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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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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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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642g | 247*207*20mm
ISBN13 9788985599733
ISBN10 898559973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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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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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티피 드그레 (Tippi Degre)
티피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야생 동물을 전문으로 찍는 프랑스 사진작가의 딸로 태어났다. 일정한 거주지 없이 나미비아와 보츠와나의 거대한 동물보호구역에서 십 년을 사는 동안 코끼리와 카멜레온, 표범 등 야생의 동물은 모두 티피의 친구였다. 그들과 장난치고 살을 맞대면서 우정을 쌓는 경이로운 장면을 티피의 부모는 수천 장의 사진에 담고 그 가운데 백이십 장을 골라 책으로 묶었다. 티피와 아무 꺼리낌 없이 어울리는 사자와 가젤영양, 얼룩말, 비비원숭이 들의 모습은 사진 그대로 경이롭기 그지없다.

동물과 교감하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티피는 게다가 자신이 알고 있는 자연과 야생의 삶에서 배운 것들을 비밀을 털어놓듯 들려준다. 이 아름다운 사진집은 야생으로 향하는 경이로운 여행이자 아프리카 정글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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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로 돌아온 후 나는 참새와 개와 비둘기와 고양이, 그리고 소와 말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애썼다. 그런데 잘되지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마도 진짜 내 나라는 프랑스가 아니라 아프리카이기 때문인 것 같다.
-- p.97
코끼리는 늙으면 혼자서 어딘가로 죽으러 간다. 사람들은 코끼리들이 코끼리 무덤으로 간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무덤이 정말로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코끼리들은 아무도 안 보는 곳으로 가서 아무 데나 무덤을 만드는 건지도 모른다.

어떤 때는 더 못 참고 길에서 죽기도 한다. 죽음을 참으면서 가야 한다는 건 어쨌든 힘든 일이겠다.

코끼리들은 짠 눈물을 흘린다. 우리처럼.
-- p.75
아빠는 늙었다고 생각하시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아빠는 옛날부터 젊었다..
아빠 얼굴에 있는 주름은 그냥 더 예뻐보이라고 있는 것이다..
--- p.47
빕은 내 마다가스카르 산 여우원숭이이다. 이 여우원숭이는 내 바비 인형을 사랑했다. 정말로! 빕은 뒷발로 서서 바비 인형에게 입을 맞추곤 했다. 어떤 때는 자기가 켄(바비 인형의 남자 친구)인 줄 착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빕을 그곳에 남겨두고 왔다. 빕을 잊기 위해서는 더이상 그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 빕 생각을 하면 몹시 슬퍼진다.
-- p.139
레옹에게 걸리면 메뚜기들은 절대 못 달아난다. 나는 메뚜기야 어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레옹의 배를 부르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할 뿐이다. 동물은 서로 잡아먹는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동물은 그러기 위해 태어난다. 조금은 인간에게 잡아먹히려고 태어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주 많이 잡아먹으면 안되지만. 산다는 게 그런 거다.

나는 아프리카를 떠난 뒤 마다가스카르에서 산 적이 있다. 거기서 무척이나 깜찍한 병아리들을 많이 키웠는데, 그 병아리들이 커서 어른 닭들이 되었다. 나는 닭고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닭고기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집 닭들을 먹은 건 아니다. 나는 시장에서 사온 닭, 내가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죽은 닭만 먹었다.

파리로 돌아오고 나서, 하루는 정육점에 간 적이 있다. 거기엔 사람들이 사먹을 수 있는 죽은 닭이 많았는데, 어째서 그 닭들에게 머리가 달려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걸 보고 나는 너무나 충격을 받아 기절할 뻔했다. 그래서 얼른 뛰쳐나와버렸다. 나는 우리가 동물을 먹을 때는 그 동물이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이 아닌게 좋다고 생각한다.
-- pp.128~129
'넌 무섭지 않니? 어떻게 그렇게 겁이 없어?' 이건 보는 사람마다 나에게 늘 하는 질문이다. 특히 어른들이 그런다. 물론 나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무섭다면 가까이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깜짝 놀랄 때는 있었지만, 동물을 무서워 한 적은 없다. 그건 같은게 아니다. 내가 동물을 아는 건 동물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위험한 녀석들을 일러주시기도 했다. 예를 들어 노란 코브라는 건드리면 죽는다. 그렇지만 왕뱀은 쓰다듬을 수도 있고 배를 간질일 수도 있다. 그래도 해치지 않는다. 그런 것만 알면 된다.
--- p.88
내 이름은 티피다. 나는 아프리카 사람이고 십년 전에 나미비아에서 태어났다. '인디언들의 티피(Tipi)를 뜻하는 그 티피냐?'하고 묻는 사람들은 사전을 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내 이름(Tippi)에는 P자가 두개니까. 부모님이 내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티피 헤드렌이라는 미국 여배우 때문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아저씨의 너무 너무 무서운 영화 <새>에 나온 여배우 말이다.
--- p.9
나는 인종 차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은 대개 종교 때문이다. 누구나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하느님을 믿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바보같다. 누구나 각자가 원하는 하느님을 믿을 권리가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피부색이나 말이나 머리색이나 습관들이 서로 다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아프리카인의 피를 가지고 있지만 백인이다. 아프리카에는 백인이 많다. 피부색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렇지만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자고 내가 이 지구상에 있는 게 아니니까. 내가 동물 몇 마리를 구해낼 수 있다면 그것만 해도 잘 한 일일 것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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