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부산 강서구) 출신의 박미출 시인은, 1980년 대 초 아주 젊은 나이에 처녀시집을 발간하고 부산 광복동을 중심으로 다수의 개인 시화전을 개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거의 40년 가까운 세월에도 빼어난 서정성은 그저 한결 같고 시적 갈등은 요란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마냥 순진한 은유와 순박한 서정의 맛깔스러움을 일관되고 멋지게 끌고 있다. 또한 다수의 작품에서 자연스레 부각되는 시대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제기는 그가 가지고 있는 본능적 개혁의 열망과 진정성 있게 고뇌하는 글쟁이의 강한 의무감으로 부각되어 읽은 이로 하여금 울컥 아픔을 느끼게도 하지만 대체로 그의 시 세계는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아스라한 따뜻함이 그려지고 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 했고 부산시인협회(한국문협, 영호남문협, 부산문협, 부산시협, 부산강서문협 회원)이사와 장애와문학 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는 『자갈길을 맨발로 걸으며』(1984 경남),『은혜와 원수는 반드시 갚자』(1997 전망)가 있고 논문『장애인 문학연구』가 있다.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