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살다 보니 나를 위한 시간이 절실해졌고, 그렇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발리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여행을 꿈꾸며 계속해서 발리의 지도를 들여다보고, 관련 책자도 여러 권을 읽었으며, 여행 후기도 수차례 검색해보았다. 그렇게 여러 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며 지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 코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이 질문에 대해, 나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투자 인생 10년’을 돌아보았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는 자신을 온전히 책임지고, 사랑하기 위해, 또 나만의 삶을 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내가 지난 10년간 지나온 여정 또한 경제적 자립을 찾기 위한 긴 여행이었을지도 모른다.
--- p.5「프롤로그_나의 시작 역시 너무나 작고 초라했다」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퇴근 후 여느 때처럼 어깨가 축 늘어진 채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던 아이가 문소리를 듣고는 뒤뚱거리며 방긋방긋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다가왔다. 아장아장 다가오는 아기에게 얼른 뛰어가서 번쩍 들어 안아주는데, 갑자기 마음속의 큰 돌덩이가 느껴졌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로 얼굴 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만 하는 남편과 나,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기와 온종일 떨어져 저녁이면 솜뭉치처럼 무거운 몸을 끌고 돌아와 아기와의 시간을 즐길 수조차 없는 나…….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무거운 감정에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그때 아이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을 해야 하는 걸까? 나는 어떻게 해야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 p.28「어떻게 해야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중에서
주식 투자를 할 때는 계속 가격 등락을 모니터링하면서 나의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물론 부동산도 투자를 결정하기까지는 현장 조사와 물건 검색 등으로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지만, 일단 신중하게 검토한 후 물건을 매수하고 나면 매일 모니터링할 필요는 없다. 그저 시장의 큰 흐름을 보면서 정기적으로 실거래가 추세 등을 확인하면 된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낮은 가격에 사서 가격이 상승하기까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한데, 이 시간을 자신의 발전을 위해 쓸 수가 있다. 특히 육아와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워킹맘의 경우, 이 시간을 본인과 아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 pp.40-41「왜 엄마에게 주식, 펀드보다 부동산이 유리한가」중에서
부동산을 사고팔 때 꼭 명심해야 할 명언이 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투자하는 사람들은 모두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 싶어 한다. 따라서 바닥에 사서 꼭대기에서 팔면 차익이 가장 많이 난다. 그런데 어느 시점이 바닥이고 어느 시점이 꼭대기인지는 그 누구도 확신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발보다 약간 위인 무릎에서 사서 머리보다 약간 아래인 어깨에서 팔라고 하는 것이다. 가격은 경기에 따라, 정부 규제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하므로 미래에 가격이 어떻게 될지 알아맞히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투자에서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매수는 쉽게 할 수 있어도 매도 시점은 자신이 통제하기 힘든 부분이라 특히 팔 때만큼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 p.216「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까」중에서
나는 경험을 통해 여러 개의 소형 아파트를 관리하기보다 수익형 상가 하나를 관리하는 것이 편의성과 수익률 면에서도 월등하고 관리도 수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주인이 수리 등 관리해야 하는 자잘한 일들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는 세입자 스스로 영업 매출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시설 투자를 하고 외관을 업그레이드하고 관리한다. 또한 세입자의 매출이 늘어나면 상가의 가치도 저절로 올라가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실제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을 때는 보일러 교체, 방충망 파손 등 작은 일들까지도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런데 상가는 사장이 직접 상가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한다. 고객에게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스스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주인의 입장에서는 성실한 임차인과 계약을 하고 나서 세금 부분에만 신경을 쓰면 수익률과 관리 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 p.297「꼬마 상가로 꿈에 날개를 달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