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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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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 박병돈 목사 아홉 번째 문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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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52*224*30mm
ISBN13 9788947803595
ISBN10 894780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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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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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이 다하면 모든 것은 지나가고 흔적도 없어집니다. 그러나 영원히 남는 것은 예수님을 섬긴 흔적뿐입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고, 우리의 감사 감격이 있습니다. 그 흔적이 이 땅을 구원하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 흔적의 구체적 인(印)침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역사(役事)를 성취하는 확증이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 6:17)는 고백과 증거들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 p.31

어린아이는 병원에서 주사 맞기를 싫어한다. 울고 또 떼를 써도 억지로 주사를 맞는다. 오히려 어른들은 자원하여 돈을 지불하며 맞는다. 그 이유는 왜 주사를 맞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각 능력(知覺能力)의 차이 때문이다. 주사뿐만 아니라 더 크고 무서운 수술을 받기도 한다. 성도의 죽음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당신의 백성에게 내려 주신 가장 큰 축복이며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은총임을 깨닫는다. 날로 후패(朽敗)하는 부자연스럽고 고통스러운 육체에서 나를 해방시키시는 작업이고, 패역(悖逆)하고 악한 세상에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아버지 하나님의 섭리(攝理)이며, 우리를 아버지 곁에서 살게 하시려는 사랑의 완성이다.
--- p.178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인생도 지나가고, 그렇게 탐하여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여 취한 모든 것들도 다 지나간다. 진정한 자아를 위하여 무엇이 유익한가? 오직 남은 것은 주님의 일에 동참한 일뿐이다. 참으로 현자(賢者)의 길이란 영원한 일에 대한 가치 터득과 우주 유일의 자아를 초월하여, 우주의 주재이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고 전 존재를 투자하는 길이다. 내 나이 87세다. 그 나라를 사모하며 남은 생명을 헛되지 않게 나의 전 존재를 나의 구주 예수님을 위하여, 나의 사랑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날마다 순간마다 사사건건 동사 동행하시는 성령님을 위하여 은총에 감사하고 찬양하며, 부르시는 그날까지 부복하여 섬기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 p.210

집에 돌아와 오늘은 시간이 길어졌느냐는 아내의 걱정을 들었다. 사연을 들은 아내는 더 걱정을 한다. 그런 일은 구청에서 하는 일인데 노인이 어찌 그렇게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나 자연계의 고통과 신음을 듣는 귀까지는 없는 것 같다. 인류 구원이나 만물 구원이나 결국 동일하게 이루어진 것이 구원의 완성인데, 그 은총을 터득하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희생 정도가 아니라 모든 영광, 모든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시고 죄악의 사슬에서 신음하며 소진(消盡)해 가는 우리 생명을 위하여 자신이 대신 희생하셨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다. 그 일을 안 한다고 해서 죄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식물들은 고통에서 해방되고 행복해졌다. 그곳을 지나다니는 분들에게도 가치를 계산할 수 없는 상쾌함과 자유를 부여할 것이다. 그 작업으로 내 허리는 많이 아프다. 그러나 그런 일이라면 또다시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상으로 거듭나게 하신 구원의 은총에 감사드린다.
--- p.212∼213

한데, 아무리 바꾸고 또 채워도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허영심이다. 승용차뿐 아니다. 의복, 주택, 성형 등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물질과 외형적 조건으로는 채울 수도 고칠 수도 없다는 것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만 채워지는 존재이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도 행복할 줄 모르는 범인(凡人)과,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 아는 사람의 생명과 가치는 감히 비교할 수 없다. 생명의 주재이신 하나님의 형상이 내재된 사람의 자유와 행복은 그것을 받은 자만 아는 것이다.

허영심(虛榮心)은 하나님을 잃어버린 자의 영적 정신적 질병이다. 그 허황된 가면 뒤에서 신음하고 고민하는 자아 자존의 몸부림을 감지하여 영적 운동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늦기 전에 우주 유일의 자아 자존의 문제 해결의 대도(大道)로 행하기를 소원한다. 허영심을 다스린 생명 운동과 진리 운동의 계승이, 이 세상을 어거해 나가고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허영심을 다스리고 제거한 사람은 우주가 요동을 쳐도 미동도 없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한다. 인생의 종장(終章)이 온다고 해도 그 나라에 대한 확신으로 오히려 태연하고 여유 있게 승리한 인생의 길을 행할 것이다.
--- 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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