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투자에는 돈이 얼마나 들까? 이 또한 투자자의 선택에 달렸다. 물론 서울의 한남뉴타운, 성수전략정비구역, 흑석뉴타운 등 누가 봐도 훌륭한 입지는 투자금이 많이 필요하지만, 상계뉴타운 같은 곳은 3억 원대로도 가능하다. 서울 외곽이지만 창동역 일대 개발과 동북선 개통 등의 호재가 가득한 투자처다.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면 성남이나 광명에도 입지가 훌륭하고 사업성이 좋은 곳이 많다. 1억 원 미만, 5,000만 원 미만을 가진 투자자들은 지방(인천, 부산, 대구, 대전, 포항 등)의 알짜배기 재개발 투자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나도 인천의 재개발지역에 4,000만 원 정도를 투자해 쏠쏠한 이익을 남겼다. 재개발 투자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도 편견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는 필연적으로 노후되고 재개발구역은 끊임없이 생겨나니 투자금에 맞게 사업성 좋은 매물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개발 투자, 오해와 편견」중에서
나의 첫 번째 재개발 투자 물건은 인천 재개발구역 빌라로, 관리처분인가 이후 매수해서 1년 6개월 후인 일반분양 시점에 매도했다. 4,000만 원대의 투자금으로 1년 반 만에 100%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이 한 번의 투자로 재개발 투자에 대해 갖고 있던 많은 편견들이 깨졌다. 첫째, 재개발 투자는 오래 걸린다는 편견이 깨졌다. 많은 이들이 재개발 투자라고 하면 조합설립 전후에 매수해 입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재개발사업 후반부인 관리처분인가 이후 매수해서 입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반분양 시기, 즉 착공 시점에 매도했다. 재개발 투자도 단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둘째, 재개발 투자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편견이 깨졌다. 감정평가액이 적은 빌라를 매수해 4,000만 원대의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셋째, 재개발 투자는 위험하다는 편견이 깨졌다. 재개발사업 초기에 진입한다면 향후 있을 여러 가지 변수들로 인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나는 사업 후반부인 관리처분인가 이후에 투자해서 큰 리스크 없이 안전한 투자를 했다.
이렇게 첫 번째 재개발 투자를 하고 나니 여러 가지 매수·매도 타이밍을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앞서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종전자산평가를 한다고 배웠다. 종전자산평가를 해야만 조합원들이 가진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을 알 수 있고 이 감정평가액을 알아야만 권리가액, 분담금 등의 계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부터(종전자산평가 이후) ‘계산이 서는’ 투자를 할 수 있다.
---「사업 단계별 매수·매도 타이밍」중에서
재개발 투자가 마냥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공부하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경매 투자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됐다. 경매 투자는 현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기 때문에 현재가치에 대한 확정수익을 안고 가는 투자이고, 재개발 투자는 미래의 새 아파트를 현재가치로 매수해서 미래가치에 대한 확정수익을 안고 가는 투자라는 면에서 닮은 면도 있었다. 이렇게 부동산 투자의 큰 방향은 경매에서 재개발로 바뀌었다.
2013년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에서 경매 투자로 시작해 서울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집중 공략해 자산을 늘린 경험을 이어나가 서울의 재개발구역들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 많았다. 핵심입지부터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외곽까지 차례대로 조사하고 공부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입지가 좋을수록, 재개발 단계가 후반부로 갈수록, 사업 속도가 빠를수록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두 번째로 재개발 투자를 했던 곳은 노원구로, 서울 외곽인 데다 진행 단계도 초기(조합설립 이후)라 가격이 저렴했다. 하지만 인근 창동역 일대 개발계획과 동북선 경전철 개통, 4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시간이 지나면 큰 수익이 예상되는, 아직 너무 저평가되어 있는 알짜배기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에서 첫 번째 재개발 투자를 하기에 딱 맞는 지역이었다.
---「어떻게 찾아야 할까」중에서
재개발 투자는 리스크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개발사업 초기에는 리스크가 큰 만큼 기대수익이 높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리스크가 사라지면 그만큼 기대수익도 줄어든다. 기대수익은 크고 리스크는 없다면 제일 좋겠지만 대부분의 재테크는 기대수익과 리스크가 반비례한다. 하지만 괜찮은 재개발구역과 좋은 매물을 선별하는 실력이 있다면 재개발 후반부에 투자해도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나 역시 인천 재개발부터 서울 송파구 단독주택 재건축, 동작구 재개발 투자까지 모두 관리처분인가 이후 진입해 리스크는 피하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앞서 감정평가액 통보를 기준으로 초기투자와 안전투자로 구분했는데, 더 확실한 안전투자는 관리처분인가 전후의 투자다. 관리처분계획총회 전후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매수 타이밍이다. 관리처분인가가 나면 또다시 가격이 오르고, 이후에는 이주, 철거, 착공, 일반분양, 준공, 입주, 이전고시, 청산 단계만 남아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관리처분인가 전후로 안전투자를 할 때도 초기투자와 마찬가지로 재개발구역의 사업성 판단과 물건의 수익성 판단을 꼭 해야 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법」중에서
투자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투자금과 투자기간,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재개발구역에 투자할 때도 얼마 동안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의 수익을 낼지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수할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할 때까지 필요한 비용이 얼마인지, 재개발사업이 완료돼 새 아파트를 받을 때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인지,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로 필요한 비용이 얼마인지, 나중에 새 아파트가 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얼마인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이는 재개발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므로 자신에게 하나하나 질문하면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할 때는 투자하면 안 된다. 이제 재개발 투자수익률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아볼 텐데, 수익률을 분석할 수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 재개발 투자를 할 때는 어떻게 수익 분석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관련 책도 많이 읽고 강의도 들었지만 자금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되는지, 예상 수익은 어떤 근거로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초기투자금과 총투자금은 얼마로 계산해야 되는지 등 하나하나 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스스로 터득해나갔다. 그 경험을 토대로 재개발 수익률 분석 방법을 정리했다.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방법을 반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재개발 투자를 위해 중개소를 방문했을 때, 중개사로부터 매물 정보를 문자로 받았을 때, 지인의 재개발 투자 사례를 분석할 때 등 바로바로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초기투자금은 얼마나 들까」중에서
지금까지 연습한 것은 사업시행인가 전(종전자산평가 전), 그러니까 정확한 감정평가를 하기 전에 투자하는 초기투자 시 수익률 분석이었다. 지금부터는 안전투자 시 수익률 분석 방법을 알아보자. 안전투자는 종전자산평가를 한 후 정확한 감정평가액을 알고 투자하는 것이어서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관리처분인가 이후에는 조합원분양가나 분담금에 대한 부분도 더 확실해진다. 또한 구입하는 매물이 몇 평을 신청한 매물인지도 알 수 있다. 안전투자 시에는 이주비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자금이 줄어들기도 한다. 물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경우 감정평가액이 적으면 이주비대출을 받아도 오히려 투자금이 증가할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수익률을 분석해보자.
---「이주비대출 활용 시 수익률 분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