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생애의 발견
중고도서

생애의 발견

: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6,000 (57% 할인)
상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liberty1223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12g | 137*210*30mm
ISBN13 9788932030555
ISBN10 8932030553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팬클럽에서 폭력 집단에 이르기까지 일부 청소년들은 자기들만의 세계를 이루어, 거기에 들어가는 통과의례를 만들고 내부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한다.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은 유쾌한 도전이다. 그것을 통해 자아를 굳건히 다지고 사회적인 유대를 심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캠벨의 견해에 따르면, 많은 경우 그들은 자기들만의 고립된 세계에 입문하는 것이지, 사회 일반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응집력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더 나아가 반사회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1부 「사춘기, 길 찾기의 어려움과 즐거움」, 43쪽)

이제 학교만이 아니라 사회 자체가 청소년들의 성장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해서 학교의 개념 자체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교육의 과업을 학교가 모두 떠맡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시민사회의 여러 주체들이 나서서 책임을 나누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세대, 삶의 영역, 전문 분야, 공간 등의 경계를 가로질러 배움의 인연을 맺으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다. 학교 교육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입시 경쟁에 저당 잡힌 청소년들의 성장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준비라는 맥락에서 리모델링되어야 한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학습이 시간적으로는 대학 입시라는 목표 이상으로 확대되고, 공간적으로는 학교라는 제도적 울타리를 넘어 시민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다. (1부 「공부, 지성이 자라나는 뿌듯함」, 69쪽)

상품 시장에서는 글로벌한 소비에 대한 환상을, 노동 시장에서는 글로벌한 경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20대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범지구적으로 확장되는 세계의 지평을 냉철하게 인식하면서 생활 세계를 탄탄하게 구성해가는 힘,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미래를 기획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두뇌, 화폐 기준으로 당장 측정되지 않지만 장차 엄청난 가치로 발현될 문화의 씨앗을 발견하는 눈, 기존의 사회적 범주로 환원되지 않는 자기 삶의 고유한 뜻 그리고 타자의 시선에 매이지 않고 행복한 경험을 다양하게 창조할 수 있는 마음 같은 것이다. 성찰과 수행을 통해 그러한 자질을 습득해가는 과정이 곧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그것은 우선 젊은이들 스스로 달성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프로젝트만은 아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각개전투에 익숙해 있고 사회적 연대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젊은이들끼리 힘을 모으고 키우면서 사회의 기반을 창조해갈 수 있는 커뮤니티가 다양하게 출현해야 한다. (1부 「20대, 동지를 만나고 일거리를 만들고」, 97~98쪽)

30대에 설정한 인생의 지향과 얼개는 그 이후의 삶을 그리는 윤곽이 된다. 그 시기에 확보되는 사회적 적소와 네트워크도 꽤 꾸준하게 지속된다. 평생 이어갈 우정도 이 시기에 대충 걸러진다. 서로 상승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지인지 여부를 검증하고 조율하는 기회와 장도 다양하게 열린다. 그만큼 인간관계의 쓴맛도 많이 본다. 누구를 믿을 것인가. 무엇을 붙잡을 것인가. 타인과 세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뇌하기도 하는 시기다. 그와 함께 자기 안에서 꿈틀거리는 이중인격도 발견하게 된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배신을 하고 음흉한 일을 꾸미는 악마의 얼굴을, 어느 날 문득 자화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1부 「30대, 생애의 속살을 엿보다」, 114쪽)

연애가 주는 뿌듯함의 본질은 무엇일까? 현대인들은 자기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학교와 회사에서는 거대한 관료제에 갇혀 지내야 한다. 엄격한 규율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개개인은 통제와 조롱의 객체 또는 사무 처리와 평가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거기에서 마모된 자존감을 보상하는 영역이 바로 소비 세계다. 그러나 상품 미학의 코드와 규격 속에서 구매와 소유의 맥락을 떠나 자기를 실감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듯 스스로의 뜻대로 삶을 꾸리지 못하고 정체성이 희박해지는 시대에, 연애는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처럼 여겨진다. 명령과 위계의 경직된 질서를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해방구가 거기서 발견된다. 그 안에서 자신은 온전한 인격체로, 더 나아가 유일하고 특별한 사람으로 확인된다. 사랑은 그러한 상호 승인을 향한 열렬한 소통이다. (2부 「연애, 또 다른 행성으로의 모험」, 127~28쪽)

독신, 그것은 예찬이나 동경,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거니와 연민의 대상은 더욱 아니다. 싱글들은 저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저 고독이라는 인간의 궁극적인 실존을 좀더 자주 경험하는 것이고,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화상을 오래 마주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견뎌야 할 저마다의 외로움을 삶의 다양한 존재 가능성으로 고양하고 확장하려는 소망이 거기에 있다. (2부 「싱글, 마음과 대화하는 자유 시간」, 156쪽)

무한한 이윤 동기와 맹목적 권력 동기로 삭막해지기 쉬운 일상에서, 결혼식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축제는 살아 있음을 기뻐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승인하며 격려하는 만남이다. 소유와 지배에 휘둘리는 대신, 존재를 누리는 시공간이다. 다함없는 사랑으로 배필을 모시겠다는 신랑 신부의 서원 앞에서, 하객들은 마음의 옷깃을 여미며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그 웨딩 마치에 갈채를 보내면서 하늘 아래 인간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음에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거기서 우리는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떠받들며 자기도 덩달아 정갈하고 고귀해진다. 결혼식은 그렇듯 인간의 긍지를 빚어내고 나눠 갖는 생의 향연이다. (2부 「결혼식, 경건한 어울림의 예악」, 173~74쪽)

자기 배반의 덫에 걸려들지 않고 삶의 절정을 맛볼 수는 없을까. 파멸의 위험을 떠안지 않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스릴은 가능할까. 외도의 유혹은 희박한 존재감에 대한 각성일 수 있다. 불륜의 번민은 자신을 깊이 알아가면서 삶을 크게 배우는 공부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바깥의 길은 다시 안으로 향한다. 사랑의 본거지에 이르는 여정이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삶이냐』라는 책에서 ‘쾌락’과 구별되는 ‘기쁨’을 환기시키며, 그 핵심으로 ‘내적 탄생’을 역설했다. 매 순간 다시 태어나며 언제나 살아 있다는 느낌, 삶에 스며드는 희열과 자아의 신화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행복의 연금술사를 찾아 방황하는 우리에게 빅토르 위고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은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의 힘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2부 「외도, 바깥의 길은 어디로」, 215쪽)

중년의 남성과 마찬가지로, 중년의 여성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삶을 아름답게 가꿔갈 자원과 실존의 공간이다. 갱년기란 무엇인가. 인생을 갱신하는 시기다. ‘폐경’ 대신 ‘완경’이라는 말도 나왔다. 육신은 분명히 노화에 접어들지만, 인생은 내리막길이 아니라 한 단계를 매듭짓고 새로운 무대로 나아가는 전환기라는 뜻이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살아온 구차한 세월일지라도 당신은 그것으로 한 편의 서사시를 쓸 수 있다.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에서처럼, 야속함으로 얼룩진 나날을 훌훌 털고 무변의 세계 앞에 서서 이 순간을 보듬어 안을 수 있다. 해풍을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시간의 가장자리에서 원대한 여생을 설계할 수 있다. 갈매기의 끼룩거림으로 살아 흔들리는 생,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 자신이므로. (3부 「중년 여성, 갱년을 어떻게 할까」, 268쪽)

삶과 죽음은 항상 함께 있다. 생명체는 그 자체로 늘 죽음을 내포하고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죽음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다. 또한 살아 있는 사람들 주변에는 늘 죽은 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유품이나 묘소가 그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죽음을 멀리해왔다. 화장터나 납골당이 극도의 혐오 시설로 여겨지는 데서 알 수 있듯, 죽음은 매우 불길한 것이 되어버렸다. 가족 이외의 죽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기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가족의 죽음도 가까이에서 접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임종이 주로 병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죽음은 실존이 아니라 인터넷 게임이나 영화 같은 가상현실에서 오락으로 경험된다. 그래서 늙음은 망각되고 자신의 죽음이 의식되지 못한다. (3부 「노년, 무를 향한 정진」, 309~10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6,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