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필자가 2015년에 출간한 ERP 컨설팅 주변 이야기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출간 후 시간이 흘렀기에 현재의 ERP시장을 다시 분석하여 신간을 내게 된 것이다. SAP ERP는 HANA 기반의 인메모리 기술 기반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인프라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경되었고, 기타 ERP도 수많은 업데이트를 통해 발전되어 왔다. 이에 따라 최신의 SAP 트렌드와 각종 ERP 솔루션의 최근 트렌드를 기반으로 업데이트하여 출간하는 책이다.
--- p.5

과연 ERP는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가.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도움은커녕 기업 업무 프로세스에 일대 혼란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고 본다.
--- p.58

경영자는 ERP 오픈 후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인력에 대한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ERP는 돈은 돈대로 투자금만 잡아먹고, 직원 이탈도 늘어나게 하는 원흉이군 이란 생각이 있는 경영자라면 그냥 기존 시스템을 계속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IT 기술의 활용이 업무 지원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사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도록 활용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시대이다. 프로젝트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ERP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 ERP 시스템과 직원은 인과관계가 높지 않을 듯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와 관리를 등한시하면 ERP 효율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 p.66~67

해당 기업은 SAP ERP 도입 시 위와 같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다시 100억 원의 재고자산 관리 절감효과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더군다나 고객 서비스의 정확성이라는 무형의 성과까지 만들었다. 당연히 고객 만족과 인지도 상승을 통한 매출 향상은 더욱 크다. 이 회사가 1년 간의 프로젝트 시 투입한 비용은 100억 원 정도이다. SAP ERP 도입 후 재고자산 관리의 개선 하나만으로도 불과 1년 만에 프로젝트 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몇 배의 효익을 더 창출한 것이다.
--- p.75

필자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ERP 컨설팅 업계에서 일하는 컨설턴트의 출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본인이 다니던 회사가 ERP를 도입할 때 본인이 프로젝트에 현업 PI 인력으로 참여한 후 ERP 컨설팅 업계에 들어온 경우
-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할 때 대기업 계열 SI 회사나 IT 부서로 취업하여 계열사 ERP 프로젝트 경험을 한 경우
- 대학 졸업 후 외국계 컨설팅 회사나 회계법인에 취업하여 해당 컨설팅 회사에서 ERP 교육을 받은 후 ERP 컨설팅 분야에 발을 디딘 경우

필자가 직접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이의 이력서를 살펴보면 대부분 위의 세 가지 경로를 통해 ERP 분야에 발을 디딘 것으로 분류된다. 각 케이스별로 일할 때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