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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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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아프지 마라

: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삶의 순간들에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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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98g | 143*212*20mm
ISBN13 9791165791278
ISBN10 116579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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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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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아, 어진아, 유아원에서 누가 제일 좋아?” “황 선생님.” “왜 좋아?” “잘해주니까.” 그렇다. 세 살 먹은 아이도 잘해주면 좋아하는 것이다. […] 내 편에서 잘해주고 곱게 대해주면 흘러가는 흰 구름도 좋아할 것이고, 바람도 좋아할 것이고, 숲속 길의 나무나 새들까지도 좋아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돌아올 것이다. 기쁨과 즐거움은 멀리에 있지 않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특별하지도 않다. 우리 생활 터전의 작은 것들 속에 숨어 있다. 그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 「기뻐하고 즐거워하라」중에서

밥은 당장은 생명을 주지만 그 너머의 세상은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것으로 끝이다. 반면 흰 구름은 당장은 고달프고 효용성이 없어 보이지만 먼 그리움과 함께 대지에 비를 내려주고 축복을 약속한다. […] 시는 밥이기도 하지만 흰 구름이기도 하다. 때로는 더욱 많이 흰 구름이어야 한다. 인생은 의외로 지루하고 길다. 당장 눈앞에 주어진 밥만 보면서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 여기에 없는 것, 보다 멀리 있는 것들을 소망하면서 사는 삶도 좋은 것이다.
--- 「밥과 흰 구름」중에서

죽음을 기억하면서 사는 사람의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과 무언가 달라도 많이 다를 것이다. 미래에 대해서 준비하면서 살 것이고,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성실하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 것이고, 거짓 없이 살려고 애쓸 것이다. 그러므로 사는 일이 탱글탱글 싱싱해질 것이다.
--- 「메멘토 모리」중에서

나는 나의 시가 최고급의 시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 유명한 시가 되라고 요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의 조그만 손수건이 되고 꽃다발이 되고 그들의 어깨에 조용히 얹히는 손길이 되기를 바란다. 유명한 시보다는 유용한 시이다.
--- 「유용한 시」중에서

나는 이제 늙었다. 될수록 조그맣게 살고 싶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 낮은음자리표로 살고 싶다. 그 대신 남들에게 잘해주면서 살고 싶고, 아이들과 한 조그만 약속을 지키며 살고 싶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고 싶다. […] 조그만 늙은 남자. 조그만 늙은 시. 그것이 요즘 내가 꿈꾸는 나의 자화상이며, 내가 꿈꾸는 시의 세계이며, 또 내가 살고 싶은 바로 그 세상이다.
--- 「내가 살고 싶은 세상」중에서

흔히들 꽃들은 한자리에서 붙박이로 살면서 꽃을 피우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꽃들도 옮겨 다니며 산다. 몇 년 살았으면 그 자리를 비우고 다른 자리로 옮겨간다. 그러지 않으면 스스로 죽게 된다. 그래서 다른 식물들에게 그 자리를 내어준다. […] 인간도 마땅히 자기가 살던 땅을 적당한 시기에 다음 세대들에게 비워주어야 한다. 억울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오늘 내가 사는 땅은 선대의 누군가 기꺼이 나에게 비워준 땅이다. 그러므로 나도 후대의 누군가에게 미련 없이 기껍게 나의 땅을 내주어야 한다.
--- 「꽃들이 살다 간 자리」중에서

아이의 기억은 비교적 정확했고 낯선 길은 어린아이를 반겨주어 어린아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잘 안내해주었다. 절꿀마을을 지나 조그만 언덕을 넘어 개울을 바라보며 섰다. 그때 아이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눈앞에 신비한 풍경이 펼쳐졌다. 처음 보는 꽃인데 꽃송이도 크고 빛깔이 연분홍으로 예쁜 꽃들이 개울 가득 떼를 지어 피어 있었다. 그것은 꽃으로 지은 궁성 같은 것이었다. 아! 아이의 입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어쩌면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냥 가슴으로만 떨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 나는 이적지 살면서 그렇게 놀랍고도 화려한 환영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 뒤로 나에게 상사화는 특별하고도 특별한 꽃이 되었다.
--- 「상사화」중에서

아이들이 오라고 한다. 멀리서 가까이서 아이들이 나를 보자고 한다. 별스러운 사람이 아니다. 그저 그런 시골 사람이고 노인이고 시를 쓰는 한 사람일 뿐이다. 아니 갈 이유가 없다. 내일도 또 내일도 아이들의 부름을 따라야 한다. 부르면 어디든 마다하지 말고 가야 한다.
--- 「한 사람 한 사람씩」중에서

어떤 날 점심밥을 먹다가 계란말이 반찬을 한두 개 남겨온 날이 있었던 모양이다. 도시락을 씻다가 그것을 발견한 아내가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주었겠지. 그런 뒤로는 아이들이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나의 도시락을 기웃거리는 거다. 혹시나 아빠 도시락에 계란말이가 남아 있지 않을까, 그래서였을 것이다. 어떤 날은 계란말이가 한 개 남을 때도 있어 그걸 두 아이가 반쪽씩 나누어 먹곤 했다.
계란말이. 지금은 흔하고 평범한 음식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직도 흔하지도 않고 평범하지도 않은 음식이다. 그때 내가 비싼 책을 사보고 밖에서 사람들 만나는 데 돈을 쓰는 대신 아내에게 계란이라도 넉넉하게 사다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계란말이」중에서

나는 전혀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참으로 그것은 특별한 세상이었다. […] 아들의 부름이 너무나 절박했다. 왜 저 아이는 저렇게 애절하게 나를 부르는 걸까? 아무래도 그냥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길을 돌렸다. 아니, 마음을 돌렸다. 그래서 나는 다시 사는 목숨이 되었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 그 뒤로 나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세상과 사물은 새롭게 반짝였고 녹슨 시간은 다시금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 그러다가 기왕이면 순간순간 버킷리스트를 해결하는 마음으로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넘어서 이제는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 살고 날마다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정리하면서 살자, 그것이다.
--- 「나 떠나는 날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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