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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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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4g | 132*203*20mm
ISBN13 9791130637143
ISBN10 11306371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신의 말과 행동을 곱씹으며 “내가 뭐라고 그 자리에서 앞뒤 안 가리고 욱했지?” 또는 “그 상황에서 왜 바보처럼 아무 말도 못했지?”라며 자신을 몰아붙일 때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에게 어떤 속상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살피지 않은 채 “그런다고 친구를 때리면 쓰니?”, “왜 너는 바보같이 맞고만 있었어?”라며 야단치는 어른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어른이 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쉽게 비난하고 의심합니다.
이 책이 그런 자기 의심을 자신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로 바꾸고,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실용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들어가는 말 ‘여자라서 겪어야 하는 일들에 마음이 자주 지치는 당신에게」중에서

결혼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상대가 나의 가치관을 허락해주는 사람이 아닌 나와 한 팀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팀 안에 다른 사람(부모님, 친구들, 익명의 타인 등)을 넣지 않을 만한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성인으로서 자신이 새로 구성할 가족과의 유대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과거 양육자와 적절한 분리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양육자와 적절히 분리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상대가 부모의 행동에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책임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배우자인 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지를 알아보면 됩니다.
---「1장 ‘인생은 패키지가 아니다’」중에서

타인을 한마디로만 표현하려고 하면 그때그때 인상이 확확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볼 때는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 보라.”고 말해주는 편입니다. 그 사람의 매력적인 부분, 미성숙한 부분을 각각 보고, 자신이 타인의 모습 중 어느 부분과 협력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나의 전체를 모두 내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나의 부분과 타인의 부분이 협력했을 때 서로 대충 맞으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 사람 전체와 나의 전체가 모두 맞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 말입니다.
인간관계를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지, 이쯤에서 멈출지를 알기 위해서 이 방법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모임에서 취미를 공유하면서 만난 사람과는 취미를 중점적으로 공유하면 됩니다. 그 밖의 다른 부분들이 심하게 이상하지만 않으면, 취미 공유라는 목적만을 위해 만나면 그뿐이지요.
---「2장 ‘타인의 진심에 매달리지 마라’」중에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상대에게 차마 말하지 못해 답답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거예요. 인간관계에는 항상 내 몫의 거절 분량이 있는데요. 내가 상대에게 해야 할 거절 분량이 50퍼센트라면 적어도 30퍼센트 정도는 채워야 상대와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내 몫의 거절을 하지 않으면 상대가 관계에서의 거절 분량을 거의 다 써버리겠죠. 상대가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점점 자기 위주로 행동한다면 내가 필요한 만큼의 거절을 했는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자신의 거절 분량을 조금씩 늘려보세요. 진정한 의미의 착한 사람은 무조건 참거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의견을 단념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어디까지 원망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6장 ‘내 몫의 거절 분량을 채울 것’」중에서

만약 여러분이 사소한 것에 화가 난다면 그 일이 겉으로는 사소해 보일 수 있으나 여러분에게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몸과 마음에서 저절로 분노하는 것이죠. 이제 우리는 “나는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 화가 나는 걸까?”가 아니라, “겉으로 사소해 보이는 이 일에 어떤 의미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로 바꾸어 질문해야 합니다.
이 말이 본인이 느끼는 분노를 그 자리에서 즉시 분출해야 한다거나 분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감정 자체에는 죄가 없으며, 그 감정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니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죠.
---「8장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중에서

저는 여러분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 안 되는데 의식하는 못난 나’라는 수치심의 방을 만들고 순식간에 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라고 인정하는 일을 먼저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어느 정도의 골라내기 작업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지 못하면 수치심의 방에 갇힌 채 계속 자책만 하거나 실은 타인의 시선일 뿐인데 (자신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그것이 자신의 시선이라고 합리화해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10장 ‘관계를 결정하는 여러 가지 조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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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성학을 전공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니 이력부터 얼마나 흥미로운가. 이 책은 관계 문제로 엉킨 여성들의 마음을 개인과 사회를 넘나들며 풀어낸다. 그 과정은 명료하며 결론은 단단하다. 큰 용기가 필요한 해결책이 아닌 지금 해낼 수 있는 일,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 같은 실질적인 조언을 전한다. 스스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복잡하다면, 이 책에서 그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
- 김수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저자)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면밀하고 사려 깊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저자의 진심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의 독자들이 2030 여성이 겪는 다양한 심리 문제의 원인을 찾고, 그들의 부서진 마음에 한번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휘몰아친 평등과 차별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성유미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자, 정신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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