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을 히브리어로는 ADM으로 씁니다. 이 세 글자는 45라는 수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45는 다시 문자 M과 H에 대응하지요. 히브리 어의 MH, 즉 '마흐'는 '무엇인가?'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히브리 사람들은 아담이라는 단어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정의하는 것은 가능한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들은 이미 고대에 인간이라는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미래의 큰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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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질문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빠진 고리 제 1부-
--- p.17
베르베르: 이 소설은 우리 인간에게 제기되는 가장 중대한 세 가지 질문, 곧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맨 처음 것에 대답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는 소설가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무겁고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닌 한결 가볍고 유희적인 방식으로 성찰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이 주제를 순전히 과학적인 방식으로 소개하기보다는 스릴러인 동시에 모험담이 될 수 있는 어떤 이야기 속에서 다루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 이전에 나는 인류가 왜 지구상에 나타났는가라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베르베르, 이세욱, 열린책들 사장 홍지웅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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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초의 인간이 언제 나타났는지 알고 있다. 어느날, 한 동물이 복잡한 정신을 가진 존재로 바뀌었다. 워낙 정신이 복잡하고 미묘해서 이제는 생식기에 합성수지를 씌운 채 섹스를 할 수 있고 매일 4시간씩 텔레비젼을 볼 수 있으며 숨막히는 지하철 차량에 수백 명씩 자진해서 들어가 북적거릴 수 있게된 그조재로 변한 것이다. 나는 그변화가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지를 안다.
--- p.18,---pp.7-13---아르미앙 박사의 말중에서
'나는 인류가 왜 지구상에 나타났는가라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상에는 도구나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의복도 없는 동물들만 존재할 수도 있었을텐데, 왜 하필 인간이 나타났던 것일까요? 그것이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내가 존재하고 독자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 p.이세욱씨와의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