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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와인
중고도서 박찬일이 들려주는 일상의 와인 이야기

보통날의 와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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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88g | 153*210*20mm
ISBN13 9788994030951
ISBN10 899403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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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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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서 와인 책을 열어 보시라. 테이스팅 하는 법을 아주 자세히 써놓은 책들이 많다.
“입을 오므리고 숨을 훅 들이마신다. 천천히 입 안에서 굴린 후 음미하듯 목구멍으로 넘겨라…….”고 쓰여있다. 정말 웃긴다.
사실 앞서 와인 책에 묘사된 테이스팅 법은 와인 종주국의 일반인조차 거의 모르는, 또는 알고도 하지 않는 방법이다. 소믈리에나 품평가들이 해야 할 방법을 일반인이 쓰고 있으니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_1부. 어설프게 알던 와인 상식과 안녕 하기, [오버하지 말고 편하게 마시자] 중에서


만약 리저브가 라벨에 너무 크게 써 있다면 별 볼 일 없는 와인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특징이 별로 없으니 ‘숙성’이라는 말에 현혹될 소비자의 눈길을 붙잡으려는 속셈이다. 뿐만 아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고급 품종으로 알고 있는 초보 소비자를 속이려는 상술도 종종 발휘된다. 라벨에 크게 ‘카베르네 소비뇽’을 표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카베르네 소비뇽이 모두 고급은 아니다. 프랑스의 고급 와인이 이 품종을 쓰니까 같은 품종을 쓰면 고급이라고 착각할 소비자를 슬쩍 기만하는 것이다.
_2부. 와인을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되다, [라벨이 숨기고 있는 비밀] 중에서


나는 이런 보졸레 누보의 전말을 보면서 또 깨닫는다. 뭐든 본질이 아니라, 외양과 거품으로 일어난 인기는 쉬이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대중처럼 변덕이 심한 존재도 없지만, 좋은 것은 언제든 인정받고, 유행은 언젠가 사라진다는 진리다.
재미있는 것은, 보졸레 누보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오히려 진짜로 이 술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햇포도주의 가볍고 상큼한 맛을 즐겨보려는 매니아들의 등장이다. 보졸레 누보와 함께 이탈리아의 비노 누오보도 마시고 있다. 이탈리아도 햇포도주는 만드는데, 상당히 맛 좋고 고품질인 것이 많다. 열풍이 식고, 제대로 즐기는 시대가 온 것이 아닐까.
_3부. 짙은 향기를 머금은 와인의 매력, [보졸레 누보, 열광의 슬픈 전말] 중에서


한식에 와인을 조화시키는 문제는 쉬운 것이 아니다. 여러 매체에서 문의가 오고 “삼겹살에 어떤 와인이 좋지?” 하는 친구들의 전화가 오곤 한다. 서양 음식을 주로 만들지만 먹는 음식은 한식이고 곁들일 술을 고를 때 와인을 자주 선택하는 필자도 딱 부러지게 “이게 좋아” 하고 말하기 힘들다.
_4부. 와인과 요리로 맛있는 시간을 채우다, [와인과 한식은 잘 맞을까?]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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