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바턴(John Barton)은 194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박사후 과정, 조교수, 부교수직을 거쳐 1991년부터 24년간 오리엘앤랭 성경해석학 석좌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옥스퍼드 오리엘 칼리지의 명예 교수로, 그야말로 모든 학문 경력을 옥스퍼드에서 쌓은 ‘옥스퍼드 신학자’다. 1973년 안수를 받고 영국 성공회의 사제가 되었으며, 어빙던 교구의 교회들에서 예배 및 여러 사역을 보조했다. 1998년 독일 본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8년에는 영국 구약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영국 학술원과 노르웨이 학술원의 회원이기도 하다.
성경해석, 구약 윤리, 정경 등의 주제를 꾸준히 탐구해 온 그의 많은 논문과 저서는 구약학계에서 구약 윤리의 위상을 높이는 훌륭한 밑거름이 되었다. 저서로는 구약 해석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꼽히는 Reading the Old Testament: Method in Biblical Study를 비롯하여, 저자의 학문 여정을 잘 엿볼 수 있는 Understanding Old Testament Ethics: Approaches and Explorations, 윤리학과 고대 사상사에서 간과되어 온 고대 이스라엘의 윤리적 사고를 탐구한 Ethics in Ancient Israel 외에도 Amos’s Oracles against the Nations, Oracles of God: Perceptions of Ancient Prophecy in Israel after the Exile, People of the Book?: The Authority of the Bible in Christianity, The Spirit and the Letter: Studies in the Biblical Canon, Joel and Obadiah: A Commentary, Living Belief: Being Christian, Being Human 등 다수가 있다.
전성민은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젠트 칼리지에서 성서언어(M.C.S.)와 구약학(Th.M.)을 공부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존 바턴의 지도 아래 구약 내러티브의 윤리적 읽기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D.Phil.)를 받았으며, 학위 논문은 Ethics and Biblical Narrative라는 제목으로 한국 신학자 최초로 옥스퍼드 신학 및 종교학 단행본 총서로 출판되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밴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의 학장이자 세계관 및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초빙 연구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전공 영역인 구약 윤리 외에, 세계관적 성경 읽기와 설교, 평신도 신학, 미션얼 운동의 구약적 토대, 성서학과 과학의 관계 등에도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도킨스의 망상』(살림), 『IVP 성경배경주석』(공역, IVP), 『크리스토퍼 라이트, 성경의 핵심 난제들에 답하다』(새물결플러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