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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86g | 143*211*18mm
ISBN13 9791157955909
ISBN10 115795590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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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특이사항 : 출간 20210405, 판형 143x211, 쪽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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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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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이 양자로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날, 어느 세도가 잔치에 이완용을 데리고 갔다 돌아온 양어머니 민씨는 이완용을 크게 꾸짖었다.
“오늘 잔치 석상에서 보니 그 집 아이는 어린 티를 벗어나 의젓해서 모두가 훗날 대신감이라고 칭찬하는데, 너에 대해서는 어린 티가 줄줄 흐르는 미천한 인물이라고 손가락질 했다. 이런 말을 듣고 내 어찌 분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
양어머니는 분을 삭이지 못해 눈물까지 보이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대를 이을 아이가 이렇게도 천박스러워서야 되겠는가. 그 가벼운 몸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아쉬움이 분노를 부채질했다.
“어머니 용서해주십시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조롱과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가슴에 대못을 박는 커다란 상처가 되고 말았다. “나는 네가 잘 견디어 줄 것으로 믿는다.” 친아버지의 말이 귀속에서 쟁쟁하게 울었다.
--- p.21쪽 ‘탄생 --- p.야도夜盜’ 중에서

아기무녀는 대신타령을 마치고, 들고 있던 오방기를 둘둘 말아 쥔 채 손잡이 쪽을 명성황후 앞으로 내밀었다.
“어허, 오늘 이 정성에 조선의 국모이신 황후마마님께 천단 골 만단 골 생겨 주고 정성 덕 입히어 주마.”
아기무녀가 공수를 줄 때 명성황후는 위쪽에 있는 대를 잡았다. 대를 뽑아 보니 빨간 깃발이 나왔다. 아기무녀는 명성황후를 기쁘게 해드릴 심산으로 일부러 빨간 깃대를 위쪽에 놓았던 것이다.
“어린 것이 기특하구나. 어서 커서 나라만신이 되렴.”
명성황후는 아기무녀에게 따로 천 냥을 하사했다.
“황후마마 은덕이 태산보다 높고 동해바다보다 넓습니다.”
아기무녀는 명성황후에게 큰 절을 성심으로 올렸다.
--- p.38~39쪽 ‘명성황후明成皇后 --- p.굿’ 중에서

이완용은 1882년 10월 24일 고종 부부가 다시 실권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는 과거시험 증광문과에 급제했지만 곧 바로 관료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매직으로 정체된 관료가 너무 많아 4년을 기다려 비로소 관료로 임명될 수 있었다. 썩을 대로 썩은 조선 조정에서 외로운 기다림은 차라리 사치였다. 양아버지의 든든한 뒤가 있는데도 불신은 쌓여만 갔다.
“내가 헛공부 했어.”
임명을 기다리는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는 없었다. 읽고 쓰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했지만 사상 추구와 문장 창조에 대해서는 뒤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갑도 을도 아닌 병과에서 18등으로 급제했다는 사실이 늘 가슴을 아프게 짓눌렀다.
‘내 글에 결이 희미해, 기 승 전 결에서 결이 좋아야 다 좋은 건데, 글의 완성이 그렇게도 먼 곳에 있는 걸까.’
“내가 이완용이다.”
‘부강한 국가를 만들어 외세의 침탈을 막고 어진 민초들을 대변하는 게 관료의 숙명 아니던가. 허기진 약자 등에 올라타고 허세를 부리는 것은 관료가 아니다. 캄캄한 밤 등불을 들고 어둠을 밝히는 일, 내생의 끄트머리까지 가지고 가겠다.’
--- p.54~55 「귀국歸國」 중에서

독립협회 창립 당시에는 고급 관료들이 주축을 이루었지만 참가하는 사회계층이 확대되어 회원이 2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독립협회는 매주 일요일 주제를 하나씩 정해 모화관을 개조한 독립관에서 일반회원들과 토론회를 열었다.
제1회 민주주의 토론회는 1897년 8월 29일 오후 3시 ‘조선의 급선무는 인민의 교육’이라는 주제를 갖고 학부대신으로 자리를 옮긴 이완용이 주관했다. 이날 법부대신 한규설, 농상공부대신 이윤용이 참석해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았다.
토론회는 좌우 양편으로 나누어 대표 토론자의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을 말하게 했고, 이어 방청석에 앉아 있는 일반회원들은 토론자의 견해에 자신의 찬반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처음으로 인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토론을 시작으로 독립협회는 인민이 참여하는 정치단체로 그 성향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러시아 공사 카를 이바노비치 베베르(1841년 6월 17일 출생, 1910년 1월 8일 사망)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친미파 이완용이 내각에 남아 정치적 영향을 행사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집요한 공작에 이완용은 민주주의 토론회 이틀 후인 9월 1일 평안남도 관찰사로 쫓겨 갔다.
‘학부대신 이완용 씨는 애국 애민하는 마음만 가지고 나라를 아무쪼록 붙잡고 백성을 구원하며 나라 권리를 외국에 뺏기지 않도록 하려고 애쓰다가 미워하는 사람을 많이 장만하여 필경 주야로 사랑하던 자기 대군주 폐하를 떠나 평안남도 관찰사가 되어 떠나니, 이완용이 이 정부에서 나가는 것을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 대군주 폐하께 충성하는 사람들은 다 섭섭히 여기더라.’(1897년 9월 4일 ‘독립신문’ 잡보)
--- p.136~137 「독립문」 중에서

1905년 11월 17일 이완용은 학부대신으로 을사조약에 참여했다. 이토 히로부미 압박을 못 견딘 궁내부대신 이재극이 황제에게 칙재勅裁를 강요해도 누구 한 사람 이를 말리거나 비난하지 못했다. 청나라가 힘없이 물러가고 러시아가 참패해 떠난 지금 누가 감히 일본에게 대들 수 있겠는가.
“짐이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대사를 특파하노니 대사의 지휘를 일종하여 조치하소서.”
11월 10일 이토 히로부미는 고종에게 일본천황 칙서를 바치면서 한편으로 협상비용 2만 원 예금증서를 심상훈을 통해 고종에게 전달했다.
밖에서 일본군 2천 명이 물샐 틈 없이 덕수궁(증명전)을 에워싸고 있어도, 대포가 덕수궁을 정조준하고 있어도 협상이 거부되자 이토 히로부미는 15일 오후 3시 통역관 고쿠부 쇼타로를 대동하고 헌병 호위를 받으며 고종을 찾아가 외교권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이에 고종은 이토 협박을 못 이겨 협상 책임을 내각으로 돌렸다.
“외부대신과 하야시 공사의 교섭이 끝나면 조정회의에서 결정하겠소.”
“이 문제는 속결을 요합니다. 당장 외부대신을 불러 하야시 공사와 협의하여 조인하도록 하게 하시오.”
이토는 돌아가면서도 거듭 고종에게 협박을 가했다.
“그리고 내일 정부 대신들로부터 황제의 칙명을 들은 바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히 해 주시오.”
--- p.166~167 「러일전쟁 - 을사늑약」 중에서

‘아, 죽음이 무엇인가, 빈 몸으로 온 것처럼 빈 몸으로 가는 것이 죽음이겠지. 배운 지식이나 그동안 누렸던 권세와 재물이 죽음 앞에서 무슨 소용인가. 천국도 지옥도 나에겐 필요 없다. 내가 내 자신을 믿고 산 것처럼 나의 신은 나다. 이제 와서 또 다른 신을 찾는 일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죽어서 나의 혼이 구천을 떠돈다 해도 나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신이 사는 세계가 현실이니까.’
이완용은 아들을 불러 곁에 앉히고 유언을 짧게 전했다.
“아들아, 앞으로는 미국이 득세할 것이니 너는 친미파가 되어라.”
“사회사업 기금으로 3만 원 이상 내놓아라.”
“진리를 회초리 삼아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라.”
이완용은 벽에 걸린 부인 조씨(趙民熙, 1857년-1931년)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여기까지 살아오는 동안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 그러나 어찌 하겠소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시류에 따라 흐르는 게 섭리인 것을, 한 번도 내 뜻을 거절하지 않은 당신에게 고마움을 있는 대로 전한다오. 이제 나머지 생은 아들에게 기대어 살도록 하시오. 나도 몰랐던 잘못이 있었다면 부디 용서해 주구료.’
주름살 사이로 애틋함이 배어났다. 미모가 유별나게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천박하지 않은 성품이 좋았다. 고단한 생에서 알 수 없는 만족감을 주는 그런 부인이 좋았다.
--- p.252~253 「죽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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