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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도 꽃이냐’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냐’며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미움 받는 호박이 주인공인 그림책입니다. 텔레비전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팔아서 농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영양은 이상 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너무 크거나 작거나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것들입니다.
「호박 아파트」는 생김새가 다른 농산물이 버려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스스로 길을 떠난다는 상상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누군가 만들어 놓은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는지,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 되길 바랍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나와 다른 친구들, 이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보며 어릴 때부터 선입관이나 편견을 갖지 않도록 도와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색깔이 다르다고 생김새가 다르다고 차별하고 차별받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지요. 이런 차별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