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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중고도서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 여자의 등산은 정복이 아닌 행복이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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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522g | 153*200*30mm
ISBN13 9788994194318
ISBN10 899419431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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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송이
스무 살 무렵 휴학을 하고 8개월간 인도로 떠났던 것이 여행인생을 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중앙일보 「위클리 프라이데이」와 「프리미엄 섹션」, 월간 「바앤다이닝」 등에서 여행기자로 일했다. 덕분에 지난 10년간 일로 여행으로 국내 구석구석, 세계 곳곳을 유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산행의 맛도 알게 됐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스위스 마테호른, 호주 블루마운틴과 울룰루, 뉴질랜드 케플러트랙, 일본 구주산·소보산 등의 트레킹 경험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지리산 둘레길, 사람과 풍경이 만나는 곳』, 『Korea's most unique accommodations』가 있다.

“누군가 내게 꿈이 뭐냐 물으면, 나는 참 어이없게도 “여행”이라고 대답할 테다.
누군가 내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면, 나는 참 막연하게도 “여행”이라고 대답할 테다.
누군가 내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어냐 물으면, 나는 또 일관성 있는 미련함으로 “역시나 여행”이라고 해맑게 말해줄 테다.
나의 버킷리스트는 온통 여행으로 채워져 있다. 그래 나는 끝내, 그저 여행을 하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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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은 아는 사람만 아는 산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은 산이다. 파주출판단지에서 걸어서 5~10분이면 닿는 거리로 출판단지를 오가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봤을 만하다. 출판단지를 아우르고 있으니 책 천국인 출판단지에서 커피 한잔 친구삼아 책도 보고 숲 산책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코스다. 옆으로는 거대한 규모의 아울렛도 들어서 있어 쇼핑을 좋아하는 여자라면 일석삼조다. 아침엔 숲에서 놀고 오후엔 북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고 저녁엔 쇼핑을 즐기는 알찬 스케줄이 버스 한 번 타지 않고 한 자리에서 가능하다.
--- p.88

그러고 보니 청계산에는 다른 산에 비해 청춘남녀가 많다. 이효리, 전지현이 청계산 등산으로 몸매관리를 하고 김제동이 수시로 오른다며 매스컴을 탔기 때문일까. 등산복을 탈피한 자유로운 복장의 청춘들이 놀이터 삼아 청계산을 오르내린다. 모르긴 몰라도 젊은피가 가장 많이 찾는 서울산일 듯 싶다. 강남 주변부에 있는 산이라는 지리적인 이유도 강남사거리의 유흥을 즐기는 청춘남녀를 불러들이는 데 일조하는 걸까.
--- p.121

동대문성곽공원을 지나 성곽을 따라 오르다보면 오르는 길에 70~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를 만난다. 혜화역에서 시작해 이화동을 거쳐 오거나 한성대입구에서 내려 창신동 쪽으로 와도 그렇다. 낙산 근처 동네들에는 현실에서도 추억이 흐른다. 빨랫줄에 널린 가족들 빨래며 아이들끼리 장난치며 뛰어노는 모습이며 구멍가게의 간이 테이블에 과자 한 봉지, 소주 한 병 올려놓은 할아버지들 모습이 정겹고도 아스라하다.
--- p.168

호룡곡산에는 ‘환상의 길’이라 이름 붙은 해안길이 있다. 산 아래쪽 허리를 감고 도는 이 길은 소나무에 둘러쌓인 작은 오솔길이다. 물때에 따라 시시각각 제 모습을 바꾸는 서해를 지척에서 내려다보며 한가롭게 걷기 좋다. 정상에서 보던 먼 바다가 아니다. 눈 앞에서 아른대는 가까운 바다다. 등산로를 벗어나 샛길로 넘어가면 바로 갯벌과 만날 수도 있다.
--- p.204

멀리서 봐도 북한산은 제 모습을 전혀 숨기지 않는다. 꺼릴 것이라고는 전혀 없다는 듯이 온 몸을 스스럼없이 내세운다. 폭설이 내린 후 북한산을 바라보면 그 웅장함이나 대범함이 히말라야 산 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히말라야 남자인 엄홍길 대장도 인정한 것처럼 여러 번 히말라야에 오른 한 선배도 폭설 뒤 북한산은 꼭 칸첸중가 같다며 감탄하곤 했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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