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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내 마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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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내 마음에게

: 문학작품으로 배우는 첫 심리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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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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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34g | 142*205*20mm
ISBN13 9791188719143
ISBN10 118871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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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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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일으키는 문제에는 뭐가 있을까. 쟤는 끈기가 없어, 집중력이 떨어져, 사회성이 모자라, 우울증이 있나 봐, 열등감이 많은가? 매사에 소극적이야, 변덕이 심해, 자기애가 강해, 남들과 잘 못 어울려 등등 이런 성향이 비난받을 일인가. 누구든 살아가면서 이런 성향 하나쯤은 가질 수 있고, 그게 심하면 일상에 곤란을 느끼고 마음으로 끙끙 앓을 수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질책이나 비난이 아니라 도움이다. 그러니 흔들리는 마음을 탓하기보다 그 마음을 지지하고, 보호하고,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아주 이상하고 괴팍한 마음이라면, 신체에 심한 상처가 생긴 것처럼 오히려 각별히 돌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마음을 돌보는 데에 인색하다. 남들은 물론이고 자기 스스로도 자기를 돌볼 줄 모른다. 가벼운 감기만 앓아도 이상을 느끼지만, 마음의 병은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방치하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우리는 우리 마음에 대해 존중할 줄 모르고 배려할 줄 모르고 사랑할 줄 모른다. 내 마음과 가장 친밀해야 하는데, 내 마음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때가 많다.
--- pp.7-8

융은 프로이트와 달리 자아(ego)라는 개념 외에 자기라는 개념을 별도로 사용했다. 융에게 자아란 의식의 주체로서 적절한 욕망이 표출되도록 의식의 문을 여닫는 일을 수행하는 정신의 일부였다. 만약 융이 프로이트를 계속 따랐다면 자아 개념만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프로이트보다 무의식을 긍정했고, 그 안에는 자아가 의식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보석 같은 존재가 잠들어 있다고 여겼다. 심지어 그림자와 콤플렉스조차도 의식과 조화만 이룰 수 있다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한다고 보았다. 융은 무의식과 의식이 조화를 이룬 정신의 이상적인 상태를 가정했고, 그것을 자기라는 개념으로 만들었다. 무의식과 의식이 조화를 이룬 정신의 총체, 그것이 바로 자기다.

다시 한번 딤스데일과 칠링워스를 떠올려보자. 두 사람은 페르소나와 그림자, 콤플렉스가 조화를 이루기는커녕 전혀 상반되는 모습을 띠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자아는 그림자와 콤플렉스를 무의식에 감금하려고 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자아가 일시적으로 약해지면 그림자와 콤플렉스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쳐나와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공격한다. 이는 융에 따르면 자기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서 생겨난 일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부조화가 왜곡된 자기를 만들었고 마침내 파국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처럼 전체 정신이 분열되면 그것은 결코 건강한 정신이 될 수 없다.
--- p.81

어린아이가 장난을 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장난기는 줄어든다. 장난이 뜻하지 않은 실수나 사고로 이어져 처벌이나 꾸중 등 부정적인 대가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제는 다르다. 제제는 자신이 슬리퍼로 얻어맞을 줄 뻔히 알면서도 장난을 멈추지 않는다. 그 까닭은 제제가 매질이라는 부정적인 처벌 못지않은 긍정적인 의미를 장난에 부여하기 때문이다.

소설의 첫 대목을 보자. 제제는 모든 것을 혼자서 눈치껏 해야 하는 아이다. 제제 스스로 모든 일을 밖에서 배웠다고 말할 정도다. 엄마는 공장에 나가 밤늦게 돌아오고, 실직한 아빠는 친구들과 카드놀이 하느라 집안에 붙어 있지 않는다. 누나들은 공장에 나가거나 집안일로 바쁘고, 그렇지 않으면 남자친구와 사귀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바쁘고 무심한 가족들이 제제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때가 있다. 바로 제제가 장난을 쳤을 때다. 존재감 없는 제제가 유일하게 자신을 능동적으로 드러내는 방법, 그게 바로 장난이다. 그러니 장난은 제제가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자기 존재감을 확인할 유일한 수단이다. 비록 장난의 결과는 얻어맞는 걸로 끝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을 능동적으로 드러내고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동기가 내재해 있던 것이다.
--- pp.112-113

애착이 불안정했지만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을 여전히 사랑했다. 만약 그가 캐서린에게 더 이상 애착을 느끼지 않았다면 그는 폭풍의 언덕을 영원히 떠났을 것이고 성공한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돌아왔다. 불안정한 애착을 지닌 채.

불안정한 애착은 폭력적인 성향 못지않게 애착의 대상에 대해 집착을 유발한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라. 혹시 어머니와 떨어지는 게 죽도록 싫었던 적이 있었다면 그게 바로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된 경우다.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들은 엄마가 잠시 보이지 않아도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에 엄마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제대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생긴다. 엄마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히스클리프도 똑같았다. 캐서린이 자기 곁을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그에게 병적인 집착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캐서린과 함께 지내려고 했다.
--- p.165

그레고르가 스스로 굶어죽기를 선택한 진짜 이유는 뭘까? 무엇이 그를 사지로 몰아넣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니라 자기 목숨을 다른 가족의 편의보다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생각 때문이었다. 죽는 게 서럽지 않다거나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 나 같은 건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 이런 생각들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모두 자존감 낮은 생각들이었다. 이처럼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밑바탕에는 낮은 자존감이 존재한다. 겉으로는 남을 돕는 착한 행동만 하기에 자존감이 높다고 여길 수 있지만 그의 내면은 온통 멍투성이다. 카를 융의 관점에서 보자면 착한 아이는 자존감 낮은 내면을 가리는 일종의 가면에 불과할 뿐이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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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는 “소설가에게 최고의 자산은 자신이 어릴 때 경험했던 상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문학작품이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심리학의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심리학의 눈을 통해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문학작품들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문학 작품이 우리에게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또한 유명한 문학 작품 속에 숨어 있는 헤밍웨이가 말하는 ‘작가의 최고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과거의 상처에 대한 부분을 만날 소중한 기회도 제공한다.
- 최광현 (한세대학교 심리상담대학원 교수, 『가족의 두 얼굴』, 『가족의 발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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