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및 사회 각 분야가 전면적으로 개방되면서 앞으로 국제간의 상거래가 더욱 확장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러한 대외(해외)거래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눈에 보이는 물품의 수출입(무역)거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IMF 이후로 수출의 필요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 수출이야말로 IMF경제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국민경제를 정상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는 첩경이며, 국내의 과잉설비(투자) 문제는 물론 개별 기업의 안정성장과 손익구조 개선의 확실한 대안이다.

그러나 수출경쟁력의 제고는 회사의 한두 부서 또는 몇 몇 사원들의 아이디어와 노력만으로 달성되기는 어렵다.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개발ㆍ설계ㆍ자재조달ㆍ생산ㆍ검사ㆍ영업ㆍ관리 등 모든 부문의 인원들이 수출경쟁력 확보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방법(수단)을 알고 실천할 때 가능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서나 업무에 상관없이 수출입 실무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하며, 국제적으로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시대의 진정한 프로비즈니스맨이라면 또 프로비즈니스맨이 되고자 한다면, 전공이나 현재의 직무에 상관없이 무역실무의 이해와 습득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다.

이에 프로비즈니스맨이 되는 데 필요한 무역의 기본적인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시중에 많은 무역 관련 서적들이 있지만, 너무 이론적이거나 분량이 방대해 초보자나 비전문가가 접근하기 어려울 뿐더러, 실무 차원에서 의문점을 해결하는 데도 부적절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본서를 기획함에 있어서 특히 다음과 같은 사항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 무역실무 지식에 갈증을 느끼는 초보자와 비전문가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 상세하거나 이론적인 것들은 대폭 생략하였다. 따라서 무역전문직이 아닌 이상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은 충분히 해결될 것이다.
둘째, 내용의 이해와 반복학습, 요약정리가 용이하도록 많은 도표와 자료를 수록하였다. 따라서 이미 무역실무에 대해 상당한 지식 또는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본문을 읽지 않고도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셋째, 수출확대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수출실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고, 이에 따른 설명도 수출의 흐름에 맞추어 전개하였다. 또한 수입의 핵심 부분을 자세히 다룸으로써 '프로비즈니스맨의 무역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즉, 수출의 역순(歷巡)이 수입임을 감안할 때 수출실무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수입실무 능력 제고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본서는 어디까지나 무역의 초보자나 비전문가 또는 수출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프로비즈니스맨이 무역실무에 대한 인식과 지식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으므로, 지엽적인 주제나 백과사전식의 나열은 피했다.
끝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기획된 본서가 '국제화시대의 프로비즈니스맨'을 지향하는 여러 독자 들에게 무역실무, 특히 수출실무를 익히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