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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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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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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7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5502059
ISBN10 89355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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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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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성호 번역센터
1989년에 설립된 전문번역센터. 정성호 대표를 비롯, 12명이 모여 영어, 불어, 독일어, 일어 등을 번역하는 곳이다. 대표 정성호는 1949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1975년 카톨릭 신학과 졸업하고 1978년 여흥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던 중 비상조치로 수감된 뒤 1980년 풀려나 영어, 일어 번역을 시작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옮긴 책으로는『화려한 혈통』『하버드 동창생』『백년 동안의 사랑』『그래도 살고 싶다』『우연한 여행자』『소설 프랑스 대혁명』『천사의 손수건』등 300여 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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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턴에 대한 나의 사랑은 나뭇잎 같은 것이지.겨울이 오면 그 모습이 달라지듯, 세월이 흐르면 자연 변하게 되리라는 걸 나도 알고 있어. 그렇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은 땅 속의 천년묵은 바위와 같아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될 기쁨의 근원이야.
--- p.95
그 냉혹한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 속에는 깊은 자비심과 애정이 숨어 있다고는 제발 생각지 말아요. 그는 다듬지 않은 금강석도 아니고 진주를 품고 있는 거친 조개도 아닌,사납고 무자비한 늑대 같은 사나이에요. 나는 그 사람에게는 '이러저러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너그럽지 못하고 잔인한 일이니까 내버려 두라'고 말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요. '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내가 싫어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아가씨가 귀찮은 생각이 드는 날, 그는 참새알 뭉개듯 아가씨를 뭉개 버릴 거예요. 난 그 사람이 린턴 집안의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 p.115-116
1801년. 나는 방금 이 집의 주인, 즉 이제부터 사귀어야 할 외로운 친구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다. 이곳은 확실히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곳처럼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는 곳은 영국 땅에서는 아마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인간관계를 귀찮아하는 사람에겐 다시 없는 천국이다.

히스클리프 시와 나는 이런 고독을 나누어 갖기에 알맞은 짝이다. 멋진 친구! 내가 말을 타고 가까이 갔을 때 수상하다는 듯 눈썹 아래로 움츠러들던 그 검은 눈, 그리고 내가 이름을 대자 고집스럽게 조끼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던 손가락을 보고 내가 얼마나 그에 대해서 호감을 느꼈는지 그는 상상도 못 했으리라.
--- p.11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작품이자 불후의 명작인 <폭풍의 언덕>이 세상에 나왔을 때, 이 작품이 시골 어느 구석에 뭍혀 단조로운 삶은 살아온 한 젊은 여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에서 우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삶과 죽음, 선과 악, 이성과 영혼의 모든 인간적 차원을 넘어서는 사랑의 비장함은 종종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비교될 정도이다. '나는 곧 히스클리프'라는 캐서린과 죽은 그녀의 무덤을 파헤쳐 자신의 머리털을 잘라넣는 히스클리프, 살아서 애증에 애증을 더 하는 두 주인공은 결국 죽은 후에야 완전한 결합을 이루어 이 두 영혼은 밤마다 폭풍의 언덕을 산책한다.

에밀리 브론테는 항상 지상에의 집착과 영원에의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 두 요소는 투쟁의 결과로 빚어진 신비한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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