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 사자
현실에서 출발한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들의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이 빛나는 단편 동화 아홉 편이 담겨 있는 책.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로 카네기 상을 수상한 현대 영국의 대표 작가 필리파 피어스의 저학년용 단편동화 모음집입니다. 피어스 특유의 '응축과 생략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빨리 놀자 삼총사
아이들은 놀이로 자란다고 하면서도 막상 놀지 못하게 하는 현실에, 함께 뛰어노는 놀이의 재미와 기쁨을 마음껏 맛보게 하는 동화.
제대로 놀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의 숨통을 틔워 주는 소중한 동화입니다.
날마다 이 집 저 집 몰려다니는 빨리 놀자 삼총사, 이름 대신 당근, 시금치 맛살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빨리 놀자 삼총사, 틈만 나면 놀고 틈이 없어도 노는, 그 신나는 놀이의 세계를 실감 나게 만나 봅시다.
개답게 살 테야!
비실비실 꼬마 개가 용감한 개로 자라난 진취적 성장담이자
겁쟁이 개에서 마을의 대장으로 우뚝 선 호쾌한 영웅담이자
동시에 개들의 세상, 동물의 세상을 가감 없이 그린 동물 모험담.
인간의 오랜 친구이자 어린이의 특별한 친구인 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옆의 동물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귀한 동화.
멋진 여우 씨
들러리일 수밖에 없는 세 농부의 무능력한 행동을 보여 주며 어린이들이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 어리석고 이해심 없고 둔한 세 농부로 대변되는 어른들을 통쾌하게 비웃는다. 그러면서 사회 규범, 일반적인 도덕관까지도 조소하거나 없애 버린다. 산처럼 쌓인 먹을거리를 조금도 나누지 않으면서, 여우 한 마리를 잡으려고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사람들. 그들에게 생존을 위협받는 여우 씨의 반격은 세 사람의 잔혹함과 대비되어 정당성을 얻는다. 독자들은 여우 씨가 세 농부를 앞질러 포위 공격을 뚫고 가족을 지키고, 나아가 다른 동물들까지 구하는 통쾌한 모습에 박수를 칠 것이다. 이러한 행동이 사회 규범을 벗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독자들은 재미와 즐거움 속에 개인과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서까지 여러 갈래로 생각이 뻗어나가게 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왕기철이
학교는 지루하고 심심한 데다 하지 말라는 것도 많고....
학교에 가는 건 진짜 자기를 찾기 위해서란다.
거기다 학교에선 앞으로 신기한 일이 벌어질 텐데.
어느 날 어느 적, 도깨비 왕기철과 천방지축 아이들에게 일어난 짜릿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
'학교는 왜 갈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며 배움의 자세와 목적, 삶의 태도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한바탕 왁자지껄한 소동극 속에 유쾌하게 풀어낸 판타지동화입니다.
악어 우리나
우리나, 나나니, 두두리 같은 독특한 이름들, 바람불어언덕, 잔물결호수, 철벅철벅늪 등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은 입에 착착 붙으며 읽고 또 읽고 자꾸만 책을 넘겨보게 합니다. 커다란 눈에 물방울 무늬 옷을 입은 악어 우리나,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을 발랄하게 담은 자유분방한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 뻗어나가게 하며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어린이들은 단순하고 엉뚱하고 현실적이며 사랑스러운 악어 우리나와 친구들에게서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꾸밈없는 유머를 발견하고는, 이 악어 친구들을 당장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친구로 만들 것입니다.
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은밀한 익살, 무표정한 얼굴로 어린이들의 '소망'을 대변하는 고전,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세계 안에 '사랑'과 '관심'과 '이해'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작품으로 소통의 어려움과 무관심의 부조리를 익살스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룬 솜씨 있는 이야기와 재치 있는 그림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순수한 재미를 주는 책이다.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언니, 빨리 가자, 빨리!' 리사벳은 바닥에 떨어진 완두콩을 콧구멍에 쏙 밀어 넣었어요. 그냥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만 보려고 했는데, 글쎄 콩이 콧속에 꽉 박힌 채 꼼짝도 안 해요. 어떡하죠? 의사 선생님한테 가려면, 언니랑 단둘이 읍내에 나가야 해요. 우아! 이런 기회는 정말 흔하지 않답니다. '그럼 진짜 재미있겠다. 빨리 가자, 언니!'
강가의 커다랗고 빨간 집에 여동생 리사벳과 언니 마디켄이 살아요. 리사벳은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어딘가에 넣어 보는 버릇이 있어요. 방 열쇠를 우편함에 넣은 적도, 엄마 반지를 돼지 저금통에 넣은 적도 있지요. 글쎄, 완두콩 수프를 먹는 목요일 날에는 무심코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답니다. 조금 지나 도로 콩을 꺼내려는데, 아무리 해도 콩이 나오지를 않는 거예요. 이러다가는 콩이 콧속에서 뿌리를 내릴지도 몰라요! 리사벳은 엉엉 울었지만 엄마도 어쩔 도리가 없죠. 의사 선생님한테 갈 수밖에요!
뛰어라 점프!
어느 날 밤, 수리의 개 점프가 유난히 낑낑거렸어요. 마치 놀아 달라고 졸라 대는 것처럼요. 수리가 엉킨 줄을 풀려고 점프 목사리의 고리를 풀자마자 점프는 나는 듯이 달려 나갔죠.우리를 부수고 서커스단에서 도망치는 코끼리처럼, 사냥꾼을 피해 초원을 달리는 사자처럼,수족관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돌고래처럼.그 뒤로 밤마다 수리와 점프는.....
에밀은 사고뭉치
5월 22일에 에밀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사고를 칩니다. 수프가 아주 맛있어서 단지에 머리를 박고 핥아 먹다가 그만 단지에 머리가 끼여 병원까지 가고는, 돌아오는 길에는 동전을 삼켜 버립니다. 맙소사, 집에 와서는 동생에게 어떻게 단지 속에 머리를 넣었는지 보여주느라 아빠가 겨우 붙여 놓은 단지를 또다시 뒤집어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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