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직 성경’이라는 말과 그 내용을 재미없고 딱딱한 교리로 알아, 단지 신학생이나 목회자가 알아야 하는 것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성경’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고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든 신자 개인이든 ‘오직 성경’ 이라는 말이 함의하는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믿음이 없으면, 그 신앙과 삶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오직 성경’ 위에 서지 않으면 사실상 기독교 신자로서 바르게 믿고 살 수 없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처럼 교회와 신자 개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오직 성경’ 위에 선 신앙과 삶이 무엇인지 전해 줌으로, 그러한 신앙과 삶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자 서문」중에서
안타깝게도 오늘날 기독교에 이처럼 본질적인 것을 버리고, 주변적인 것으로 본질을 대체하고자 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을 체험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기독교의 전부인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경 교리와 상관없는 다양한 신앙 이론과 갖가지 체험을 내세운 사람들이 교회 안에 등장하며 혼란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9. 예수님과 사도들의 성경에 대한 믿음」중에서
성경은 비록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낮추어 우리 수준에 맞게 말씀하신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마치 엄마가 어린 자녀와 이야기할 때 그 수준의 말을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와 인생에서 경험하게 되는 상황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은 또한 인격적이고 전능하셔서 우리에게 인간의 언어로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 안에서 왜곡됨 없이 자신을 계시해 알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계시를 통해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알고 신앙과 삶을 세워가게 됩니다. 성경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인간의 언어로 말씀하신 진리를 기록한 것입니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는 하나님의 계시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사실 기록된 성경보다 더 많지만, 성경은 비록 그 전부는 아니더라도 구원에 필요한 계시를 충분히 담아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10.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다 1」중에서
예배하는 태도와 마음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습니까? 혹시 사람이 만든 전통이나 주변의 유행하는 풍조에 근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서로 간에 나누는 교제는 어떻습니까? 단지 맛있게 먹고 즐거우면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일상생활의 언어나 인생의 계획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삶의 계획과 방향이 성경에 근거해 있습니까? 교리적 지식을 아는 정도로 자신이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
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신앙과 삶의 권위를 실제로 성경에 두는 것이 ‘오직 성경’ 위에 선 신자의 모습입니다.
---「14. 성경은 권위 있는 계시다」중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로 오류 없이 영감된 책입니다. 그것은 우리 신앙과 삶에서 유일한 신적 권위를 갖습니다. 또 성경은 그 자체로 충분해 더 이상 덧붙일 것이 없는 최종성을 지닙니다. 전통이나 또 다른 계시를 더할 필요가 없는 최종적인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직 성경’입니다. 오늘날 개신교회는 성경에 무언가를 더함으로 ‘오직 성경’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혼란 속에 있지만, 우리는 그 흐름에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 외의 것에 미혹되거나 다른 것을 찾아 기웃거리지 말고, 예수님과 사도들과 종교개혁자들이 취한 기록된 말씀 안에서 신앙과 삶을 세워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성경이 구원과 신자로서의 삶을 위한 충분한 계시의 기록임을 기억하고, 이 말씀에 의존해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15. 성경은 신자의 구원과 신앙을 위한 충분한 계시다」중에서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에는 성경 외에 새로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된 기독교 서적 중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에 대한 책이 많이 있어, 많은 사람이 그런 책에서 말하는 지침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영성 안내서’는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삶, 즉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삶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 이 같은 주장을 배경으로 오늘날 많은 교회가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성령의 역사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열심히 추구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신비스럽게 보인다고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추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신의 직관에 의한 것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임재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 복음 안에서 갖는 신자의 경험과 삶」중에서
우리는 모든 일에 일일이 ‘이것을 할까요 말까요’ 하는 식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지시나 암시를 받지 않습니다.
‘오직 성경’ 위에 선 사람은 하나님의 손이 보이지 않고 음성이 들리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섭리로 돌보시며 인도하신다는 성경의 말씀을 믿고 감사로 살아갑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믿음으로 사는 신자의 삶입니다. … 성경을 배제한 채 계속적으로 성령의 특별한 계시나 예언, 삶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따르려는 것은 믿음으로 사는 모습이 아닙니다.
신자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곧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와 인도를 믿고 사는 자입니다. 현재 허락된 삶의 모든 것이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공급하신 것임을 알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신자의 삶입니다.
---「21.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주권을 의뢰하는 삶」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