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만인에게 균등하지만, 노화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 p. 25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인 중에 산화 스트레스가 있다. 이는 산소를 함유한 분자가 DNA와 단백질과 지방질과 기타 인체 조직에 입히는 손상이다. 사과를 잘라서 한 시간 정도 놓아두면 갈색으로 변한다. 그게 산화다. 산소 분자가 과일과 결합하여 과일을 상하게 한다. 산화는 인체 조직을 훼손해 노화를 촉진한다. 항산화제에 대한 말이 귀가 따갑게 들려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항산화제란 산화 분자를 제거하여 우리를 산화에 손상되지 않게 보호해 주는 인자다. --- p. 74
흔히 덜 알려진 사실이 있는데 고당분을 단기간만 섭취해도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저하된다.
최근의 한 동물 연구 결과 식단의 당도를 일주일만 높여도 기억력이 떨어졌다. 연구진이 밝혀냈듯이 고당분 섭취는 새로운 기억이 형성되는 뇌세포(해마)에 염증을 증가시켜 세포의 기능을 저해하고 기억력을 감퇴시켰다. --- p. 95
복합탄수화물과 고섬유질 음식을 먹으면 체내에 생성되는 유해 분자가 줄어든다. 체내의 당화 단백질을 깨끗이 청소해 주는 음식에는 사과,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콜라드, 복숭아, 양배추, 꽃양배추, 토마토, 당근, 감귤류, 대부분의 딸기류, 오메가3 지방산, 홍경천, 녹차, 포도씨 추출물, 카르노신, 비타민 B6 등이 있다. --- p. 98
인공 감미료 역시 뇌의 미각 수용체와 보상 경로를 억지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천연 건강식이 별로 맛없게 느껴져 전체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식단을 선택하게 된다. --- p. 100
꾸준히 운동하면 뇌에서 적어도 세 가지 다른 신경영양인자(뇌유래 신경영양인자, 신경생장인자, 혈관내피생장인자)가 생성된다. 이런 단백질이 있으면 뇌가 신경세포를 새로 만들어내고, 기존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새로운 연접부를 싹틔우며, 뇌세포의 건강과 활력 유지를 지원한다. 운동하는 노인은 뇌의 해마가 2% 성장했다. 해마는 모든 새로운 학습이 일어나는 부위다. 앞서 말했듯이 이 새로운 성장은 노화를 2년 가량 되돌려 놓았다!
--- p. 121
운동하면 뇌 용량이 커질 뿐 아니라 사고 과정을 주도하고 정리하고 조정하는 뇌 회로도 향상된다. 운동 중에 번득이는 통찰이 자주 떠오르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이는 아이들이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해야 할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할 때 발육되는 뇌 회로가 운동 신경만 아니라 사고력과 인지력까지 길러 준다. --- p. 122
모든 이타적 행위의 기본 원리는 베푸는 본인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한 자기관리는 이기적인 게 아니라 필수다. 그래야 최선의 상태에서 최고의 유익을 끼칠 수 있고, 무슨 활동을 선택하든 최대한 유용해질 수 있다. --- p. 150
웃음은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는데, 그러면 혈관이 팽창되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 반대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염려와 불안은 산화질소를 감소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순환을 저해한다. 웃을 때는 혈류가 20% 늘어난 반면 스트레스는 혈류를 35% 감량시켰다. --- p. 157
스트레스라고 다 해로운 것은 아니며 건강한 스트레스는 성장에 꼭 필요하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는 발육 중인 근육과 뼈와 관절에 스트레스를 준다.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는 사람은 부담과 연습으로 인지와 기억 회로에 스트레스를 주어 성장과 발전을 이룬다. 즉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기존의 능력에 건강한 부하?건강한 스트레스?를 가해야 한다. 이런 스트레스는 새로운 통찰과 성장과 혁신을 낳는다. --- p. 184
수명이 길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하지만 오래 산다고 해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는 뜻은 아니다. 각자의 삶에서 수정 가능한 많은 요인에 모든 게 달려 있다. 그런 요인을 찾아내 생활방식을 조정하도록 돕는 게 이 책의 주목적 중 하나다. 그러면 수명이 길어질 뿐 아니라 치매에 걸릴 위험도 동시에 줄어든다. --- p. 211
기능적 뇌 영상 연구 결과, 녹차를 섭취하면 논리와 사고와 문제 해결과 작업기억이 이루어지는 뇌 부위의 신경세포 활동과 신호가 강화된다. 녹차가 뇌 부위와 부위 사이의 통신 경로를 향상함으로써, 기억과 경험이 저장되는 여러 부위에 뇌의 사고회로가 더 쉽고 빠르게 접속하는 것 같다. 이 모든 연구를 바탕으로 뇌 과학자들은 녹차가 실제로 신경연접부에 작용하여 전두엽과 기타 부위 사이의 신호를 더 원활하게 함으로써 인지력과 기억력을 향상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진에 따르면 “녹차가 인지 기능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추정이 이번 연구로 처음 입증되었다. 특히 녹차는 신경계 차원의 작업기억 처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두정엽과 전두엽 사이 연접부의 단기 가소성을 변화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 p. 241
꾸준한 커피 섭취는 원인 불문하고 사망률을 낮추었다. 특히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뇌졸중, 부상과 사고, 당뇨병, 감염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었으며 암만은 예외였다.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990년부터 2012년 사이에 발표된 논문들을 다른 연구진이 검토한 결과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당뇨병, 간 질환, 파킨슨병 등 여러 질환에 걸릴 위험도 줄었다. --- p. 245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유리기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직접적 역할을 하며, 그 밖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어 많은 중요한 경로에서 보조효소 역할을 한다. 아울러 비타민E와 비타민C는 서로 협력해 뇌가 산화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한다. --- p. 253
더 중요한 점은 홍경천에 노화를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인지력을 향상하는 속성이 있음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주의력 향상, 신속한 작업 완료, 오류율 감소 등 인지력을 향상하는 속성은 홍경천을 섭취한 지 2시간만에 관찰되었다.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능은 다양한 식물 속 화학물질의 작용일 테지만, 인지력 향상은 십중팔구 신경신호를 보내는 도파민과 아세틸콜린 같은 화학물질이 강화된 결과일 것이다. --- p. 259
대략 셋 중 한 명은 만성 수면 부족 상태다. 즉 하룻밤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다. 수면은 공기와 물과 음식과 더불어 생명의 4대 물리적 필수요소다. 만성 수면 부족은 뇌의 건강에 몹시 해롭다. 꾸준히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뇌 기능이 손상된다. 특히 주목하고 집중하고 정리하고 계획하고 자제하고 스스로 진정하고 기분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망가진다.
--- p.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