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빈센트 오설리번(Vincent O'Sullivan) 미국의 소설가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런던과 파리 등으로 옮겨 다니며 장기간 유럽에 체류했다. 그러나 집안의 커피 사업이 형제의 무리한 투자로 파산하면서 빈센트의 풍족한 삶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궁핍한 삶을 이어갔지만 영국 데카당스(퇴폐주의) 문학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그와 친구였던 오스카 와일드는 그의 시를 읽고 병적인 분위기에 대해 마치 달에서 이끌어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첫 단편집 『계약에 관한 책A Book of Bargains』에 이어 영국의 저명한 소설가 로버트 에이크먼과 시인이자 비평가 존 쿠퍼 포이스의 찬사를 받은 『굿 걸The Good Girl』 등이 대표작이다. 초기 시집과 작품집은 데카당스 문학의 지침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