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FRSL)(1890~1976) :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본명은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로 밀러(Miller)가 그녀의 성(姓)입니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아가사 크리스티(Dame Agatha Mary Clarissa Christie, Lady Mallowan, DBE, FRSL)로 크리스티(Christie)는 첫 번째 남편의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의 성(姓)을, 데임(Dame)과 DBE는 2등급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Dame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임을 의미합니다. FRSL은 600명에 불과한 왕립 문학 학회(Royal Society of Literature) 정회원(Fellows)이란 뜻이죠.
“I like living. I have sometimes been wildly, despairingly, acutely miserable, racked with sorrow; but through it all I still know quite certainly that just to be alive is a grand thing.” “저는 사는 게 좋아요. 저는 때때로 절망적이고 극도로 비참하고 슬픔으로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제가 아는 모든 것은 살아 있는 것이 거창한 것이라는 것을 여전히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와 이혼한 후 맥스 맬로언(Max Mallowan)과 결혼하였으므로, 성(姓)을 크리스티(Christie)에서 맬로언(Mallowan)으로 바꿔야 하지만, 두 번째 결혼(1930) 당시 이미 독자들에게 ‘추리소설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널리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두 남편의 성’을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성(姓)으로 개명하는 서구권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An archaeologist is the best husband a woman can have. The older she gets, the more interested he is in her.” “고고학자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남편입니다. 아내가 나이가 들수록 남편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테니까요.”
아가사 크리스티는 ‘추리 소설’을 비롯해 74권의 장편 소설, 28권의 단편집은 물론 19권의 희곡을 쓴 다작작가로, 특히 ‘세계 3대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란 걸출한 탐정과 할머니 탐정 제인 마플(Jane Marple)을 창조했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을 창조해 자신의 추리소설에 활용한 것과 비교하면, 각기 다른 개성의 탐정 캐릭터를 활용한 아가사 크리스티는 매우 독특한 스타일의 ‘추리 소설 작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번외적으로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는 성별이 다르긴 하지만 둘 다 영국 출신의 영국인인 동시에, 걸출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의료종사자(醫療從事者)(안과 의사 VS 약사) 겸 영국 훈장 수여자이기도 합니다.
“The impossible could not have happened, therefore the impossible must be possible in spite of appearances.” “불가능한 일은 일어날 수 없었으므로, 불가능한 일은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가능해야 합니다.”
위키백과에는 애거사 크리스티, 나무위키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네이버 인물검색에는 아가사 크리스티 등 여러 표기가 혼용되고 있습니다만, 본지에서는 국내 대부분의 출판사가 ‘아가사 크리스티’란 인물명을 채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이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밝힌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애거사 크리스티’가 맞습니다.
“The truth, however ugly in itself, is always curious and beautiful to seekers after it.” “진실은 그 자체가 아무리 못생겼더라도, 그 이후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호기심이 많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