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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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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

: 나의 첫 번째 심리상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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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46g | 152*215*30mm
ISBN13 9788937862083
ISBN10 89378620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누구나 은주처럼 힘든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이 힘든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도 외부 환경이나 내 마음, 둘 중 하나가 문제이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대부분 어려운 외부 환경과 내 마음의 취약한 부분이 부딪혀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자신이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면, 내 마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는 단순히 자신이 약해빠진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과거의 경험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그냥 방치해둔 채 환경만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리 없습니다. 마음의 취약한 부분이 그대로 있는 한 힘든 일은 또 다시 반복되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 전문가를 찾아가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 p.23

그러나 상담실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상담자가 개인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상담할 때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책상에는 상담을 받기 위해 내방한 ‘내담자’를 위해 마련된 화장지 정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다는 의미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 이런 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는 교사와 학생, 혹은 의사와 환자와 달리 친구나 동반자처럼 평등한 관계를 추구합니다. 평등하다는 것은 권리의 측면이 아니라 마음의 측면을 말하는 겁니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솔직하게 마음을 주고받아야 상담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 p.34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든 변화하고 있죠.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변화의 유무가 아니라 변화의 방향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쪽으로 변할지, 아니면 그저 흘러가는 대로 변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심리상담은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입니다. 보다 나은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변화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연습과 시행착오도 잘 겪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심리상담가의 역할입니다. --- p.47

심리상담을 할 때만이라도 아주 사소한 것까지 상담자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질문하는 것처럼 말이죠. 만약 상담자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면, 믿어질 때까지 물어봐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계속 거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내담자들은 종종 자신의 질문이 상담자에게 무례하게 느껴질까 봐 망설이는데, 심리상담은 어디까지나 내담자를 위한 활동이기 때문에 당당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 p.80

제대로 심리상담 훈련을 받은 상담자라면 이런 경험을 한 내담자에게 통제력 착각에서 벗어나 자기비난을 멈추라고 말합니다.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석영이가 만난 사기꾼 상담가는 석영이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석영이는 혹시 자신에게 잘못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괴로워하다 상담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상담가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p.155

“정말 제 잘못이 아니라면 내면에서 ‘네 잘못이야’라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상담을 잘 받게 되면 그때 일을 잊고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힘든 일을 겪으면 그 일을 잊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기억 자체를 지울 방법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그런 작용을 하는 약물이나 수술법이 개발된다면 몰라도, 대화로 풀어가는 심리상담을 통해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심리상담을 통해 그 기억에 압도되지 않도록 도울 수는 있습니다. 그 사건을 되짚어보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말 누구의 잘못인지 따져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충분히 슬퍼하고 분노의 감정을 인정하면서 드러내다 보면 나중에 그 사건을 떠올렸을 때 이전보다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 p.214

“지선 씨,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표정이 안 좋아 보여요.”
“음, 이런 말씀 드리면 실례가 될 것 같은데…….”
“심리상담센터는 보통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삼키는 말도 얼마든지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오늘은 저와 한 팀이 되어서 심리검사를 진행하셔야 하니, 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드시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지선이는 그 말을 듣고 용기 내 검사자가 남자 선생님이라 불편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심리상담이든 심리검사든 우리의 마음을 솔직하고 편하게 드러내는 데 있어서 상대방의 성별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동성을 선호하는 반면, 동성보다는 이성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심리상담이나 심리검사를 신청할 때,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 p.282

심리검사를 받으면 자신도 전혀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심리검사는 수검자의 보고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실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합심리검사는 자신이 모호하게 알던 부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p.29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가 ‘이야기’라는 형식을 택한 이유,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소재로 웹툰을 그리고 있는 모든 이유들이 훨씬 더 아름답고 멋진 결과물로 이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이 먼저 나왔다면 나는 [닥터 프로스트]를 그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 이종범 (웹툰작가,[닥터 프로스트] 저자 )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심리상담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자연히 심리상담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 편견, 두려움이 존재한다. 이 책은 심리상담을 받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분들께 쉽고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들은 심리학자로서의 지식뿐 아니라 본인들의 경험을 잘 녹여내어, 심리상담이 낯설고 내 삶과 관련 없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임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심리상담을 접하고, 결국 스스로를 만날 기회를 얻길 바란다.
권정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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