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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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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의 탄생

: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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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47g | 140*210*30mm
ISBN13 9791196860400
ISBN10 11968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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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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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혈연관계에서 일어나는 근대의 입양은 종종 휴머니즘 차원에서 칭송되곤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러니 그 자체이다. ‘전쟁이나 빈곤으로 인해 태어난 가정에서 아동이 키워질 수 없을 때 아동복지의 차원에서 시작’되었다는 근대의 입양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더 이상 전쟁고아가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하는 70년대부터 오히려 입양 아동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동의 입양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아동은 모두 국내외 결혼한 중산층 가정 안으로 배치되었다. 그렇다면 전쟁고아의 구제 차원에서 시작된 근대 입양은 결국 근대 자본주의에 기초한 결혼 제도 확립을 공고화하기 위한 미혼 모성의 억압 또는 모계 혈연 가족의 비정상화라는 근대 가족 이데올로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더욱 활성화된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 p.27-28

한편 쿤젤은 20세기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사회복지사 등장과 함께 ‘미혼모’ 담론이 19세기 복음주의 개혁 여성들 evangelical reform women 시대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추적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자선가들의 오랜 전통을 잇는 복음주의 개혁 여성들은 19세기 여성 개혁 노력의 일환으로 자매애에 기초해 미혼모에 대해 동적적 태도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고 기술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미혼모 시설을 갱생과 개종의 장소로 만들었다. 1920년대까지 이들은 미국 전역에 걸쳐 200개의 미혼모 시설을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미혼 모성에 대한 정의와 그들이 설립한 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군으로 등장한 사회복지사 집단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했다. 한편 사회복지사들은 복음적 개혁가들로부터 자신들을 차별화하기 위해 … ‘혼외 출생’illegitimacy이라는 개념을 부각시키며 미혼모 시설은 적법하지 않는 출산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곳이어야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이성적’, ‘과학적’인 언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미혼모 및 미혼모 시설을 새롭게 정의하기 시작했다. 이로서 한때 ‘타락한 여성들’을 구제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쉼터였던 ‘미혼모’ 시설은 과학적 치료를 하는 장소로 재정의되었고, ‘미혼모’는 ‘구원되어야 할 불행한 자매들’에서 ‘치료되어야 할 문제 있는 소녀들’이 되었다.
--- p.43-44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 근대 핵가족 가치에 대한 긍정적 언설은 더욱 강화되고 일부일처에 입각한 부부간의 배타적 사랑, 게다가 혼전 순결이 행복한 결혼에 대한 전제조건이라는, 즉 ‘사랑=성=결혼’이라는 근대의 가족 만들기 공식이 일상 수준으로까지 더욱 확산된다. 이러한 가운데 혼전 임신은 ‘행복한 가정’으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인 혼전 순결을 위반한 것이 되고, 근대의 가부장성은 남성이 아닌 혼전 임신을 한 여성에게 낙인을 찍었다. 이와 동시에 서구 ‘베이비 스쿱 시대’의 사회복지학으로 훈련받는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국내 각처에서 지식인으로, 행정가로, 현장 복지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하며 혼전 임신 여성들은 ‘미혼모’라는 병리적 집단으로 범주화되고, 어머니로서 자격이 문제시되며 전 시대 입양 아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혼혈 아동의 자리는 미혼모 자녀로 대체된다.
--- p.150

“… 인자 그래서 복지부에 ‘미혼모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지고 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냈더니 그때담당인 아동과장이라든가 아동계장인가 나한테 전화가 왔어.‘미혼모란 말이 뭐시냐? 미혼모란 말이.’ ‘아니 혼전에 관계를 가져가지고 애기를 나서, 기를 수 없는 것을 미혼모라고 한 거시라’고 그렇게 설명을 했더니, 우리 사회에 국어사전에도 없었고 사실은 그랬지, 그땐 미혼모란 말이 없었으니까. ‘사회복지에서 그런 말을 쓰면 안 된다’고 그러면서 그 사업계획서를 반려해 부렸어. …”
--- p.178

이상과 같이 ‘성공한 입양인’과 입양을 통해 더욱 ‘완전’하고 ‘행복’한 ‘이상적 가정’이 되었다는 기사의 풍요 속에 그 누구도 ‘미혼모’가 어머니란 사실과 그들 자녀는 ‘어머니’가 있는 고아가 아니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특히 1980년대에 들어서면 ‘미혼모’의 ‘불우 여성’ 만들기는 더욱 자극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1970년대 “미혼엄마가 기르기를 포기한 아기를 입양 보내는 일을 하는…”(『경향신문』 1973.3.30.)과 같은 언설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 “기를 수 없는 아이”라든가 “입양의 근본목적은 미혼모가 낳아 버리거나 … ”(『동아일보』 1982.3.8.)와 같은 언설로 변했다. 즉 1970년대의 ‘아이를 기르기를 포기한 미혼모’는 1980년대에는 ‘아이를 낳아버린 미혼모’가 되었다.
--- p.187

“저는 자기 전 책을 읽어 주거나 중요한 말을 하면 애가 완전히 집중 잘하고 듣잖아요. 그때 이렇게 말해요. 미소야, 세상에는 가족들이 참 많아. 이러, 이러, 이러 쫙 말하고 물어요. 미소하고 엄마는 무슨 가족? 그러면 그래요. 엄마와 딸 가족.”
나? ?과 전? ?이 어머니로서의 정체성과 싱글맘 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적극 수용하고 있지만 이것이 홀로 양육하는데 있어서 고단함과 외로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근대의 ‘정상모성’과 ‘정상가족’에 대한 정의에 균열을 내며 스스로를 어머니의 범주에 당당히 위치시키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자녀와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 하겠다.
--- p.312

향후 미혼모 가족이 우리 사회에서 그 정당성을 확보하며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수용될지 여부는 정부와 입양 기관, 그리고 우리 사회가 미혼의 모성에 얼마나 정당성을 부여하고, 이들이 모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양육 및 상담 지원을 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또한 결혼 제도 밖에서 임신하고 출산한 여성들 스스로가 얼마나 비혼 임신에 따르는 낙인을 극복하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가족에 대한 새로운 언설을 만들어 내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이와 아울러 미혼 모성의 실현은 필연적으로 입양 산업의축소를 가져오고 미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에 대한 사회적지원의 확대를 요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자원 마련이 필요하다 하겠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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