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게 될 거야
종이별에는 서로를 사랑하는 두 요정이 있었습니다. 두 요정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아기 요정은 갈대로 만든 침대에서 종이로 지은 노래를 들으며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풀밭에서 뛰어 놀고, 비단실로 만든 미끄럼틀도 타고, 시내에서 헤엄도 치며 행복한 날들을 보냈지요.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아기 요정은 종이별 바깥의 세상이 궁금했습니다. 머나먼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 것이지요. 요정들은 종이로 나비 날개의 비행기를 만들었고, 종이별을 떠나 지구별로 향하였습니다. 지구별에는 별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화려하게 수놓인 도시가 있었습니다. 또 종이처럼 주름이 가득한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지요. 할머니는 종이별 요정들에게 말했습니다. '종이별로 나를 데려가 주겠니?'
종이별 요정들과 함께,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어딘가, 그리고 만나고 싶은 누군가를 더 올려 보세요. 우리는 모두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예요.
절대 절대 안 열리는 잼뚜껑
재민이에게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에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 같이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거든요. 재민이는 어젯밤 잼 가게에서 산 딸기잼을 가져왔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샌드위치 만들기 시간! 설레는 마음으로 잼뚜껑을 돌리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잼뚜껑이 열리지 않는 거예요. 재민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반 친구들은 각자의 노하우로 잼뚜껑 열기를 시도해요. 하지만 여전히 잼뚜껑은 꼼짝도 하지 않아요. 혹시 잼 속에 괴물이 들어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심술궂은 마녀의 주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한 잼뚜껑! 과연 재민이와 친구들은 무적의 잼뚜껑을 열 필승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친구들은 각자 좋아하는 것이 있었고, 싫어하는 게 있었었습니다. 기쁨도 알고, 우울함도 느낄 줄 알았습니다. 마치 인간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친구들이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줄곧 주고받던 소식도 끊어졌습니다. 곰은 궁금했습니다.
그 많던 친구들은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똑똑
누군가가 나를 이유 없이 억지로 가두고 못 나오게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날 거예요. 그렇다면 또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상황에 나오려는 친구들이 있다면요? 이처럼 난처하고 불편할 수가 없겠지요.
여기에 기필코 나가고자 하는 친구들과 이를 필사적으로 막는 친구가 있어요. 나가고 싶었던 친구들이 똑똑 문을 두드려도, 쾅쾅 문을 발로 차도 꽉 닫힌 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밖에 있는 친구는 그저 지금은 안 된다고만 말했어요. 나가고 싶은 친구들은 지금 안 된다면 언제 나가도 된다는 건지 알 수 없었어요. 지진이라도 난 듯 세상이 쿠르릉 쿠르릉 무섭게 흔들리고 벽이 울퉁불퉁 좁혀져 왔어요. 친구들은 점점 더 다급해졌어요. 이대로 갇혀 세상이 무너져 내리기라도 한다면 어떡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이 책은 피터가 들려주는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추억이란 단어는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모두가 행복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피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적 엄마 생일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해 엄마 품에 안겨 울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피터의 마음을 헤아렸던 엄마의 마음이 결국 피터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니 엄마에게 가장 멋진 생일 선물을 했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소풍 가기 좋은 날
주인공 미오는 실제 작가의 반려견이에요. 가끔 말썽을 피우기도 하지만,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미오와 함께 산책을 하다 보면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행복을 보물찾기하듯 하나씩, 천천히 발견하곤 한답니다.
『소풍 가기 좋은 날』은 이런 미오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엮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행복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누군가는 발견하지 못한, 나만의 작고 소중한 행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면 하루하루가 미오와의 소풍처럼 새롭고 즐겁지 않을까요?
오늘은 특별한 날
어느 특별한 날, 땅 위에 버려진 낡은 안경 하나가 두두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기 시작했어요.
땅 위에 펼쳐진 멋진 그림 한 폭과 붉고 탐스러운 산딸기, 바람에 흩날리는 새하얀 찔레꽃,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까지.
이보다 더 멋진 모습이 또 있을까요?
그리고 드디어 마주하게 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 될 거예요.
완벽한 낮잠
어느 무더운 날, 갑자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어요. 더위에 지쳐 있던 친구들은 졸음이 쏟아졌지요. 그때 재규어가 코아티에게 말했어요.
'야, 내 부탁 좀 들어줄래? 내가 이따가 정말 중요한 일이 있거든. 그런데 지금 낮잠 자기 딱 좋은 산들바람이 불고 있잖아. 그래서 말인데 10분만 이따가 나 좀 깨워 줘.'
하지만 졸리기는 코아티도 마찬가지였지요. 코아티는 다시 앵무새에게 부탁했어요. 10분 후에 자신을 깨워 달라고요. 그러나 앵무새도 졸리긴 마찬가지였어요. 자신을 깨워 줄 또 다른 누군가를 찾던 앵무새는 나무늘보에게 부탁했어요.
나무늘보는 잠들지 않고 친구들을 깨워 주기 위해, 코아티와 약속한 앵무새와의 약속을, 재규어와 약속한 코아티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졸음과의 싸움을 시작했어요. 나무늘보들의 역사상 가장 가장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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