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세계라는, 풍랑이 잦은 바닷물 속으로 점점 깊이 뛰어들어 갈수록 여성들은 새로운 종류의 두려움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과연 성공할까, 실패할까? 상어가 되지 않고서도 상어들과 함께 헤엄칠 수 있을까? 지식을 활용하고, 가진 것을 팔고, 붉은 잉크(적자)가 아닌 검정 잉크(흑자)의 물살에 둥둥 떠다니며 활약할 수 있는 자본과 자질이 나에게 있을까? 꿈의 결실을 보려면 모험이 요구되는데, 그런 모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여성들 가운데에는 많습니다. 두려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한 가지는, 그 두려움이 과연 얼마나 현실적인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어떤 두려움을 개인의 경험에서 나온 사실이나 결과에 근거를 두기도 하지만, 대개의 두려움들은 과거에 사로잡혔던 불충분하고 부정적인 믿음의 흔적입니다. 꿈이 있습니까? 한 번 도전해봤으면 하고 은밀하게 갈망해온 일이 있습니까? 두려움 때문에 직업적인 모험을 회피하고 있습니까? 만일 이 질문들 가운데 어느 하나에 대해서라도 '그렇다'라는 대답을 했다면, 조용히 시간을 가져 다음과 같이 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종이 한 장을 세로로 삼 등분해서 각각 제목을 씁니다. 한 장에는 '나의 꿈' 혹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고 쓰고, 또 한장에는 '나를 막는 두려움들'이라고 쓰고, 나머지 한장에는 '이런 두려움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쓰십시오. 다 썼으면 이제는 각각의 제목 아래 떠오르는 대답들을 적어 내려가봅시다. 두려움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내고, 두려움을 통해 자아에 눈을 뜨며, 두렵지만 모험을 하도록 스스로를 격려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고개를 돌려 도움과 격려를 구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내든 혹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겨내든, 두려움을 이겨내면 자신의 능력을 믿기가 보다 쉬워지고, 모험을 감행해 나가는 용기를 꾸준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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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씨름하는 것이 천사를 껴안는 일보다는 간단하게 여겨지고, 어떤 때는 그 편이 더 타당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기부정과 불신의 악마를 주기적으로 꼬박꼬박 삶의 링으로 초대하여 우리를 매트 위로 패대기치게 하자고 작심한 사람들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지혜와 직관의 천사를 대하는 자세는 왜 그렇게 다른지요. 천사는 없는 것만 같고, 과연 우리가 그 천사들과 즐겁게 어우러지며 살아갈 수 있을 지 잔뜩 의심이 들곤 합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불신의 악마를 깨닫는 일이 훨씬 쉬운 까닭 중에 하나는, 그 악마들을 믿으며 살도록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야, 미쳤군! 미쳤어." 따위의 말을 하며 불신과 부정의 악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공고히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똑똑하지도 않고 별로 귀한 존재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배우면, 저급한 자아를 대표하는 불신과 부정의 악마들이 훨씬 익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믿어버리게 되고 맙니다. 반면에 천사는 고차원적인 자아를 대표하는 사절단이자 존재의 본질, 경험과 내적 지혜의 정수입니다. 천사들이 나타날 때마다 그들을 부정하고 맞서 싸울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받아들이고 믿는 은혜를 자신에게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조용히 마음을 집중하고,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마음의 평정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빛의 한가운데 앉아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의 몸 속으로 그리고 당신의 존재 가운데로 그 빛이 스며드는 것을 느껴보세요. 그 빛의 귀퉁이에 직관의 천사와 자기불신의 악마가 함께 서 있습니다. 두 방문객에 대해 잘 알고 나서 불신의 악마에게 단호하게 사라지라고 말하세요. 직관의 천사에게는 그 빛의 온기와 부드러움을 당신과 함께 나누자고 청하세요. 직관의 힘을 가진 당신 내면의 여성성을 상징하는 그 천사를 활짝 열린 마음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차원적인 자아의 특성들을 인정하고 그런 자아의 본질에 맞추어 행함으로써 지혜롭고 경이로운 여성성을 존중하는 것, 이것은 우리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베풀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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