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미래에서 기다릴게
중고도서

미래에서 기다릴게

: 나에게 보내는 속삭임

정가
13,800
중고판매가
1,000 (93%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꼬맹바리스타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88g | 137*200*20mm
ISBN13 9788968330209
ISBN10 89683302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얼굴에서 두 손을 떼어 내며 어떻게든 웃으려고 입꼬리를 올리는 순간, 더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너무 웃겨서…… 웃겨서…….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어…….”
나는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마치 게워 내는 사람처럼 울어 버렸다.
친구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 어느새 두 사람이 울고 있었다.
그날 나는 친구가 내밀어 준 손을 잡고 그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곳은 안에선 문을 만들 수 없는, 누군가 밖에서 문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p.38 〈방을 만들지 않는 방법〉

하지만 사는 동안 알게 되었다. 슬픔은 1 다음에 2, 다음에 3의 순서로, 봄 다음에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약속한 적 한 번 없이 오는 일방적인 성질의 것이고, 오고 싶으면 오고, 왔으면 가고 싶을 때까지 머무는, 배려 따위 없는 ‘삶의 악역’이란 것을 말이다. 슬픔이 끝나면 더 큰 슬픔이 올 수도 있다. 더 큰 슬픔이 끝나면 그보다 더 큰 슬픔이 올 수도 있다.---p.67 〈슬픔 다음에 오는 것〉

마치 자신이 나를 울린 양 안절부절못하던 이 아이의 행동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다음 순간부터다. 갑자기 가방에서 커다란 복숭아를 꺼내더니 한입을 덥석 베어 물었다. 그리고 자기 입 크기만큼 베어 문, 즙이 뚝뚝 떨어지는 그 부분을 내 코끝에 내밀었다. 마치 코피를 지혈해 주는 손수건처럼 한참을 내밀었다.
“복숭아 향 좋지? 우리 엄마가 이렇게 해 주랬어.”
그 순간이다. 식용유가 위장에서 울렁이는 듯 괴롭던 버스 안의 공기가 변하던 순간. 퍼지는 복숭아 향. 나는 복숭아를 쥐고 코끝에 댄 채 현충원에 도착했다.---p.124 〈복숭아 그리고 키스 자렛(Keith Jarrett) 7번 트랙〉

혼자서도 가슴이 뛰고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언제고 다시 혼자일 수 있다. 언제고 나의 별로 돌아갈 수 있으니 준비를 해 두는 게 필요하다. 누군가 나를 떠났거나 잠시 혼자 남겨졌을 때, 혼자인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너도 나도 혼자서 제 사진을 찍는 이 시절에.---p.163 〈혼자와 혼자가 만났을 때〉

‘너이니 특별히 된다’는, 마치 귓속말 같은 은밀함이 내장된 예외의 주인공이 되어 지금 남편의 아내가 되었고, 그 아내 또한 ‘유희열처럼 눈이 작고 말라야 매력’이라는 남자 보는 기준에 예외를 두어 이처럼 눈이 동그랗고 마르지 않은 남편을 둔 것이다.
삶에 있어 규칙은 예외가 있어서 특별해지고, 약속은 깨져서 우연이라는 것이 나오며, 궤도는 이탈해서 또 다른 행성을 만나게 한다. 예외가 있고 또한 없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규칙을 세우고 무너뜨리며, 궤도에 진입하고 이탈한다.---p.220 〈샤커레또(Shakerrato)〉

‘큰일 날 뻔했다’는 건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의 과장이면서 ‘일어났다면 정말 큰일이었다’는 놀람과 안도다. 그처럼 일상의 뒷면에 항상 절벽처럼 숨어 있는 위태함을 생각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 일상에 오늘도 감사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밤삼킨별’로 선보인 그간의 작품들은 우리 안의 낭만과 소녀성을 발견하게 해 주지만 실제 사람으로 만나는 ‘김효정’은 현실의 삶을 아무런 군더더기나 겉치장 없이 이야기할 줄 아는 어른이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아는 그 ‘김효정’을 몹시 좋아한다.

사진, 글, 캘리그래피라는 창의적인 일, 홍대 앞의 개성 넘치는 카페, 예쁜 두 딸과 듬직한 첫사랑 남편, 근사한 외국 출장, 하물며 소녀 취향이라니, 참 얄밉고 질투 나는 수식어를 가진 그녀지만, 이면의 그녀는 여느 우리들처럼 애쓰고 상처 받고 아프고 무너졌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했고 ‘일하는 엄마’로서 두 딸에게 쓸쓸한 유년의 기억을 만들까 봐 노심초사하지만 그러면서도 ‘나’ 역시 놓지 못하는 이기적인 엄마라고 자책도 한다. 하지만 끝내 그녀는 의존하지 않고 책임진다는 면에서 강인한 ‘어른’이고, 변명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녀’다.

‘현실에 충실하라’ 혹은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라’가 아닌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말은 또 어떤가. 부족하고 불완전하나마 지금 자신의 삶을 썩 괜찮은 것이라 인정하고 따뜻하게 안지만, 이내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내일을 위해 일어나서 한 걸음 내 힘으로 걸어 나가 보자는, 지극히 김효정다운 위로와 응원이다.
이제 그녀는 ‘나만의’ 김효정이 아닌 ‘여러분의’ 김효정이다.
임경선(칼럼니스트, 《나라는 여자》 저자)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