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당신이 지금 들고 있는 이런 책을 볼 수 있었다면 어떤 대가라도 치렀을 것이다. 그때는 이 책과 같은 단계별 지침서가 없었다. (…) 이 책은 기본적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려는 작가를 위한 것이지만 자신의 이야기에 로맨스적인 요소를 넣고 싶은 모든 이에게 유용하다.
---「작가의 말」중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여주인공에게는 과거가 있다. 반드시 어둡고 심각한 비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 과거가 있다는 말은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모습이 형성되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에 따라 남들과 구별되는 개인이 된다.
---「필수 요소 구성하기 1: 주인공」중에서

많은 초보 작가가 남주인공이 죽은 아내를 아직도 깊이 사랑하는 것으로 갈등을 설정한다. 그러나 그러면 남주인공의 상처가 너무 깊어서 여주인공이 전 부인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줄거리는 남녀 주인공이 완벽한 짝이 되길 바라는 독자가 보기에 만족스럽지 않다.
---「필수 요소 구성하기 3: 관계와 결말」중에서

잘 쓴 러브스토리의 전개는 흐르는 강과 같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흘러가고, 느릿하고 태평할 때도 있으며, 위협적이고 무서울 때도 있다. 평탄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구간도 있고 급류가 넘쳐흐르는 구간도 있다. 강물이 일단 흐르기 시작하면 흘러가는 길에 있는 모든 것을 침식한다. 마찬가지로 두 주인공 사이의 사랑도 흐르기 시작하면 그 길에 있는 모든 반대와 문제, 차이를 침식한다.
---「필수 요소 구성하기 3: 관계와 결말」중에서

두 사람은 같이 자고 난 다음에 이전과 다르게 행동할 것이다. 아침이 되었을 때 전날 밤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침대에서 풀쩍 뛰어 내려오지는 않는다. 그들의 달라진 행동은 그들 자신과 상황을 변화시키고 그 뒤의 이야기에도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남녀 주인공은 키스하거나 만지고 사랑을 나눈 뒤에 아무 일도 없었던 척하려 할 수 있겠지만 주인공과 독자 모두 그 일을 잊지 못한다.
---「러브신 조절하기」중에서

작가는 남녀 주인공이 사랑스럽고 서로에게 완벽한 짝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함께할 운명임을 아직 모른다는 사실을 쉽게 잊곤 한다. 그래서 가끔 방금 만난 사이인데도 자신들이 남은 생애를 함께할 것을 이미 아는 듯이 행동하게 할 때가 있다.
---「플롯에 개연성 부여하기」중에서

남녀 주인공이 수백 쪽 동안 서로에 대한 감정을 부정하거나 적어도 서로에게는 인정하지 않다가 “사랑해, 결혼해줄래?” 같은 말을 하게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로맨스 소설에서는 그런 감정을 실제로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을 했을 거라고 독자가 상상하게 맡겨두면 안 된다. 남녀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을 입 밖으로 분명히 말해야 한다. 고백을 하고 대답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식이 각자의 개성에 맞아야 한다.

<B>로맨스 독자들은 첫 장부터 결말을 알고 있다</B><br/><br/>로맨스는 남녀 주인공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다 서로 사랑에 빠지고 결국 해피엔드를 맞이하는 이야기다. 이것이 전부다. 그러나 실제로 로맨스를 쓰는 일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 시놉시스에 ‘두 사람이 서로 알아가면서 사랑에 빠진다’라고 쓰기는 쉬워도, 과정을 보여주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다. <br/><br/>로맨스 소설의 독자는 책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마지막에 남녀 주인공이 함께하리란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남녀 주인공이 그저 사랑에 빠지기만 해서는 흥미를 유지할 수가 없다. 독자가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하려면 남녀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해야 한다. 해피엔드가 어려워 보일수록 더욱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br/><br/>로맨스에 필수적인 러브신 또한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킬 때 효과적이다. 러브신이 갈등을 잠시 진정시키더라도 나중에는 더 큰 어려움으로 이어져야 한다. 성적 긴장감은 남녀 주인공 사이에 이끌림이 충족되지 않을 때 발생하고, 정말로 관능적인 로맨스를 쓰고 싶다면 작가는 성적 긴장감의 수위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br/><br/><B>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단계별 지침서</B><br/><br/>핵심 부분만 간단히 추려보아도 실제 작품을 쓰는 일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 책 같은 ‘단계별 지침서’가 필요하다. 로맨스 잘 아는 작가(120개국 출간, 3500만부 이상 판매)의 섬세한 안내(장르 이해부터 출판 계약까지)를 따라가다 보면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br/><br/>‘1장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에서는 로맨스 장르 특성과 집필 시작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알려준다. 한물 간 이야기를 쓰느라 시간을 낭비하거나, 고생 끝에 완성하고 보니 같은 장르의 인기작들에 비해 쳐지는 작품이 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br/><br/>‘2장 작품을 쓰기 위한 기본’에서는 로맨스 스토리텔링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필수 요소들을 살펴본다. 장르 작품은 문장력보다는 초기 설정과 플롯 구성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도록 차분하게 짚어 준다.<br/><br/>‘3장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술’에서는 집필 과정에서 부딪히는 주요 문제 9가지를 설명하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3장을 읽으며 기존에 좋았다고 생각하는 로맨스 작품들을 다시 보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술이 생각보다 너무 명확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br/><br/>‘4장 출판계약을 위한 노하우’는 로맨스 장르가 가장 상업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오는 영미권 출판시장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출판사와 편집자의 특성 파악 및 투고 원고 준비 노하우 등 시작하는 작가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담았다.<br/><br/>※ 이 책은 『NOW WRITE 장르 글쓰기 2: 로맨스』 개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