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 지역 섬들의 창조 이야기가 마법처럼 펼쳐집니다. <br/><br/>1. 기획 의도 : 폴리네시아 신화라는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br/><br/>2. 글의 특징 : 마우이의 창조 신화 이야기를 담담한 필체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br/><br/>3. 그림의 특징 : 배경과 등장인물 등이 원색의 화려한 그림으로 이국적이며,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 옛이야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br/><br/><br/>* 이야기 해설 중에서 : 신진범(송호대학 교수, 영문학 박사) <br/><br/>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신화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단군신화가 있듯이 그리스·로마 신화가 있고, 하와이와 아프리카 등지에도 신화가 있답니다. 세계의 신화는 서로 닮은 점이 많고 비슷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신화를 읽으면서 꿈과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지요. 피터 팬처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신화 속으로 여행을 하면서 영웅과 괴물, 요술과 마법, 절망과 기쁨, 그리고 감동과 희망을 만나게 됩니다. (중략) <br/><br/>아직까지도 사람들은 뉴질랜드의 북쪽 섬을 '마우이의 물고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마우이가 사용한 낚싯바늘은 하늘로 올라가 갈고리 모양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전갈자리'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한 나라의 신화는 그 나라의 문화를 후손들에게 전달하며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삶의 지혜와 꿈,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지금도 폴리네시아 지역 사람들은 마우이를 영웅으로 받아들이며, 어떻게 그들의 섬이 생겨났는지 아이들에게 들려주곤 한답니다.

태평양 중남부 하와이와 뉴질랜드 주변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모여 있어요. 그 섬들을 '폴리네시아'라고 하지요. 이 이야기는 어떻게 그 섬들이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폴리네시아 창조 신화랍니다. 형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고, 잠자리로 변신하여 마법의 낚싯줄을 몸에 칭칭 감는 마우이의 모습을 보면 아이다워서 참 귀엽습니다. 하지만 피 한 방울로 커다란 물고기를 잡는 것은 신의 능력입니다. 마우이가 잡은 커다란 물고기는 섬이 되지요. 이것은 폴리네시아의 많은 섬들을 신이 창조했다는 뜻이랍니다. 신의 보살핌 속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원색으로 그린 화려한 그림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머리를 위로 질끈 묶은 마우이를 보세요. 무엇으로 변신을 해도 머리는 묶은 모습 그대로입니다. 작지만 웃음 짓게 하는 세심한 그림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신비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마우이가 바다에서 낚아 올린 섬들을 찾아보세요. -탁정은(어린이도서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