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세트(전9권)
심심해 심심해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심심해'입니다. 그 말을 입에 달고 살던 한 아이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심심한 게 뭘까? 어떤 때가 심심하지 않은 거지? 엄마 아빠도 심심할까? 누가 심심하다는 말을 만들어 냈을까? 살다가 가장 심심한 나이 때는 언제일까?' 그 아이는 심심함에 대해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재미도 느끼게 되지요.
이게 정말 나일까?
숙제, 심부름 등이 귀찮은 아이가 자기를 대신할 로봇을 삽니다. 그런데 로봇은 자기가 가짜 역할을 하려면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 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이름, 가족관계, 겉모습, 취미, 기호 등을 넘어서, 로봇이 원하는 더 많은 정보를 쥐어짜듯 생각하고 생각해서 로봇에게 알려 줍니다. 로봇은 과연 가짜 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요?
이게 정말 마음일까?
문득 친구, 가족, 선생님에 대한 미움이 커져 그 사람들이 넘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싫은 마음을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작가는 누군가가 미워지려는 마음이 생길 때 드레싱을 마구 흔들어 본다든가, 좋아하는 물건을 늘어놓거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들을 모은 상자를 준비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미움이나 슬픔, 짜증 같은 나쁜 감정을 먹고 사는 어떤 '녀석'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며 그 녀석을 골탕 먹이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한다.
언제나 어린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놓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마음 처방전' 같은 이 책은 아이들이 자기의 감정을 살피고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방법을 가장 요시타케 신스케스럽게 알려 주는, 또 하나의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이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
한 소년이 책상 위에 놓인 빨간 사과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 '이게 사과일까? 사과가 아닌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이 책은 '사과'라는 사물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상상하고 추론해 보는 '생각의 힘'을 알려 주어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이게 정말 천국일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긴 공책에는 천국에 대해 상상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손자는 공책을 읽으며 엉뚱한 상상의 세계에 푹 빠져들고, 할아버지가 가신 천국도 이렇게 멋진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천국에 대해 마음껏 꿈꾸다 보면 살아 있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도 깨닫게 된다는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게 정말 천국일까?』는 아이들에게 천국이라는 무한 상상의 공간을 선물해 줌과 동시에 지금 살고 있는 '오늘'의 중요성도 함께 생각해 보게 합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도전할 수 있다면 그곳이 진정 아이들의 천국일 것입니다.
이게 정말 뭘까?
이 책은 학교, 즐거움, 거짓말, 친구, 나, 행복, 꿈 등 아이들이 한 번쯤은 궁금증을 품어 보았을 법한 열두 가지 주제를 유쾌한 글과 그림으로 풀어냅니다. 그동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엉뚱하면서도 공감 가는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작가가 이번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의 바다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불만이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항상 명쾌하고 그럴 듯한 답을 들려준다. 미처 의심을 품어보지 못했거나, 너무 당연해서 이유를 알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능청스러운 답을 내놓는다. 그래서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읽다 보면 언제나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이번 책 《불만이 있어요》도 바로 그런 책이다. 주인공 아이는 너무 얌체 같은 어른들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다. 어른들은 늦도록 안 자면서 왜 아이들은 일찍 자야 하는지, 동생이 잘못해도 왜 나만 혼나는지, 왜 자기 전에 과자를 먹으면 안 되는지, 어째서 어른들은 온갖 이유를 대면서 밖에서 같이 놀아 주지 않는지, 나름 각오를 다져 가면서 아빠를 추궁한다. 하지만 너무 그럴싸한 아빠의 대답을 들으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다가 어느새 마음이 넘어가 버린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대화는 이 세상 모든 아빠와 딸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이 더 재미있는 건 아이들의 불만을 대변하고, 어른의 고충을 헤아리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는 거다. 아이가 힘들 것이라며, 얌체 같은 어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마음을 놓을 때쯤 휴일에는 일찍 일어나라고 아빠를 깨우면서, 왜 학교 가는 몇 번을 깨워도 안 일어나는지 묻는 아빠의 반격이 이어진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빠의 건강을 비느라 꿈속에서 산신령과 대화하느라 그랬다는 아이의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대답이 아빠의 말문을 막아 버린다. 그래서 불만을 잔뜩 들었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책이다.
이유가 있어요
혹시 이런 경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콧속이 조금 간지러워서 손가락으로 살며시 긁었는데, 그순간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 마치 코를 판 것 같은 창피한 순간. 아이들이 뭔가 지저분한 행동을 하고 있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이 책에선 '안 돼!'라는 말로 무심코 넘겨 버릴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요시타케 신스케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풀어내었습니다. 단순히 버릇없고 지저분한 행동으로만 여겼던 아이들의 행동이 다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는 것들이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황당하지만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유가 있어요』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읽어도 좋을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나가다 보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상대를 알아가는 첫걸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어쩌면 변명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아이는 어른의 마음을, 어른은 아이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미래에는 무시무시한 일만 생길 거란 소문을 들은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달려가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낙천적인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미래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깨닫고 안도하지요. 숨겨진 가능성을 찾는 일에 재미를 붙인 주인공은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놀이를 시작하고, 재밌는 상상들이 마구 튀어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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