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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테이크아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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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테이크아웃하다

: 서른과 어른 사이, 사랑을 기다리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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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62g | 128*188*30mm
ISBN13 9788901099422
ISBN10 890109942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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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윤영
사랑이란 언젠가 시들기 마련인 꽃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들 것을 알면서도 늘 꽃을 산다. 예쁘니까. 그리고 그게 여자 아닐까, 라고 짐작한다. ‘맏며느리 삼아야겠다’며 만점을 주신 면접관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잡지를 만드는 것 대신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중앙M&B, 「ELLE」, 「W」를 거쳐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까지 오는 사이 10년이 흘렀다. 여전히 패션매거진의 에디터이지만, 아직 그 누구의 맏며느리도 아니다. 1년에 1백 권 정도의 책을 읽고, 지하철 2호선이나 일행이 도착하지 않은 식당, 병원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 데 책이 없으면 벽에 붙은 전단지라도 읽어야 하는 가벼운 활자중독증을 앓고 있다. 이 책이 누군가의 활자중독증을 부추기길 바라는 당치 않은 바람을 갖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파란만장한 옛 사랑을 추억하며, 카라멜 마끼아또
연애는 금요일 오후 7시 영화 티켓이나 언 손을 데워주는 36.5도의 체온이나 인터넷으로 주문한 콘돔 상자처럼, 촉감이 있는 현실이다. --- p.18

그가 정말로 당신을 좋아한다면 "너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남자란 원래, 그렇다. --- p.45

아직도 연애에 법칙이 있다고 믿는다면, 카페 모카
어른이 되어 지금까지 내가 남자에게 오만하고 이기적인 여왕으로 군림했던 것은, 그리하여 가장 느긋하고 세련된 연애를 했던 것은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때뿐이었다. --- p.61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이 만류하거나 비난하는 남자라면 영영 '남의 남자'로 두는 편이 세계평화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는 것. --- p.75

서른 이후 조금은 다른 사랑을 이야기할 때, 카페 라떼
서른 넘은 남자가 '괜찮다' 싶은 여자에게 취하는 가장 일반적인 태도는 날이 갈수록 '아님 말고'에 가까워진다. 괜찮은데? ……어, 반응이 없네? 아님 말고. --- p.127

'한 번 결혼했었다'는 것을 지울 수 없는 과거의 흠이나 결정적인 부적격 사유가 아니라 '누군가 결혼을 결심할 만큼 이 사람을 높이 평가한 적이 있다'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해석을 보태기 시작했다면, 나는 너그러워진 걸까, 아니면 타협하기 시작한 걸까? --- p.132

조금은 부끄러운 사랑의 기억을 더듬을 땐, 카푸치노
이제 더 이상, 늦은 밤 술 마시고 탄 택시 뒷자리에서 코트 소맷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는 짓은 하지 않겠어. 이제 좀, 여자 어른이 될 때도 되지 않았어? --- p.183

함께 술을 마시는 남자에게 생긋 웃어주는 것은 그 남자에게 너그러워져서가 아니라 취기로 인해 남자 전반에 대한 기대치가 너그러워졌기 때문이다. --- p.191

팔자에 없는 연애카운슬러가 된 당신에게, 카푸치노
사랑하는 사이에서 먼저 이별을 선언하는 쪽이 악당이 된다. 그리고 대개 남자들이 꺼리는 건, 악당이 되는 것보다는 "너는 악당이야"라는 여자의 비난이다. --- p.220

실감나지 않는 결혼을 이야기하며, 아메리카노
결혼을 하면 영영 외로워지지 않는 거야? 그렇다면 '중년의 위기' 같은 건 대체 뉘댁에서 나온 말이지? --- p.284

사랑을 의심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린다면, 에스프레소
공항은 늘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아무도 그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기 위해 그곳에 간다. 공항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장소이며 진정한 의미의 '빈집'이다. … 서른셋이 된 이후로 쭉 공항 같은 기분이었다.
--- p.3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서 테이크아웃한 7잔의 커피 속에는 카페인 대신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연애의 기억이 녹아 있다.
황의건(오피스h 대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세 가지다.
1. 그녀는 내가 아는 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피처에디터’다.
2. 이 책엔 연애편지 쓸 때 베껴 적을 만한 문구가 넘치고 또 넘치는구나.
3. 책을 읽기 전에 커피를 한 잔 테이크아웃 할 것. 세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커피 생각이 절로 날 테니까.
김애경(「Dazed & Confused Korea」 편집장)
서글프게도, 서른이 지나면 스무 살처럼 연애에 아낌없이 몰입하는 건 불가능해진다. 저자는 서른셋이 된 이후로 쭉 공항 같은 기분이었다고 적었다. 심장을 저릿하게 관통했던 행복감이 끝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경험을 몇 차례 반복했던 이들이라면 이 문장 앞에서 속마음을 들킨 듯 흠칫할 거다.
바로 내가 그랬듯이.
정준화(「W 코리아」 피처에디터)
연애 책을 추천하는 간지러운 일을 하면서 화사한 수식어까지 붙이면 손발이 오그라들 듯해서 그렇게는 못하겠다. 하지만 이 책의 문장들이 내 마음속에서 나온 양 서글펐다고 한다면 그 말은 진심이다.
박현주(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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