 동수 말이에요.
아침 일찍 탄이가 운동장을 달리는 데 누가 자꾸만 따라와요. 휙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떼어 내려고 엄청 빨리 뛰어도 또 따라와요.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횃불을 든 동상이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표정으로 땀을 흘리고 있네요.
생각할수록 이상한 것투성이지요. 없어진 탄이 지우개는? 그동안 사라진 선생님 펜은?
출석부에는 없는 아이, 땀 흘리는 동상. 뒤를 따라 달리는 무언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동수를 구해야 하니까요. 콩알탄 삼총사 출동!
오늘 밤 코끼리와 모험을 떠날 거예요
요샤와 마리가 코끼리 아부우의 가족을 찾아 주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잠 못 드는 동생을 달래는 오빠의 상상이자, 가족의 의미와 자아정체성을 찾아 가는 성장담이기도 하지요. 모험이 계속되면서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 빛을 발하는 건 '이야기'와 '공감'의 힘입니다.
요샤의 기발한 상상이 아이들 앞에 코끼리를 데려온 것처럼 이야기는 누군가를 돕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자세 또한 이 특별한 모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입니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믿음으로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발걸음이 어린이 독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해 주길 바랍니다.
나도 투표했어!
투표가 뭘까? 투표는 왜 하는 걸까? 투표는 어떻게 하는 걸까? 투표에 담긴 의미에서부터 선거 방법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꼭 맞게 알려주는 지식그림책입니다. 간결한 글과 세르주 블로크의 유쾌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어울려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쏙쏙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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