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캐나다 셔브룩 대학 병원의 조사를 따르면 임산부의 93%, 태아의 80%에서 킹콘의 유독 성분이 검출되었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69%에서도 유독 성분이 검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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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사가 개발한 제초제 라운드업의 악명은 베트남 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베트남 해방민족전선의 게릴라는 미국군에 저항하기 위해서 정글 속으로 숨었다. 이때 정글을 말려 죽이기 위해서 폭격기로 ‘오렌지제’라는 고엽제를 대량 살포했다.
고엽제야말로 ‘라운드업’의 시작이다.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악마의 고엽제가 베트남 전쟁 후 변신을 거듭한 몬산토사의 주력 상품 ‘라운드업’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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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안전성 심사는 결함으로 가득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① 심사를 개발자가 직접 한다. - 테스트 해답을 스스로 채점!
② 심사는 임의로 한다. - 하지 않아도 OK, 법률에 따른 강제력이 없다.
③ 허가는 신청자의 제출서류만으로 결정한다. - 불리한 데이터는 제출하지 않는다.
④ 유전자 조작 농작물의 섭취 실험은 면제했다. - 안전성의 증명이 없다.
⑤ 급성 독 판정만 한다. - 장기적인 만성 독 판정은 면제한다.
과연 이런 심사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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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채소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평범해 보이는 양배추가 사실은 ‘전갈 독이 든 것’이라면 누구나 비명을 지르며 달아날 것이다. 전갈 독이 든 양배추가 식탁에 올라오면 여러분의 반응은 어떨까? 맛을 보고 싶다면 상당히 비위가 좋은 사람이다.

* 유전자 조작 식품이 세계인의 식탁을 장악하다!<br/>킹콘이라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있다. 미국 정부의 지원과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미국인의 건강 문제에 유전자 조작 곡물이 떼려야 뗄 수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 킹콘은 맛이 없어 그 자체로 식용 작물은 아니지만, 콘 시럽이나 탄산음료의 원료로 쓰인다. 또한 많은 음식에 옥수수 감미료를 첨가하는데 여기에 값이 싸다는 이유로 유전자 조작 식품인 킹콘이 쓰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미국인들의 당뇨병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br/>비단 이것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br/>2011년 캐나다 셔브룩 대학 병원의 조사를 따르면 임산부의 93%, 태아의 80%에서 유전자 조작 옥수수(킹콘)의 유독 성분이 검출되었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69%에서도 유독 성분이 검출되었다. <br/>유럽에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수입을 거부하는 환경단체의 움직임도 있지만, 영국 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환경 장관을 역임한 힐러리 벤과 같은 정치인들은 EU에 유전자 조작 식품의 승인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점점 유전자 조작 식품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br/>2014년에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맥도날드가 유럽지역에서 유전자 조작 사료를 먹인 식용 닭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맥도날드가 2001년부터 유럽지역에서 유지해온 ‘완전한 비(非)유전자 조작 사료 사용’ 방침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br/><br/>* 일본이나 한국 모두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부터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br/>일본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으로 미국의 정책에 끌려가는 경향이 있어 조만간 유전자 조작 식품을 수입하는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4월 현재 미국은 일본이 농산물 개방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을 TPP에서 제외하겠다고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과연 저자가 우려한 대로 식품 안전의 미래를 미국에 내맡기는 상황까지 몰릴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br/>한국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TPP에 가입하기 위해 절실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br/>그런데 문제는 미국이 TPP 협정 체결국에게 미국 국내 표준을 밀어붙인다는 데 있다. 그 표준 중에는 ‘미국 식품 안전 근대화법’이라는 독소 법안이 있어 우리의 식품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S510 식량 안전 법안’이라고 불리는 이 법에는 유전자 조작 식품의 확산을 적극 권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br/>한편 2014년 4월, 우리나라 식약처는 유전자 조작 식품의 표시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미국에서처럼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는 사실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제 곧 우리도 모르게 유전자 조작 식품이 대형마트에 진열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br/>후나세 슌스케의 우려가 더는 남의 일이 아닌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