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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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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

: 히틀러와 스탈린이 만든 사상 최악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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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621쪽 | 904g | 153*224*35mm
ISBN13 9788977661479
ISBN10 897766147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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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퇴각 때 독일군 병사들은 농가에서 닥치는 대로 가축과 식량을 빼앗아 갔다. 감자를 감추어 두고 있을지 몰라 응접실의 바닥까지 파헤쳤고, 가구와 주택의 일부는 부수어서 땔감으로 썼다. 전쟁을 치르며 양쪽 군대에게 그렇게 모진 고통을 받은 국민은 아마 러시아인 말고는 없을 것이다. 스탈린은 11월 17일 항공 부대든 포병 부대든 스키 부대든 파르티잔 부대든 할 것 없이 모든 붉은 군대는 독일군 전선 후방으로 최대 40마일까지 모든 집과 농장을“ 부수고 잿더미로 만들라”는 명령서에 서명했다. 적군이 쉴 만한 거처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러시아 여성과 아이들의 운명은 손톱만큼도 고려되지 않았다.---p.86

독일군이 볼가 강에 당도했다는 보고를 듣자 스탈린은 대노했다. 그는 공장 폭파나 기계류의 후방 철수 혹은 “스탈린그라드를 포기하는 결정으로 여겨질 만한” 다른 어떤 행동도 금지시켰다. 스탈린그라드는 끝까지 사수해야 했다. 군사 평의회는 도시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포스터를 붙였다. “우리는 우리가 태어난 이 도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자. 각각의 지구를, 각각의 구역을, 각각의 건물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자.” 많은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고, 그중에는 스탈린그라드 콤소몰 위원회의 서기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내던지고”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볼가 강 동안으로 도망쳤다.---pp.171~172

제62군에서 진정으로 스타하노프 같은 스타는 전차를 파괴한 병사들이 아니라 저격수들이었다. 사람들은 “저격수”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10월 혁명의 25번째 기념일이 다가오자 “가장 많은 독일군 병사들을 죽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주의적 경쟁”과 함께 저격술에 관한 선전은 불이 붙었다. 저격수는 40명을 죽이면 “무공 훈장”과 함께 “고귀한 저격수”라는 칭호를 받게 될 터였다.---p.296

이제 “스탈린그라드 축”의 세 개 전선에서 100만 이상의 병력이 집결해 있었다. 의무대장 스미르노프 장군은 사상자들에 대비해 119개의 야전 병원에 62,000개의 병상을 확보해 놓았다. 공격 개시 3시간 전에 명령이 하달되었다. 붉은 군대 병사들은 적군 후방으로 깊숙이 공격해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포위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병사들은 독일군이 그들의 공격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바야흐로 소련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찰나였다. 차량은 거듭 점검했다. 그들은 앞으로 기나긴 거리를 가야 할 터였다. 병사들은 “마치 의사가 심장 소리를 들어보듯이” 엔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편지를 쓰거나 면도를 하거나 발싸개를 빨거나 체스를 두거나 도미노 게임을 하는 시간은 끝났다. “병사와 지휘관들은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 역시 긴장했다. 모두들 머릿속에는 모든 준비를 제대로 마쳤는가 하는 생각뿐이었다.”---pp.338-339

적군의 공격을 받지 않은 곳에서는 병사들이 라디오가 있는 벙커로 모여들어, 거기서“ 대독일 방송의 크리스마스 방송”을 들었다. 놀랍게도 그들은 라디오의 목소리가 마치 볼가 전선에 있는 것인 양 “여기는 스탈린그라드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어 합창대가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들려왔다. 어떤 병사들은 이런 기만을 상황에 필요한 조치로 받아들였지만, 다른 병사들은 극도로 분노했다. 그들은 그것이 그들의 가족과 독일 국민 전체를 속이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괴벨스는 이미 이것이 “독일식의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 말에는 의무와 엄숙의 개념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고, 나아가 그는 스탈린그라드의 비극에 관한 소식에 국민을 미리 대비시키고 싶어 했을지도 모른다.---p.440

“굶주림은 정신과 성격을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개인의 사고 속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행동 패턴에서는 그대로 드러났다.” 디볼트 박사는 그렇게 언급했다. 루마니아군 병사뿐 아니라 독일군 병사도 살아남기 위해 인육을 먹었다. 그들은 얼어붙은 시체에서 살점을 얇게 잘라내어 끓인 뒤 “낙타 고기”라고 하면서 나누어 먹었다. 인육을 먹은 자들은 금세 알아볼 수 있었다. 안색이 파리한 대다수 포로들과 달리 얼굴에 붉은 빛이 돌았기 때문이다. 스탈린그라드 안팎의 다른 수용소들에도 식인 사례가 보고되었다. 천왕성 작전 때 생포된 포로들이 있는 수용소에서조차 이런 일이 발생했다. 한 소비에트 자료에서는 “총구를 들이대고 강요해야 겨우 이런 야만적인 행위를 그만두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수용소 당국은 더 많은 음식을 요구했으나, 소련 체제의 부패와 무능은 더 이상의 조치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pp.576~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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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안토니 비버는 풍부한 세부 묘사와 마음을 사로잡는 글로 감동적이고
비범한 이야기를 창조했다. 우리는 이제 신화나 또 다른 어떤 종류의 윤색도 없는 스탈린그라드의 실제 역사를 얻게 되었다.”
- 리처드 오버리,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독재자들』의 저자

“위대한 사건의 드라마와 비극을 진실로 이해한 작가의 참된 역사서를
만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이 저작은 스탈린그라드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우리 시대에는 이를 능가할 작품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 걸작이다.”
- 존 키건, 『1차세계대전사』, 『2차세계대전사』의 저자

“전투에 관한 최고의 역사서!
극적이고 참혹한 이야기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잘 다루어져 있다.”
- 로버트 컨퀘스트,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이 책은 우리를 압도한다.
저자의 생생한 전투 묘사는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토론토 글로브 앤드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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