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간의 근본 문제를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게 하시고 그분의 피의 공로로 죄 사함과 영생을 주시는 은혜를 믿을 때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할 때만 구원을 얻습니다. --- p.15

그러므로 이것을 종합해서 구원 얻는 신앙이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성에 대한 확신’, ‘그분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중심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신앙은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신앙을 신뢰로 이해하고 의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p.17

사도들은 기도하기를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그렇게 기도했고, 가난하고 가련한 귀신들린 아들의 아버지는 기도하기를 “주여!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믿음 없는 것을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믿음을 더 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은 불신앙의 마음으로는 구할 수 없는 것이고 자연적인 마음이나 죄책을 가진 마음으로도 구할 수 없는 것이고, 세상의 양심이나 율법을 아는 마음을 가지고도 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사람에게 교육을 받아가지고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 p.92

믿음은 영적 싸움의 근본이요 세상을 이기는 수단과 보호이기 때문에 큰 무기이기도 한 것입니다. 물론 방어무기입니다만. 믿음 안에서 또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세상의 유혹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 나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 믿음은 그렇게 세상에 대한 사랑도 꺾어버리면서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 살게 만듭니다.
믿음은 우리의 마음을 거룩하게 하며, 세상에서 우리를 뒤엎고 정복하는 것으로부터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믿음은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의 아들로부터 이 세상의 불평과 아첨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이끌어냅니다.--- p.118

이것은 흔히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되기 쉬운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종교지식의 원천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다수의 신학자들 중에서도 구원의 확신이 없고 진리를 받지 못한 신학자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합니다. 자기 종교지식의 원천으로 알면서 신앙을 갖고 있다 합니다.
구속의 은혜의 방도로서 말씀의 권위로 대하지 않고 자신의 종교지식의 원천으로 알고 공부한다 이 말입니다. 말씀을 지식의 원천으로 갖고 자꾸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저렇게 지식으로 따지는데, 그러면 안 되는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시는 말씀의 권위로 대해야 참 구원을 받는 신앙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