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은 혁명에 대해 낭만적으로 이야기하거나 무장한 여성을 이상화하지 않으면서, 비판의식과 저항정신을 일깨운다. 이 작품의 선구적 인물인 진 네베바는 자신의 젊은 조수에게 ‘단순한 이야기를 조심하라’고 말하며, 해석을 뒤엎고 관계를 흐트러뜨리고 퍼트리샤의 변호인과 대중을 도발한다. 롤라 라퐁은 이 작품에서 ‘단순한 이야기를 조심하라’는 네베바의 충고를 직접 실천에 옮긴다.
- [리브르 엡도Livre Hebdo]
한때 무용수였던 롤라 라퐁은 공간을 밀도 있게 채우는 방법, 고통과 아름다움의 관계를 이해한다. 소설 창작에서도 불확실성과 거대한 가능성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며 대화와 대립이라는 연출 장치에 공을 들인다. 『17일』은 혁명적인 결정을 내리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롤라 라퐁은 여성의 결단이 갖는 힘을 포착하고, 그 힘의 변화와 전승 과정을 그린다.
- [르 몽드Le Monde]
롤라 라퐁은 인간의 모호함과 이념의 절대성에 관심을 두고, 흐릿하고 비밀스러운 회색 지대를 파헤친다. 퍼트리샤 허스트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꿈과 현실의 만남이다. 롤라 라퐁은 메스 같은 예리함으로 꿈과 현실 사이를 교묘하게 파고든다.
- [르 주르날 뒤 디망슈JDD]
올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은 두말할 것 없이 『17일』이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탄탄대로를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로 샛길을 선택한 여성들을 다루는 보석 같은 소설이자 다큐멘터리.
- [레코L’Echo]
머시, 메리, 패티 혹은 어느 날 문득 다른 삶이 가능함을 알게 된 강하거나 혹은 무력한 세 여성. 이 섬세하고 페미니즘적이고 정치적인 소설에서 롤라 라퐁은 ‘납치(Ravissement)’라는 단어의 양면성을 철저히 탐색한다. 납치는 강탈인 동시에 도취이다.
-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Obs]
억압 상태에서 탈주했던 여성들의 외침에 다시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찬양한다.
- [렉스프레스L'Express]
『17일』은 단순히 소설화된 실화가 아니다. 퍼트리샤 허스트 납치사건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새롭게 읽어낸다. 미국에서 일어난 한 범죄 사건을 넘어, 정치적 의식, 지식의 전수, 여성의 상황, 신화에 의한 개인들의 흡혈귀화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리르Lire]
롤라 라퐁은 이 작품에서 여성을 복권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 내려지는 가부장적 판단을(‘그 불쌍한 아이’ 혹은 ‘귀신에게 사로잡힌 아이’는 조종당한 게 틀림없어), 즉 사상의 전파에 대한 불안을 분석한다.
- [르 카냐르 앙세네Le Canard enchaine]
롤라 라퐁은 어느 운명의 날, 그들의 판에 박힌 일상에, 심지어 그들의 최초 정체성에 등을 돌린 여성들을 한데 모은다. 이 숨 막히는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은 모두 불안정하게 살고 있지만, 귀를 막은 가족 앞에서 자신들의 자유를 소리 높여 외친다.
- [텔레라마Telerama]
롤라 라퐁은 독창적이고 파괴적인 서사를 그려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녀는 마녀다. 그녀의 눈을 조심하라.
- [트랑스퓨즈Transfu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