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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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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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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64g | 140*204*18mm
ISBN13 9788970657837
ISBN10 8970657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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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들과 무지개는 왜 주로 동쪽 하늘에 뜨는지, 달리다가 갑자기 넘어지는 이유는 뭔지, 생명의 순환에 인간이 어떻게 걸림돌이 되는지,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추론과 논증이므로, 그 과정을 이해하면 세상을 읽는 눈도 밝아지고 소소하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도 길러지리라 생각했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도 더 깊이 새겨지리라 믿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만으로도 충분했다. --- p.10

그 구름이 권운이라는 건 지극히 맞는 과학적 ‘사실’이다. 그런데 저녁놀에 비쳐 노란색을 띤 그 구름은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많은 이들에게 그 구름은 단순히 권운 따위가 아니다. 유가족의 절절한 슬픔과 그리움, 진실 규명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그리고 아이들과 희생자들이 보낸 메시지다. 눈부신 과학의 시대에도 가슴 아프고 눈물겨운 전설은 이렇게 탄생한다. 그래서 전설은, 진실이다. --- p.20

인류가 아프리카 초원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15만 년 전이라 하니 기차가 종점에 이르면 아마도 메텔은 새로운 생물종으로 변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220만 광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드로메다에서 지금 막 출발한 빛은 지구에 220만 년 후에나 도착한다. 천체망원경으로 안드로메다 은하를 바라본다면, 그것은 220만 년 전의 모습이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알 수 없다. 밤마다 보는 별 가운데 지금은 폭발하고 없는 별도 많다고 한다. 우리는 별의 과거가 보낸 빛을 보고 있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 될 것이다. 빛보다 조금, 아주 조금만 빨리 움직이면 된다. 타임머신 그까이꺼, 별거 아니다. --- p.123

배추 절이기는 삼투압을 이해하기 아주 좋은 예다. 배추에 소금을 한주먹씩 뿌리는 엄마에게 은근슬쩍 물었다. “배추에 소금을 왜 뿌리는 거야?” “배추에 간이 배야 김치가 되지!” 엄마는 이것도 모르냐며 별걸 다 묻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소금을 뿌리면 배추가 어떻게 되는데?” “배추에서 물이 나오지. 소금기가 배추 안으로 들어가서 간이 맞는 거지.” 우와, 우리 엄마도 삼투압을 이해하고 계셨구나.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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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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