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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성경,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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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성경,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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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153*224*20mm
ISBN13 9788934119722
ISBN10 8934119721

업체 공지사항

문제집, 수험서, 대학교재, 만화 등 반품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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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연구하면서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감하는 학자들과 함께 개혁을 촉구하는 논의가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교회 내에서 짓밟힌 여성 인권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법적 차원뿐만 아니라 성경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고 기독교 역사 속 여성에 대한 억압적 구도를 성찰하는 일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기독교”와 “성폭력” 주제로 성경과 교회라는 문맥 속에서 구약학, 신약학, 실천신학, 기독교 역사와 철학 분야의 여러 저자들과 함께 이 책을 쓰게 되었다. p. 13.

다윗은 자신이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 제대로 죄를 지적받고 회개하고 처벌받으면서 회복의 기회를 얻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암논이 자신과 같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판단하고 처벌하신 방식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인 암논의 죄를 지적하고 처벌했어야 했다. 그것이 왕으로서 아버지로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자녀들과 백성들에게 제대로 가르치는 길이었다.
하지만 다윗은 가해자인 암논의 편에 서서 이 모든 책임을 무시했기에 결국 그의 자녀들은 누구도 회복되지 못하였고 다말은 큰 절망에 빠졌고 암논과 압살롬은 서로 죽고 죽이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p. 62.

레위인의 첩 이야기에서 살펴본 것처럼 기독교 신앙의 대서사 속에서 여성의 고통과 폭력의 현실이 기억되거나 조명되지 않는 일은 지금도 존재한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려 교회 다니기 시작했고, 하나님이 보여 주는 정의와 사랑의 이상을 추구하려고 기독교인이 되었는데도, 교회에서 그 반대 현실을 경험하는 여성은 지금도 존재한다.
p. 179.

결론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와 칼뱅의 신학 속 여성관이 두 신학자가 살았던 시대에서는 진보적인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그 시대의 가부장제적 인식과 구조를 수용하였고 그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21세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시대적 한계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아우구스티누스와 칼뱅의 여성관에 접근해야 한다. p. 260.

사회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인간은 사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왔다. 따라서 사회를 얼마나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기보다는 수용하면서 살았다. 이러한 이유로 남성 중심 사회문화가 변화를 겪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고, 19세기 페미니즘의 등장 이전까지 대부분의 여성 신학자들의 저술은 축소되거나 사장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전까지 남성의 지배력은 여성의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포함하여 행사되었기 때문에 여성은 단지 한 남성의 아내로서 불평등한 상태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p. 285-6.

도로시 스미스(Dorothy Smith)도 사회 구조와 문화 속에 있는 남성의 통치적 인성과 관심이 제도를 통해 사회조직에 투영된다고 보았다.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도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보았는데, 일차적으로 남성적이고 통치적인 지배자들이 있는 사회에서 제도적 장치가 통치 수단의 일부로 작용하였기 때문에 오랜 기간 여성은 남성이 가진 권력의 대상으로서 저항은 커녕 존재뿐만 아니라 활동까지도 철저하게 봉쇄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결국 사회 속에 내재하는 남성적 편견이 여성의 삶을 지속적으로 비가시화했다고 주장하였다. p. 289.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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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성 박사와 여러 학자들이 함께 펴낸 『성폭력, 성경, 한국교회』는 현재 한국교회 안에 지속적으로 성폭력이 증가 추세인 상황에서 매우 적절하고 필요한 책이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에서 다양한 분야의 기고자들이 신·구약성경, 기독교역사와 제도, 한국교회의 현실을 토대로 하여 성폭력,성경, 한국교회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독자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와 안목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회 안에서 왜 성폭력의 상황이 끊이지 않고 계속 벌어지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모든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 조석민 (기독연구원느헤미야 연구위원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성(性)은 돈과 함께 거룩과 경건이 입증되어야 할 영역이면서 동시에 우상이 그 대가로 거짓 만족을 주는 영역이다. 인간의 연약함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지점이면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표현되는 지점이다. 가장 추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며, 참된 사랑과 자유의 시금석을 제공한다. 따라서 그 온전한 축복을 영위하고 세상과의 선명한 차별성을 시위하기 위해서라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문화적 변명을 넘어서 시대를 해석할 수 있는 성경적 기준이 필요하다. 이것이 이 책이 성실하고 탁월하게 기여하는 지점이다. 뒤틀린 이 시대의 성 문화에 무감하거나 미투 운동이 불편하게 보이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 박대영 (광주소명교회 담임 / 「묵상과 설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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