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달고나
동네 인기 카페 달고나가 노키즈존을 선언하자, 나영지, 대우찬, 오동구, 세 어린이는 카페 달고나를 되찾기 위해 힘을 모은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노키즈존 반대 운동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키즈존'은 존중과 배려에 관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다.
노키즈존을 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한 달고나 아저씨와 노키즈존 문제가 '우리 일'이라고 선언한 어린이들의 싸움은 과연 어떻게 끝이 날까?
모여라 유랑인형극단
재개발을 앞두고 술렁이는 희망동 한구석에 자리잡은 '남궁진영의 미술교실'에 모여든 아이들은 각자 아픈 사연들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다. 대형 할인마트의 공세에 문을 닫게 된 정육점 아이들, 부모가 이혼한 뒤 엄마와 함께 사는 아이들, 시골에서 올라와 외할아버지 밑에서 사는 외로운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학교에서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를 '남궁사부의 미술교실'에서 배워 간다. 저마다 힘겨운 사연에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남궁사부가 생각해낸 것은 바로 인형극! 그런데, 그냥 한번 해보자는 차원이 아니라, 춘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에 나가자는 것이 아닌가.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인형극 대회에 나가데 되는데.....
싸움의 달인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싸움에 휘말리고, 싸움을 시작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초등학교 5학년 소령이가 겪는 학교 폭력과 삼촌이 겪는 재개발 철거 폭력이 '싸움'이라는 주제로 절묘하게 엮여 있는 이 이야기는 우리 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진짜 '싸움의 달인'이 누구인지를 묻습니다. 뜻하지 않게 일찍 철들어 버린 소령이는 어른들의 험난한 싸움을 지켜보면서 세상에 대해 알아가고 싸움에 대해 고민합니다. '왜 싸울까? 누구와 싸우고 있는 건가? 어떻게 싸워야 할까?', 소령이가 던지는 이 질문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질문일 것입니다.
백산의 책
백산은 한양 운종가 저잣거리에서 좀도둑질로 먹고사는 고아 소년입니다. 우연히 허 참판이라는 양반에게 도움을 받은 백산은 허 참판 집에 종으로 들어갑니다. 허 대감은 백산의 영특함을 알아보고, 자신이 쓰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백산은 아이다운 상상력을 발휘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답답한 처지를 토로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연산군 시절을 풍미했던 도적 '홍길동'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으며 세상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영웅을 만들어 갑니다.
살아 있었니
지구온난화가 현실이 된,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그린 표제작 「살아 있었니」를 비롯, '아무 짓도 하지 않'았기에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80년 광주'의 상처를 몇 대에 걸쳐서도 떨치지 못하는 이야기 「멈춰 버린 시계」, 보호자인 엄마까지도 내가 지켜야 한다고 결심하는, 너무 일찍 철들 수밖에 없는 소녀의 내면이 안쓰러운 「최후의 만찬」, 간단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갈등만 키우는 어른들을 지켜보는 불편한 마음이 담긴 「성큼찔끔 성큼찔끔」등 불안한 현실을 건너가는 우리 시대 아이들의 내면이 통렬하게 그려진 동화 여섯 편을 만나 보세요.
뭐 하니 놀기 딱 좋은 날인데
'오로지 놀기 하나로만 태어난 듯한 아이' 곡두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동화의 첫 편 『뭐 하니? 놀기 딱 좋은 날인데!』에서 곡두는 신비로운 모습으로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등장해 '놀기전염병'을 퍼뜨리기 시작합니. 어른과 아이들이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이웃과 자연과 어울리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 일대 사건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다슬기 한 봉지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얻는 것 없이 생활의 터전을 잃어만 가는 시골 사람들의 삶, '발전'의 그늘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생생한 우리 이웃 이야기가 투박한 부산 사투리와 입말에 실려 구수하게 전해집니다.
하늘을 날다
대중문화ㆍ소비문화의 포로가 되어버린 아이들, 학원 강사를 향한 가슴 아픈 첫사랑, 갑갑한 집 안에서 벗어나고 싶어 오토바이로 탈출을 꿈꾸는 소년, 절도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하게 된 아이, 한 세대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선명한'80년 광주'의 상처 등 이 시대의 문제적 단면들을 정확하게 묘파한 작품들이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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