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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 말하기

노회찬의 말하기

: 희망으로 도약한 낮고 강한 말

강상구 | 이음 | 2019년 12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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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82g | 133*210*20mm
ISBN13 9788993166026
ISBN10 899316602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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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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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사람들 말 속에 노회찬 의원의 표현이 들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맥줏집에서, 거리에서 노회찬처럼 말하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그 속에서 사는 정치인들은 그들이 하는 말을 쓰게 되어 있구나, 노회찬 의원의 말의 근원은 ‘평범한 사람들’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평범한 시민들이 사용하는 말, 보통의 사람들이 즐겨 하는 풍자의 언어들이 노회찬 의원의 입을 통해 나올 때, 노회찬 의원은 ‘표현의 수집가’ 같았다.
--- p.8

노회찬 의원은 흔히 ‘유머와 위트’로 기억되지만, 정작 그의 말의 알맹이는 단호함과 자신감이었다. “삼겹살 불판을 바꿔야 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역사에서 퇴장하라” 같은 어록이 그 증거다.

자신감 있게, 거침없이 말하는 것은 막말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남의 눈치 안 보고 기분대로 말하는 사람들이 주로 막말을 한다. 대개 권력 있는 자들이 그렇다. 남의 기분과 입장이야 신경 쓸 일이 없다. 생각나는 대로 떠벌이면 그만이다. 재벌 2세 화법이다. 대한민국에는 이런 종류의 정치인들이 꽤 있다. 진짜 거침없이 말한다는 것은, 국민을 대변하는 데 망설임이 없다는 뜻이다. 두려움 없이 권력과 싸운다는 의미이다. 철학과 신념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인의 말하는 태도에는 주저함이 없다.
--- p.41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발언권도 많이 가지는 한국사회에서는, 어느 자리에서든 힘센 사람이 길게 말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정해진 발언 시간을 지킨다는 것은 권 력의 경중이나 유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므로 회의 때, 리더가 자신의 말의 길이를 줄이는 것은 그 자리에 참석한 다른 사람이 말할 기회를 확보해주는 일이다. 말도 민주적으로 배분하려는 자세다.
--- p.73

노회찬 의원도 ‘웃음’을 무기로 싸웠다. 그러나 그의 전술은 풍자다. 풍자의 대상은 당연히 ‘권력’이었다. 권력을 풍자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다른 일이 벌어진다. 권력을 웃음의 대상 그러니까 ‘웃음거리’로 만드는 순간, 별 것 아닌 것이 된다. 사람들은 싸울 힘이 생긴다.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웃으면 더욱 그렇다. 함께 웃는 것만으로도 연대의 감각이 생긴다. 웃음은 소통의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중략)

그러니 권력을 풍자하는 유머, 그중에서도 사람들과 연대하며 권력을 조롱하는 유머는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 이다. 노회찬 의원의 힘이었다.
--- p.116

“초법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초법적 범죄들이 넘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법을 넘어서는 법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죠.”

공세적 답변이다. 상대가 밀릴 수밖에 없도록 짜인 질문을 가볍게 엎어치기하는 대답이었다. ‘아, 이렇게 답해야 하는구나.’ 또 한 수 배웠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사람과 충돌하지 않고, 몸을 살짝 피하면서 발을 걸면 상대가 넘어지게 되어 있다. 상대의 힘의 방향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기술을 걸어 힘들이지 않고 상대를 제압한다.
--- p.126

운동 경기에서는 무게 중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움직임을 급하게 따라가다 무게 중심을 잃으면 넘어진다. 펜 싱, 유도는 물론, 축구, 농구에서도 그렇다. 중심을 자유자재로 옮기면서 상대의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선수가 잘하는 선수다. 의미의 핵심 포인트를 의도적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상 대방이 생각하는 핵심 말고 다른 포인트를 짚어 중심을 흔든다. 주로 토론할 때 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제대로 먹히면 논점이 급격히 변한다.
--- p.137~138

2004년 11월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공무원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하여 단식 농성을 할 때다. 노회찬 의원은 그 앞 을 지나는 다른 당 의원들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아침 7시 조찬 모임부터 국회 본관을 드나드는 의원들은 그의 앞을 지나야 한다.
소가 장승 앞 지나듯
외상값 있는 가게 앞 지나듯
도둑놈이 파출소 앞 지나듯“ (「난중일기」, 2004년 11월 30일)
이 짧은 순간에 세 개의 장면이 등장한다.

장승 앞을 무뚝뚝하게 눈만 껌뻑이며 지나는 소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주인과 행여 마주칠까 눈치를 살피며 가게 앞을 살금살금 지나가는 외상 손님이 보인다. 잡히지 않기 위해 조마조마한 걸음을 내딛는 도둑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르는 척 지나갔다거나, 눈치 보며 지났다, 혹은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지나갔다는 표현 말고, 이런 묘사는 눈앞에 실제 사람들을 등장시킨다. 권영길 의원 앞을 지나는 의원들의 모습을 노회찬 의원의 입을 빌려 들으며, 우리는 안타까워하고, 분노한다. 말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힘이다.
--- p.168

정치 혐오와 냉소주의, 무관심을 넘어 노회찬 의원의 유머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의 풍자는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재미는 관심을 촉발한다. 노회찬 의원은 정치의 본령이면서도 정치인을 싫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정치 세력간의 싸움조차도 미소 띠며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가 TV토론에서 쏟아냈던 주옥같은 말들이 모두 그런 역할을 했다. 심지어 그는 싸움의 상대마저 웃게 만들었다.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된 한 TV토론에서 있었던 일이다. 늘 그렇듯이 토론자들은 사회자의 제지를 무시하고 자기 말만 하기에 바빴다. 요즘 예능에서 하는 말로 계속해서 ‘오디오가 겹쳤다.’ 이 상황을 노회찬 의원이 정리했다.

“밖에서는 국민을 괴롭히더니, 안에서는 사회자를 괴롭히네요.”

이 말을 통해 노회찬 의원은 발언을 독점하려는 토론자들을 한순간에 제압했다. 토론을 지켜보던 국민을 일거에 노회찬의 편으로 만든 것은 물론이었다. 놀라운 일은, 제압 당한 참석자들도 한꺼번에 웃었다는 사실이다. 노회찬 의원의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 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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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의 편에 서서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적재적소에 전달했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정치인은 고 노회찬 의원뿐이었다. 분명한 철학과 소신이 있었고 뛰어난 정치 감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에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말은 정치가의 무기다. 정치가의 말하기는 듣는 사람을 상상하는 능력에서 갈린다. 이 상상력이야말로 정치적 역량의 정수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하기에 대한 책인 동시에 정치에 대한 책이다. 노회찬처럼, 저자는 말하기와 정치가 만나는 지점을 잡아낼 줄 안다. 그것도 읽기 쉽게. 이 쉬움에 도달하는 길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간다.”
- 천관율 (『시사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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