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 [Way Back into Korea]의 저자이기도 한 김중순은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196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에모리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조지아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테네시대학교의 석좌교수 겸 인류학 교수를 지냈다. 36년 만에 귀국한 후 200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사이버대학교 총장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테네시대학교 교수로 재임하던 기간에는, 풀브라이트 선임학자(Fulbright Senior Scholar, 1988~1989, 1993~1994)로 두 번 선임된 바 있고, 록펠러 재단의 상주학자(Rockefeller Foundation’s Scholar-in-Residence at the Bellagio Study Center, Italy)로 선임되기도 했다. 한국 내에서는 1998년에 인촌상을 수상했다. 미국 내 소수민족에 관심을 가지고 아메리칸 인디언을 비롯하여 여러 소수민족을 연구했으며, 기업인류학자로서 한국과 미국 및 일본의 기업에 대해서도 인류학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그의 연구결과는 미국과 유럽 등에 널리 소개되었으며, 근래에는 그의 연구서 일부가 이집트에서 아랍어로, 그리고 베트남에서 베트남어로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 주요 저서 * 『문화를 알면 경영전략이 선다: 문화맹 CEO, 컴맹보다 무섭다』(2001) * 『내 안의 두 세계: 30년간 북미와 아시아를 오간 한 인류학자의 이야기』(2003) * An Asian Anthropologist in the South: Field Experiences with Blacks, Indians, and Whites (1977) * Faithful Endurance: An Ethnography of Korean Family Dispersal (1988) * The Culture of Korean Industry: An Ethnography of Poongsan Corporation (1992) * Japanese Industry in the American South (1995) * A Korean Nationalist Entrepreneur: A Life History of Kim Songsu, 1891-1955 (1998) * Anthropological Studies of Korea by Westerners (2000) * One Anthropologist, Two Worlds: Three Decades of Reflexive Fieldwork in North America and Asia (2002) * Kimchi and IT: Tradition and Transformation in Korea (2007) * Voices of Foreign Brides: The Roots and Development of Multiculturalism in Korea (2011) * Way Back into Korea : A New Insight by a Native Anthropologist Come Home (2014) 등 다수
인류학자이자 고려사이버대학교 총장인 저자 김중순은 다양한 면모를 가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습관, 정치와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영문서인 [Kimchi and IT]를 이미 8년 전에 낸 바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회의 시류가 그러하듯이,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두 번의 대선이 있었고 각종 스포츠 대회의 개최지로도 선정되었으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었다. 비록 거품이 끼어 있다는 비판을 피해가지는 못할지언정, 머지않아 식을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한류 열풍은 점점 그 기세에 불을 붙여 가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또한 다문화주의와 그에 대한 포용정책을 둘러싼 논의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더 화두가 되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뒷받침되어야 할 환경보호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한국·한국인·한국문화(원저 Way Back into Korea)]는 전작인 [Kimchi and IT]에 현재 한국의 시세를 포함한 한국인의 기질, 문화적인 특성 등을 설명하는 내용들을 보강하고 이에 대해 고찰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 소개서이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살면서 얻은, 비교적 냉철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지닌 저자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 사회의 이런저런 면모를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책에서 다루는 한국의 이모저모는 매우 다양하며, 가끔씩 한국에서만 줄곧 살아왔던 한국 사람들은 채 깨닫지 못하는 사소한 점을 저자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포착해낸다. 이러한 영문판을 바탕으로 펴낸 한국판은 한국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은 비단 외국인뿐만이 아니라 본서의 주인공인 한국인, 특히 해외에 거주 중인 교포들에게도 꼭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오게 되었다. 책은 ‘한국이 어떠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명확한 대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여태까지의 한국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요소들과 그들의 존재 이유에 대해 저자 역시 의문을 갖고 차근차근 고찰한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독자들 또한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내력과 특성에 대해서 고민해본 뒤 저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를 형상화할 때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대답을 스스로 찾아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