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신입사원인데도 일을 잘해도 너무 잘한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신입사원이면서 회의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몇 년 차 선배들도 하지 못하는 난제를 해결하곤 합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임에도, 우리는 어느샌가 드라마 속의 모습을 꿈꿉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스스로에게 야박한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데, 드라마에서처럼 처음부터 잘 해내야 할 것 같은 과한 기대감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일과 상황에 놓이면 그 일을 잘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것을 능숙하게 해내지 못한다고 주눅 들지 말고, 오히려 당당하게 많이 묻고 배우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순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때마다 제 신입사원 시절을 생각합니다. 그때는 정말 부족했지만, 일을 제대로 배운 지금 저는 꽤 일을 잘하고 있으니까요. 자신의 역량을 의심하고 고민하기보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일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보세요. 분명 시간과 경험이 만든 자신감으로 가득한 여러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버릴 것: 일에 대한 클리셰」중에서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성실함이 디테일을 만든다
산발적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구조화해주는 것,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최대한 빠르게 요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주는 것, 회신해야 할 포인트는 강조해서 읽는 즉시 무엇을 해야 할지 직관적으로 인지하게 해주는 것, 굳이 첨부 파일을 열어보지 않아도 대략 핵심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문서의 주요 페이지를 이미지로 본문에 넣어서 보내주는 것 등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업무 디테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은 ‘상대방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면?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으려면?’ 하고 계속 질문해야 가능합니다. 사실 이런 과정은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수고로움을 대신하는 꽤 귀찮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테일은 꼼꼼함에 더해 성실함이 함께 따라붙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일의 디테일이란, (좀 귀찮을 수 있지만) 상대방이 덜 귀찮게 미리 생각해서 챙겨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귀차니즘을 극복하면, 그 결과는 꽤 크게 돌아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10%의 디테일만 더해보세요. 일의 성과는 물론, 협업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평판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더할 것: 일에 대한 디테일」중에서
나라서, 내가 해서 만들어낸 차별적인 경쟁력을 어필하기
종종 우리는 애써 일을 하고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신규 과제가 아닌 루틴한 운영성 업무라고 불리는 일들은 매번 평가에서 홀대받기도 합니다. 참 속상한 일이지요. ‘내가 일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떡하라고!’ 이런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주니어일수록 맡게 되는 업무가 조직의 목표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말이지요.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했기 때문에’ 혹은 ‘내가 맡아서 가능한 가치Value-added’는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어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 자체로 승부를 보기 어려울수록 ‘내가 한 일이 이만큼 많아요’라고 적기보다 ‘제가 했기 때문에 이렇게 다르게 했습니다’라고 적어야 팀장의 입장에서 동일한 일을 해도 평가를 더 잘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됩니다.
---「개고생은 피하고, 제대로 평가받자」중에서
‘일’과 ‘나’를 연결하는 ‘내 생각’
지시받은 일이라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 생각’이 필요합니다. 내 생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료를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비판적 사고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어떤 사고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의식하면서 사고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주어진 것들이 타당한 근거가 있는지, 혹은 주어진 정보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해낼 수 있는 결론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추리이기도 합니다. 어디선가 일의 노예가 되느냐, 일의 주인이 되느냐는 ‘일에 대한 생각’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일의 노예는 별다른 생각없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주어진 시간 내에 잘 완수하는 데 집중한다고합니다. 효율성이 가장 큰 가치인 셈이지요. 반면, 일의 주인인 사람은 일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일에 대한 재정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일에 대한 오너십을 가진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에 대한 재정의가 바로 내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에 대한 내 생각을 가지는 것, 여러분이 일의 주인이 되는 시작입니다.
---「지시받은 일에도 일에 대한 ‘내 생각’이 필요하다」중에서
메신저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최근 들어 재택근무 등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무 메신저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업무 메신저는 신속하고 간단하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때로는 상대방에게 의도치 않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보고 중에 계속 깜빡거리는 메신저에 신경이 쓰인다거나, 여기저기서 날라오는 메신저에 업무 흐름이 끊겨 짜증이 나곤 했던 경험처럼 말이지요. 메신저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결론부터, 간단하게, 정확하게, 예의를 갖추어 말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메신저라는 특징을 고려할 때 좀 더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일수록 ‘감정’이 중요하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