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2008년도 우리의 수출은 2007년보다 13.7% 증가한 4224억 달러, 수입은 22.0% 증가한 4354억 달러로 수출 4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지난 해 우리의 수출은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주었으며 급격한 국내경기의 침체와 고용악화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였다. 앞으로 무역은 8000억 달러 시대를 넘어 무역 1조 달러 시대로 진입하면서 경기회복의 주역을 맡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2009년도 수출목표를 계량상 전망치인 4300억 달러보다 한층 높은 4500억 달러, 무역흑자 목표를 100억 달러로 제시했다. 그러나 전세계 경기의 동반침체로 올해 우리나라 수출전망은 밝지 않아 정부는 각종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수출부양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대대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은 수출이야말로 경제의 동력이자 숨통이므로 수출이 막히면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는 국제금융 패러다임에서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선진화된 금융인프라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무역대국이라 하더라도 무역금융에서 유럽과 미주의 글로칼(glocal) 허브에 상응하기 위해 더 많은 금융인프라의 구축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10대 무역강국으로서 무역금융, 해외 투자금융에 대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국제적 책무이며 시급한 상황이다. 더구나 한국은 2009년에는 국제수출금융의 세계최대의 조직인 세계수출보험자연맹(Berne Union) 총회의 한국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여건은 아직 수출보험, 국제금융 위험관리 등에 대한 저변확대가 취약한 상태이다. 특히 학부의 무역, 통상관련 학과에서조차 수출보험, 해외사업보험, 국제금융 위험관리 등을 독립과목으로 강의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전문인력의 부족도 있지만 적당한 교재 하나 없는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수출보험학회에서는 창립 1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수출보험교재나 수출보험 전문서적의 발간이라는 그 동안의 숙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취지로 이번에 발간된 이 책은 학부교재와 전문서적의 성격을 고루 갖춘 수출보험관련 서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