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천재라 불리는 이들은 결코 높은 지능을 갖고 있지 않았다. 진화론을 주장한 다윈은 그저 평범한 두뇌를 가진 아이였고, 피카소는 우둔하다는 평을 듣는 학업부진아였다. 아인슈타인은 취리히공과대학 전기공학부 시험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높은 지능이 아니라 높은 집중력을 갖고 있었다.
(PART 1. 집중력은 천재를 완성시키는 힘)

아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재능을 타고난다. 그리고 그 재능은 집중력의 씨앗이다. 재능의 씨앗을 어디에 심어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아이의 집중력은 달라진다. (……) 현명한 부보는 아이가 더 좋아하고 잘하는 것, 즉 집중을 오랫동안 깊이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 씨앗을 키워줄 수 있다. 이것은 아이마다 타고난 성격과 재능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PART 1. 집중력은 천재를 완성시키는 힘)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스킨십과 대화다. 아이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싶다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늘려라. (……) 아이와 대화할 때는 시간에 쫓겨서 건성으로 임해서는 안 된다. 편안한 자세로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거나,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함께 팔짱을 끼고 이야기해도 좋다. 특히 아빠는 아이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함으로써 아이의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모와 함께 몸을 부딪치며 함께할 수 있는 놀이나 운동을 통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면 아이의 집중력은 물론 사회성도 함께 높아진다.
(PART 2. 집중력의 씨앗을 싹 틔우는 방법)

집중력은 자녀의 인지와 정서가 얼마나 건강하게 형성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맞벌이 등으로 부모와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현란하고 자극적인 영상이 여과 없이 쏟아지면서, 우리 아이들은 산만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ADHD 등의 심각한 집중력 장애를 겪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하고 쉽고 단순한 것만 찾는 아이들에게, 집중력은 인생을 더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