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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색, 오행과 오방을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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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색, 오행과 오방을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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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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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90*250*20mm
ISBN13 9788996208471
ISBN10 899620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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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금동원
자연, 생명, 음악, 시간, 추억 등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감성을 조형시어와 색채로 표현해내는 화가. 세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했다. 서울, 부산, 대구, 파리, 로스엔젤레스 등에서 32회의 개인전, 7회의 2인전을 가졌으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화랑미술제,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한국의 색채와 꿈전/국립현대미술관기획, 숨은 그림 찾기 방방전/국립현대미술관초대, GEIST의 새로운 해석전/한독전, 당대 중한 우수미술작품전/China Korea Modern Art Fair(중국 북경 따산즈), 중견작가의 힘전, 음중미담전, 만남전/Change,Exchange전/베를린 독일문화원, 양평군립미술관, MANIF특별전 거기 꽃이 있었네, Art Road 77 아트페어/특별전, 헤이리마을, Memories전, SAGA 파리국제판화미술제/프랑스, 한국현대미술의 철학적 사유전/독일, Internationale du salon blanc전/일본, 뉴욕아트엑스포, 취리히아트페어, Korea Modern Art/네덜란드, ACAF/멜버른 아트페어, 칸아트페어, 스트라스부르그아트페어, 홍콩아트페어 등 40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1995년 ART AND WORDS MELBOURNE에서‘95 최고작가상, 2010년 경기신문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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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색, 오행과 오방을 내려놓다”
우리의 전통색이 오방색으로 고착된 계기는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인의 의식 속에 잠재한 색채언어를 발굴할 목적으로 오방색이 우리의 전통색이라는 가설을 채택하면서, 이는 가설이며 복고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전제하고 석주선기념박물관과 한국자수박물관의 복식유물의 색과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인쇄용 색견본을 직관적인 방법으로 비교·관찰하여 일치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색을 선정하여 1991년 10월 19일 문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통오방색 1차 시안을 발표하였고, 1992년 90가지를 2차 시안으로 발표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오방색이 전통색이라는 가설을 전제로 한 시안임에도 가설이 정설임을 입증할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지 아니했고, 폭넓은 논의의 과정도 없이 지금까지 방치함으로 해서 오방색이 전통색으로 고착케 되었다.

색은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빛이며, 흡수한 정보를 뇌에 전달해 색의 존재를 인식케 하는 감각이며, 감정의 결정체이다. 색과 영상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IT시대에 형이상학의 개념이자 관념의 영역인 오방색이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다양한 감정과 세세한 감각을 우선할 수 없으며 색표본을 추출한 2개 박물관의 복식유물은 근래에 복원되었거나, 출토복식은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 치명적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복식유물이 모든 영역의 유물을 대표할 수는 없다.

오방색의 시원은 음양오행설이다.
음양오행설에 나타난 오방색은
동방은 목이며 청색이고,
서방은 금이고 백색이며,
남방은 화이고 적색이며,
북방은 수이고 흑색이며,
중앙은 토이고 황색이다.

오방색은 문자의 뜻대로 다섯 방위를 나타내는 색으로 우리나라를 동이, 해동, 청구라 지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동이는 동쪽의 오랑캐이며, 해동은 발해 건너의 동방이며, 청구는 동방청색으로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또 다른 표현이다.
이 모두가 중국의 관점과 중국의 위치에서 우리나라를 지칭한 말임에도 지금까지도 여과 없이 관용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오방색을 제 방위색에 맞춰 효율적으로 사용한 곳은 오직 군영에서이다.
습진할 때의 복색으로 좌군은 청색, 우군은 백색, 후군은 흑색, 전군은 적색, 중군은 황색으로 각 진영의 복색을 방위색과 같게 하여 분별이 용이하게 하였고, 깃발 또한 남방기는 적색, 동방기는 청색, 중앙기는 황색, 서방기는 백색, 북방기는 흑색으로 지휘하기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지켜지지 아니했다.
음양오행의 방위색에 맞게 백색 옷을 금하고 청색옷을 입으라는 금제가 조선시대 내내 있었음에도 선조들은 백색옷을 입었다.
이는 선조들이 음양오행설을 부정해서도 아니고 백색을 숭상하는 태양족의 후예에서도 아니다. 그저 경제적 궁핍 때문에 백색에 가까운 물성 그 자체의 색인 소색의 옷을 입었을 뿐이다.
오색창연, 오색찬란, 오색영롱의 오색은 오방색이 아니라 다채한 색을 의미한다. 조선왕조실록, 의제 등에 기론된 색상명칭과 현존하는 다채한 유물은 우리 선조들이 오방색의 상징적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염색을 하고 안료를 배합하면서 체득한 경험적 방법을 통해 색감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였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전통색은 오방색이 아니다. 그렇다고 백의 민족의 백색도 아니다.
우리는 선조들이 사용한 척관법을 버리고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듯이 색 또한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복고할 수는 없다.

“나는 오방색 화가가 아니다”
금 동 원

내 작품의 모티브는 삶의 여정에서 얻어낸 추억, 시간, 생명, 자연, 음악 등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감성을 조형적 시어와 색채로 풀어낸 한편의 시라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잘 하는 것은 그림 그리는 것이었으며 오십을 넘긴 지금의 나는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그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나는 밝고 생명력 넘치는 세상을 꿈꾸며 자유로운 생각과 창의의 원소가 가득한 작품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끌어내고자, 이를 물감으로 켄버스 위에 표현한다. 나의 형형색색의 찬란한 색채감을 두고 미술평론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오방색의 작가라 하기도 하고 색동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색을 마음껏 구사하는 작가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작품에 묻어난 한국적인 색채와 전통의 빛깔은 이 땅에서 살아 온 한국인으로써 자연스럽게 몸에 밴 정체성의 발현이라고 본다.

미술을 전공하고 30년 화업의 외길을 걸어 온 나는 어느 날, 늘 내게 따라다니던 오방색의 뜻은 무엇인지 또한 한국의 전통색에 대한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지 의문이 생겼으며 색동에 대해서도 탐구하기 시작했다.

즉 오방색과 색동을 찾아나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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