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한국교원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강릉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스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선생님, 신현영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br/><br/>그림책을 열면, 우리 아이들의 어린이집, 유치원의 사랑스런 소란이 펼쳐집니다.<br/>여기저기 “으앙~” 개구쟁이 윤후는 오늘도 장난에 여념이 없습니다.<br/><br/>그렇습니다, 윤후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난꾸러기’입니다. 유치원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은 윤후의 장난으로 힘에 겹습니다.<br/><br/>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윤후의 모습이 자꾸 변해가는데요~ 장난꾸러기 우리 윤후는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요?<br/><br/>“장난괴물”은 우리 주변의 흔한 장난꾸러기에 대한 이야기에요.<br/>어린이집에서,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장난꾸러기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장난꾸러기가 되기도 합니다.<br/><br/>현장 전문가의 글과 그림<br/>“장난괴물”은<br/>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안전하게 생활하며 무엇보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질 수 있을지를 고민한 선생님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예쁜 손글씨로 써내려간 책입니다.<br/><br/>미운 여섯 살? 미치게 하는 일곱 살? - 세상에 악한 아이는 없다.<br/>장난꾸러기 윤후는 얼핏 보아선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하는 친구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책임 있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친구이기도 하죠. 세상에 악한 아이가 있을까요? 부모님, 조부모님, 이모, 고모, 삼촌, 그리고 선생님과 같은 주변의 도움으로 악동으로 불리던 아이가 어느새 제자리를 찾습니다.<br/><br/>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의 이야기지만, 예쁜 상상력으로 곧 따듯하게 가슴을 채워 줄 책 “장난괴물”입니다.<br/><br/>인구통계를 볼 때, 0세~14세는 총 인구의 15%가 조금 못 되는 수치입니다만, 이는 우리 미래의 100%이기도 하죠~ 이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걱정도 많지만, 또한 설렘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 오늘은 댁에 “장난괴물” 책 한 권 어떠실까요?

나의 장난괴물 친구는 어디에...
장난꾸러기 한 아이가 선생님과 반 친구들의 도움으로 장난괴물을 무찔러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네 어린 시절에도 이런 친구가 하나쯤은 있었지요. 이 책을 보니 그 시절 그 친구가 떠오르네요.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예쁜 손글씨로 하나하나 쓰여진 매 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장이 기대됩니다.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지혜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갖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책입니다.
- 신현주(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정말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이번에 동화책을 냈다고 하여 우연히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은 [장난괴물].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따듯한 크레용 톤의 색깔, 그리고 포인트 있는 적절한 색 배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교원대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슈퍼 인싸의 삶을 즐기던 장난기 많은 선배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플롯은 무척 단순하다. 주인공 ‘윤후’의 도덕적 타락과 반성, 조력자의 도움과 회심, 그리고 회복하는 마무리는 꽤나 전형적이다. 초반부부터 갈등이 점차 축적되며 ‘솔향반’에는 위기가 찾아온다. 이야기는 점차 무거워지지만 ‘선생님’이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문제 상황은 타개된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대칭적인 구성을 보이는데 이는 책의 초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하는 거울을 보는 ‘윤후’의 모습과 친구들을 대하는 ‘윤후’의 행동으로 잘 드러난다.

하지만 고전 명작들이 으레 그렇듯 구성이 단순하고 익숙할수록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아니, 강력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에도 ‘장난괴물’이 자라고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못된 짓만 일삼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지난 삶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점차 ‘장난괴물’로 변해가는 ‘윤후’의 모습에 내 모습이 이입되며 ‘윤후’가 거울을 보는 장면에서는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오바 요조였고, 나는 유다 이스카리옷이었다.

글과 그림을 모두 선배가 직접 했던데,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서 온기가 느껴졌다. 항상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고 가르치는 스승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등장인물의 대사 하나부터 배경의 소품에까지 세밀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었다.

혹자는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는 설을 제기했는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솔향반’ 친구들은 정말 행복했으리라. 유년 시절의 기억을 따듯한 크레용 톤으로 채색해준 맘씨 고운 선생님을 둬서 말이다.

포털 사이트에 뜨는 뉴스 기사를 보면 마음 아픈 일로 가득하다. ‘분노’와 ‘혐오’는 사회적 키워드로 떠올랐고, 세상은 코로나와 인종 차별로 시끌벅적하다. 현대 사회에 [장난괴물]이 던지는 메시지는 어쩌면 지금 마땅히 울려야 하는 경종이 아니었을까? 잘 모르겠다.

다음에는 어떤 괴물이 등장할지 무척 궁금하다.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책 먹는 여우]와 [당근 유치원] 이후 오랜만이다. 신현영 작가님의 꽃길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 김재연(CHRONOX / 크로녹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