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 달이네 집
비나리에 살고 있는 강아지 달이는 말을 한다. 대체 달이는 어떤 강아지인지, 그리고 아빠라는 신부님과 어떻게 살고 있는지, 비나리로 가 보도록 하자.
외삼촌 빨강 애인
어느 날 서울에서 삼촌이 내려왔어요. 빨간 차와 함께 말이에요. 삼촌은 이 차를 애인이라고 해요. 웬일인지 엄마는 그런 삼촌에게 뭐라고 하시네요. 삼촌의 애인을 타고 시험을 잘본 덕에 같이 놀러갔어요. 그날 밤 피곤에 지친 한별이는 바로 잠이 들어버렸어요. 어머, 이게 어찌된 일이죠? 누군가 등 뒤에서 속삭이는 거예요. 등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말이에요. 과연 한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괜찮아
동구는 혼자 걸을 수 없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학교가 파하면 동구는 엄마를 기다립니다. 오늘따라 엄마가 한참 늦습니다. 엄마가 없으면 동구는 한 걸음도 자기 힘으로 걸을 수 없습니다. 어느덧 해는 기울고 동구는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축구하다 돌아가는 영석이는 동구를 만납니다.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영석이는 동구가 마음에 걸립니다. 이렇게 해서 두 친구의 세상보기는 시작됩니다.
영석이 등에 업힌 동구는 제재소에서 둥근 통나무가 각목이 되는 광경도 보고 연탄불에서 소다를 녹여 만드는 뽑기도 구경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이다지도 재미있는 것을......
언덕을 따라 긴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날은 저물고 전봇대가 희미한 불을 밝히며 영석와 동구를 비춰줍니다. 언덕에 올라 둘은 마을을 내려다보며 자신들의 슬픔과 희망을 얘기합니다. 이렇게 영석과 동구는 따뜻한 우정을 키워갑니다.
늑대왕 핫산
아빠를 닮은 늑대가 벽에 붙여있습니다. 산하와 강산 남매는 자신들만 두고 죽은 아빠가 밉기만 합니다. 아빠를 그리려다 늑대 모습을 그린 그림은 아빠를 더욱 그립게 하지요. 핫산이라는 이름을 붙인 벽에 붙여진 아빠를 닮은 늑대는 어느 날 산하와 강산이의 방에 내려 앉고, 남매를 늑대왕 핫산의 등에 올라 밤하늘을 날아갑니다.
어미개
독거 할머니와 사는 개 '감자'는 해마다 봄가을로 새끼를 낳는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개장수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개의 운명. 감자는 새끼들과 헤어지고 나면 슬픈 눈으로 하늘을 쳐다본다. 계절이 바뀌면 어김없이 새끼를 갖고, 헤어지고...
이 책은 어미개 '감자'를 통해, 그리고 독거 할머니를 통해 세상의 수많은 만남의 소중함과 헤어짐의 슬픔을 말하고 있다. 개라는 생명체를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과 내리사랑을 전하며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따뜻한 손
포항에서 태어나 30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온 교사이자 동화작가인 저자가 내 놓은 아름다운 동화로 외진 산골마을의 아이들과 운전수 아저씨의 하루를 통해서 보는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생명의 소중함은 모든 생명에게 같다는 당연한 생각이 희미해지는 요즈음이지만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하는 동화 속의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운동화 한 켤레
훈이는 할머니와 살고 있는 아이로 학교에서 친구들이 신발에서 냄새 난다고 창피를 당합니다. 밤에 운동화를 빨아서 널어 두었지만 아침이 되어 보니 아직 축축합니다. 훈이는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가지 않고 할머니가 장사하시는 서울역 앞의 비둘기만 쳐다봅니다. 외로운 훈의 마음이 다리를 절룩거리는 비둘기의 마음과 같습니다. 선생님이 찾아와 훈이를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훈이는 다시 비둘기 아빠로 불리며 친구들 사이로 돌아갑니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화를 읽어 볼까요?
이 세상에는 공주가 필요하다
말더듬이에 뚱뚱한 몸집 때문에 새 학년만 되면 놀림감에 따돌림당하기 일쑤였던 '한송이'와 자신이 공주라고 믿는 '춘희'와의 따뜻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오늘은 기쁜날
주인공인 준서는 급식비도 잘 못낼 정도로 집이 가난하여 친구들에게 거지라고 놀림을 받는 아이지만,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능이 낮아서 바보라고 놀림을 받는 친구도 도와주고, 어미가 버려 길을 잃고 갈 곳이 없는 새끼 고양이도 보듬어 데려 옵니다. 엄마에게 버림 받은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학급에 도난 사건이 일어나 범인으로 몰려도 결국 혐의를 벗어났다며 기뻐하고, 어머니가 동생마저도 버리고 떠나버려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동생을 계속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주인공 준수를 통해서 동화를 읽는 우리의 가슴도 따뜻해지며 긍정적인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매미가 된 보헌이
모든 걸 잃고 절망에 빠진 보헌이가 열 살 생일에 나선 길에서 고통스러운 울음을 토해낸 끝에 생명과 연대의 노래를 부르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를 던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엄마는 거짓말쟁이』, 『뻥이오, 뻥』 등 어린이의 생활 감정과 판타지를 특유의 발랄함과 유머로 담아온 동화작가 김리리가 전작들과는 색깔이 전혀 다른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컵 고양이 후루룩
어느 날 밤, 한 아이가 편의점 옆 어두운 골목에서 엉뚱한 자판기를 발견한다. 자판기에서 귀여운 애완동물을 판다고? 그것도 단돈 몇 백 원에? 아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솔깃한 유혹의 대가는 생각보다 더 비쌉니다.
이 작품은 자동판매기에서 파는 '컵 고양이'를 우연히 사게 된 아이가 겪는 하룻밤의 사건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묻는 문제적 동화입니다. 『귀서각』, 『뿔치』 등 새로운 영역의 판타지 작품을 선보이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가 보린이 이번에는 컵 고양이라는 충격적인 소재와 외로움이 일상이 된 요즘 아이들의 정서를 그대로 살려 낸 생생한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아리를 지켜라
귀여운 병아리였던 '아리'가 시도 때도 없이 울어 대는 닭이 되자, 아리와 함께 살고 싶은 태한이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아리 때문에 아파트에서 민원이 쇄도하고, 가족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태한이는 아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태한이는 아리가 그저 치킨이나 백숙이 될 '닭'으로 먼저 받아들여지는 현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마트와 동물 병원, 아리가 태어난 양계장까지...... 아리가 머물 만한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매년 반복해서 뉴스에 등장하는 구제역과 조류 독감, 돼지 열병 등에 걸린 동물을 보며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던 이나영 작가는 '아리'를 지키려는 태한이의 노력을 통해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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