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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스프링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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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스프링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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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4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59600
ISBN10 890105960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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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샤론 크럼
샤론 크럼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다. 〈더 타임스〉 〈가디언〉 〈하퍼스 바자〉 등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여러 잡지의 고정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인 〈Walk of Fame〉은 2000년에 출간되어 20세기 폭스 사를 포함, 12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난 몇 년간 제인 스프링은 사랑에 빠지길 원하는 자신을 경멸했다. 한 남자에게 속하기 위해 품위를 잃으면서 인간적인 감정에 굴복하는 건 자제력이 부족한 짓이다. 하지만 제인은 어리석은 일인지 알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원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다. 가슴 설렘, 키스, 격정적인 로맨스, 반지. 물론 한 번의 데이터로 끝내지 않을 남자가 한 명은 있겠지? 영원히 곁에 있어줄 남자가?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그 남자’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면 제인은 절대 그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제인에겐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제인 스프링은 서른네 살이었다. 정확히 서른네 살하고도 구 개월이었다. 서른다섯 살이 넘은 여자가 남편감을 만날 확률은 외계인에게 납치당할 확률보다 적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있었다. 하버드 대학에서! 검사인 제인 스프링은 과학적 증명을 중요시했다.
이 말을 제인이 남편감을 지금 당장 만나지 못하면 영원히 혼자 지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을 납치한 조그만 푸른색 외계인과 결혼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그때 제인 스프링은 세 가지를 결심했다.
첫째, 남자들이 정말 여자에게서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겠다.
둘째, 바로 그런 여자가 되겠다.
셋째, 그다음에는 한 번 이상 데이트를 하고 자신을 영원히 사랑해줄 남자를 만나겠다.
이제 한 가지 질문만이 남았다.
어떻게?
---63~64p

이제 제인은 이해했다. 폭풍설, 포도주 두 병, 다섯 시간에 걸친 고전영화 감상 덕분에 남자들이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와 남자들이 결국 결혼하는 여자는 절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들은 똑똑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능력 있고 성적으로 만족스런 여자를 원한다고 말한다. 제인 같은 여자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절대로. 그러니 남자들이 제인 곁을 떠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p108~109

제인 스프링의 검사 경력에서 처음으로 제인의 인간성, 아니면 제인에게 바라는 인간성을 두고 배심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제인을 보면서 수줍은 여학생이나 섹시한 비서를 상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제인의 표정은 아주 솔직하고 분명했고 성격도 밝아 보여서 신비로움도, 해석의 여지도 없었다. 지금 배심원들의 앞에 서 있는 여자는 고전영화를 방영하는 케이블 티브이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육십 년대 영화배우 같았다. 흰색 구두와 핑크색 정장 차림의 활기차고 다정한 직장여성으로 이상형 남자를 언제든지 손에 넣을 수 있는 바로 그런 여자.
이런 고전영화의 여주인공이 오전 아홉 시 십오 분, 뉴욕 법정에서 살인재판의 모두진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심원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또다른 그 검사는 어디 갔지? 배심원단을 선정한 검정색 정장차림의 엄격한 여검사 말이야. 아 알 게 뭐야? 배심원들은 이 검사가 마음에 들었다.
---p165~166

“증거를 짜맞추는 형사로서 난 당신이 도리스 데이 흉내를 냈다고 생각하오. 도리스가 가진 뭔가를 좇아서 말이오.”
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은 여전히 밴드에 가 있었다.
“그래서 얻었소?”
제인은 고개를 돌려 마이크 밀뱅크 형사의 눈을 바라보았다.
“네, 얻은 것 같아요.”
“당신의 결심에 정말 감탄하오, 제인. 정신질환자와 연쇄살인범을 제외하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새로운 정체성으로 가장하는 여자들은 별로 없거든.”
“훌륭한 군인은 전투 한복판에서 결코 물러서는 법이 없죠. 아버지가 절 그렇게 가르치셨어요. 장군이시거든요. 그래서 일단 시작하면 난 끝까지 해내야 해요. 승리를 얻을 때까지 모든 전선을 공격하는 거죠.”
“그렇군. 자, 이제 당신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으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거요?”
“그러려고 했는데, 확신이 서지 않아요. 도리스로 지내는 게 좋거든요. 근데 제인도 그리워요. 모르겠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마이크 밀뱅크는 제인의 손을 잡았다.
“내 생각에는 제인과 도리스를 합하면 좋을 것 같소. 어떤 점은 도리스가 좋지만 어떤 부분은 제인이 더 좋소. 제인은 똑똑하오. 독립적이고 주관이 확실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있소. 난 그런 여자가 좋소. 하지만 도리스는 참을성 있고 친절하고 스커트를 입은 모습이 섹시하지. 당신은 둘 다 될 수 있소.”
제인 스프링은 눈물이 나올 뻔했다. 그렇다.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마이크가 이해했다는 점이다.
---352~3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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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제인 스프링… 소설의 주인공, 서른네 살 싱글, 직업은 뉴욕의 지방검사보.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두 오빠와 함께 엄격한 군대식 교육을 받고 자랐다. 질끈 묶은 머리에 노메이크업, 검은 바지정장 차림이 기본. 자신만만하고 딱딱하고 차가운 태도로 법정에서나 데이트 자리에서나 사람들을 질리게 한다. 완벽하게 변신하고 나타나 다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마이크 밀뱅크… 로라 라일리 사건을 맡은 형사. 제인도 인정할 만큼 유능하고 일에 헌신적이다. 처음에는 제인을 경계하고 제인이 그놈의 성질 때문에 재판을 망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지만 점점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칩 밴크로프트… 로라 라일리 사건 재판에서 피고 라일리 부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제인과는 로스쿨 동기. 당시 캠퍼스 최고의 인기남이었으며 제인의 짝사랑 상대.

수전… 딱 붙는 바지에 야한 셔츠 차림, 요란한 염색에 발목 문신, 배꼽 피어싱까지 MTV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제인의 비서.

그레이엄 반 아우텐… 제인의 동료 검사. ‘뒷담화’를 하다가 제인 스프링에게 딱 걸려 곤혹을 치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인은 처음으로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가 되기 위해선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는 걸 어렴풋이 깨닫는다.

제시 뷰클레어… 제인의 동료 검사. 로라 라일리 사건을 제인과 함께 맡았다.

마시 블루멘탈… 제인의 동료 검사. 이베이에서 물건을 사들이고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늘 자신의 얘기만 늘어놓아 제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요즘 새로운 취미는 결혼반지 자랑하기, 드레스 고르기, 인터넷으로 신혼살림 장만하기.

앨리스 카펜터… 제인의 오랜 친구. 샌프란시스코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처음 사랑에 빠진 남자와 결혼해 잘 살고 있다. 제인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통을 붙들고 시시콜콜 앨리스에게 얘기하고 앨리스도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준다.

에드워드 스프링… 제인의 아버지. 미 육군사관학교 군사훈련부 부장.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폭풍설로 온 도시가 하얗게 변한 뉴욕이 배경이다. 소설은 제인의 집과 검사사무실, 법정을 오가며 빠르게 전개된다.

제인 스프링. 서른네 살 싱글, 직업은 뉴욕의 지방검사보.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두 오빠와 함께 엄격한 군대식 교육을 받고 자랐다. 법정에서나 첫 데이트를 하는 자리에서나 항상 철저한 준비로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그녀. 하지만 그녀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데이트에서 남자들한테 차이고, 차갑고 독선적인 여자로 동료 검사들과 비서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이웃에게는 혼자 사는 불쌍한 여자 취급을 받는다. 독립적이고 주관이 뚜렷한 제인이지만 내심 사랑하는 남자와의 로맨스를 꿈꾸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인은 결심한다.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가 되어 자기만의 그 남자를 찾겠다고.
바깥에는 폭설이 한창이고 뉴욕의 모든 사람이 누군가의 품에 안겨 있을 시간, 혼자 살인사건 재판을 준비하던 제인 스프링은 텔레비전에서 도리스 데이가 출연하는 영화를 연달아보고 나서 도리스 데이야말로 자신이 찾고 있던 영웅임을 깨닫는다. 남자들은 영화 속의 도리스처럼 남자의 말을 들어줄 줄 알고, 애교 있고, 순결하며 고귀한 귀여운 고양이 같은 여자를 원한다는 것을, 제인처럼 호랑이 같은 여자를 싫어한다는 것도.
제인 스프링은 도리스 데이로의 변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외모는 물론 말투며 성격까지.
제인이 도리스가 되는 역사적인 첫 날. 로라 라일리의 재판이 있는 날이다. 공들여 화장을 하고 스포츠브라 대신 가슴을 봉긋하게 해주는 핑크색 브라를 하고 핑크색 재킷과 타이트한 핑크색 스커트, 여우목도리가 달리 흰색 코트를 입고, 흰색 펌프스를 신고 조그만 화장가방을 든다. 도리스 데이로 완벽하게 변신하고 법정에 나타난 제인을 보고 모두들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리고 제인 스프링이 백팔십 도 달라진 건 재판에 이기기 위한 전략일 거라고 짐작한다. 제인이 법정에서 상대해야 할 변호사는 다름아닌 제인이 로스쿨 시절 짝사랑했던, 당시 캠퍼스 최고의 인기남 칩 밴크로프트. 그가 제인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사건을 수사한 형사이자 검사 측 증인인 마이크 밀뱅크는 그 둘을 보며 질투를 느끼는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 난 페미니스트지만 제인 스프링이 사랑을 찾아나서는 모습은 전혀 거부감이 없다.

- 읽으면서 내내 소리 내어 웃었던 재미있는 책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 《쇼퍼홀릭》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팬이라면 《제인 스프링 다이어리》도 좋아하게 될 것이다!

- 세상은 도리스 데이 같은 캐릭터를 원한다!

- 처음에는 책 속에 들어가 제인 스프링에게 도리스 데이 말고 요즘 유행하는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모델을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도리스 데이야말로 제인에게 어울리는 모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꼭 보러갈 것이다! 주인공을 도리스 데이 캐릭터로 리메이크한 것이 정말 재미있다.

- 이 작품이 전형적인 ‘변신’ 이야기를 다루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예를 들면 주인공은 최고의 헤어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거나 최신유행으로 옷을 차려입지 않는다. 다른 ‘치크리트’ 작품들과는 다르다.

- 이야기를 풀어가는 각도가 신선하고 캐릭터들이 재미있다!

- 유쾌하고, 영감을 주고, 재미있고, 의욕을 주는 작품이다.

- 이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층위로 해석될 수 있다. 사랑을 찾아나서는 젊은 여성, 자아를 찾아가는 인간, ‘전통적인’ 페미니즘에 대한 도전 이야기이기도 하다.

- 이 작품은 상당히 낭만적이기도 하다. 특히 결론 부분에서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제인 스프링은 정말 멋지다. 여성다움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가 도리스 데이로 재탄생한 제인의 변신이 놀랍다. 대부분의 ‘치크리트’ 소설에서 나타나는 냉소적인 면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

- 이 작품이 빨리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다. 제인 스프링 역으로는 케이트 허드슨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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