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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비드 (10주년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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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비드 (10주년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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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642g | 140*210*30mm
ISBN13 9788954624749
ISBN10 895462474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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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삶을 정화하라든가,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이 이 땅의 축복받은 존재라든가, 세상을 물려받을 온유한 존재라든가, 영광을 누릴 순결한 존재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은총은 오직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은총뿐이라고 말했다. 은총을 볼 수 없다면, 누릴 수도 없다고. (149쪽)

다른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그들은 사람들이 ‘삶’이라고 부르는 화냥년을 죽였다. 그들을 계속 살아가게 했으니까.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라고, 또다른 시간의 일격이 마침내 이것을 끝낼 거라고 믿게 했으니까. 그년의 숨통이 끊어진 뒤에야 비로소 그들은 안전해질 것이다. 성공을 거둔 죄수들─삶을 병신으로 만들고 사지를 절단하고 심지어 땅에 묻어버릴 만큼 오랫동안 그곳에서 지낸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거시기를 간질이는 그년의 품에 빠져 앞날을 기대하며 걱정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기억하는 다른 죄수들을 계속 주시했다. (184쪽)

“난 아주 크고 깊고 넓었어. 두 팔을 쫙 벌리면 우리 아이들이 모두 품에 들어올 정도였지. 그렇게 넓었던 거야. 이곳에 도착한 후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더 깊어진 것 같았어. 어쩌면 켄터키에서는 제대로 사랑할 수 없었는지도 몰라.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 것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곳에 도착해 마차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나는 원하기만 하면 이 세상에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 무슨 뜻인지 알아?”
(……)
그는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무엇이든 선택해서 사랑할 수 있는─욕망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곳에 도달하는 것, 그래, 그게 바로 자유였다. (268~269쪽)

“세서.” 그가 말한다. “당신과 나, 우리에겐 어느 누구보다 많은 어제가 있어. 이젠 무엇이 됐든 내일이 필요해.”
그는 몸을 숙여 그녀의 손을 잡는다.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당신이 당신의 보배야, 세서. 바로 당신이.” 그의 믿음직한 손가락이 그녀의 손가락을 꼭 잡는다. (445쪽)
---본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빌러비드』로 토니 모리슨은 또 한번의 개가를 올렸다. 그녀의 서사 기법과 감성에는 한계가 없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작품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걸작’이다.
마거릿 애트우드
모든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빌러비드』의 “당신이 당신의 보배야, 세서”라는 문장이다. 언제 읽어도 눈물이 난다.
주노 디아스
토니 모리슨의 소설이 주는 정서적인 영향은 강력하다. 『솔로몬의 노래』부터 『빌러비드』까지, 그녀는 시적이고 명징하고 수용적인 언어로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렸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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